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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화 답사

한반도 the Korean Peninsula

 

[국립중앙박물관 선사 유적 답사] 경계를 그을 수 없는 이어짐과 연결

작성자
오켜니
작성일
2025-07-07 03:11
조회
19


경계를 그을 수 없는 이어짐과 연결


  이번 답사에서 부산 동삼동 패총에서 나온 조개 가면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실제 모습은 사진으로 보면서 상상했던 것보다 크기가 컸다. 투박조개로 만든 조개 팔찌는 팔찌의 역사가 이렇게나 오래된 것임을 알게 했다. 생존을 위해 자연물을 채취하고 그것을 가공하여 기술 도구와 장식물과 종교의례 도구를 만든 신석기인들은 우리와 별반 차이가 없는 인간이었다. 구석기인과 신석기인을 상상할 때 항상 원시인들을 떠올렸는데 그런 생각들이 산산히 부서지는 답사였다. 집 안에서 실패를 감고 있는 신석기 여성의 모습이 구현된 형상이 있었는데 친근한 우리 이웃의 모습이었다.

  부산 동삼동에서 발견된 흑요석은 부산 동삼동 신석기인들의 교역 범위를 알려주는 자료이다. 흑요석은 유리질의 화산암으로 가벼운 타격에 의해 예리한 날을 만들 수 있어서 석기시대에 이를 가공하여 칼이나 화살촉 등으로 사용하였다. 성분에 따라 원산지를 추정할 수 있는데, 한반도 남부지역의 흑요석은 대부분 일본 규슈산으로 밝혀졌다. 조몬토기와 더불어 신석기시대의 활발한 교류를 알려주는 유물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건물 구조는 우리 공동체와 국가의 신성함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그 안의 구석기와 신석기 유물들은 너와 나의 경계를 쉽게 그을 수 없는 이어짐과 연결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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