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인류학
[이븐 바투타 여행기] 순례의 의미와 방식 고찰
작성자
보나
작성일
2025-07-07 18:04
조회
21
순례의 의미와 방식의 고찰
이븐 바투타 여행기의 종반부는 씰란에서 중국으로의 여정에 이어 25년 만의 귀향길, 안달루쓰 지역과 수단 지역의 여정을 거쳐 다시 마그리브의 수도 파스에 종착하며 마무리된다. 이슬람력 725년 7월에 시작되어 754년 12월까지 약 30년에 걸친 대장정에서 이븐 바투타는 제목 그대로 수많은 지역의 기사이적(奇事異蹟)을 경험한다. 낯선 세계의 생경한 문화를 접하며 겪는 그의 고군분투와 진짜인가 싶을 정도의 전설과 에피소드들도 인상적이었지만 기행문이 전개될수록 이 여정이 이븐 바투타에게 어떤 의미이길래 이렇게 끊임없이 이어가나 궁금해졌다. 어떠한 목적을 위해 목적지를 향해 이동하고, 그 목적의 달성이 목표인 현대인의 사고로는 메카를 향한 성지순례는 이야기 초반부에 이미 끝마쳤으니 이제 집으로 귀향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문득 이븐 바투타의 여정도 분명 어떠한 미션과 목적지를 향하며 이어졌지만 변화하는 상황과 더불어 그의 여정에 변주가 일어났음을 깨달았다. 오랜 여행을 하며 마치 출렁출렁 흔들리는 바다 위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한 이븐 바투타의 여행기를 통해 성지순례의 의미와 그 방식을 고찰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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