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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화 답사

한반도 the Korean Peninsula

 

[국립중앙박물관 선사유적 답사] ‘아는 만큼 보인다.’

작성자
banyasu
작성일
2025-07-07 00:54
조회
20

답사 장소에 여유있게 도착해서 즐기고 싶은 마음에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섰는데 신호체계 고장으로 1.5배 가까운 시간과 지옥철(?)을 오랫만에 경험하며 가까스로 도착했다. 역시나 샘들은 답사를 시작하기 위한 공부를 하고 있었다. ‘한반도의 구석기삶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기라는 활동과제와 함께 선사관으로 들어갔다. 이번 답사가 내게는 2가지 정도가 인상적으로 남았다.


하나는 선사관 앞에 있던 전시물이다. 인류의 역사가 미디어 아트로 기록되고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불의 기원에 대한 영상이었는데 번개가 치는 장면, 나무가 타는 장면들이었다. 내게는 꽤 인상적이었던 영상이었다. 자연현상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상상을 해 본적이 있었나? 지금까지 불의 기원을 떠올리면 부싯돌과 나무를 비벼서 불을 얻어내는 그림과 일반 전시장의 원시인의 모습들로만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선사관 앞에서 보았던 그 영상의 한 장면만으로도 답사가 입체적이고 구체적으로 다가오는 경험을 하였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씀을 생생하게 체험했다.


다른 하나는 선사관 앞에 적혀있던 문장이다. “지구의 나이는 46억 년입니다. 그 긴 시간 동안 여러 생물 종이 나타나고 사라졌습니다. 인류는 비교적 최근에 등장했지만…” 선사관 앞에 적혀있던 문구가 이번 답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었다앞으로의 답사까지도.^^

최근에 등장한 인류라는 문장을 읽는데 그 찰나에 겸손한 마음과 경건함으로 자세가 달라지는 경험을 하였다. 그렇다! 인류의 역사, 한반도의 구석기 삶 앞에서 겸손해야했다. 지금은 박물관의 유물로 남아있지만 누군가의 삶 속에서 소중하고 귀하게 여겨졌을 것들을 마주하고 있다는 생각에 살짝 떨림이 있었다. 그들의 삶이 고스란히 가슴으로 들어오는 경험이랄까?! 그들의 삶이 내게로 이어져 지금 여기를 살아가게 하고 있음을 온 뫔으로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먼 역사로부터 지금까지 중첩되어 있는 인연의 장이 실감나는 시간이었다.


추신: 답사내내 인문공간세종의 샘들의 노고와 즐겁게 참여해주신 샘들 덕분에 늘 기대되고 설레였어요.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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