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 연속성의 구성 21/22
거북이 잉글리쉬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의 번역입니다. 오선민 선생님, 이종은 선생님, 조재영 선생님, 최경미 선생님, 최옥현 선생님, 윤연주가 함께 번역했습니다.
□ 책의 목차
Ⅰ. 눈속임하는 자연
1. 연속성의 구성
2. 야생과 가축화된 자
유목의 공간들 / 정원과 숲 / 초원과 논 / 설비와 숲 / 목동들과 사냥꾼들 / 로마의 풍경, 허시니아의 숲, 낭만적 자연
3. 대분할
풍경의 자율성 / 퓌시스의 자율성 / 창조의 자율성/ 자연의 자율성/ 문화의 자율성 / 이원론의 자율성 / 세계의 자율성
Ⅱ. 경험의 구조
4. 관습의 스키마
구조와 관계 / 익숙한 것을 이해하기 / 스키마티즘 / 차이화, 안정화, 유추
5. 자기와의 관계와 타인과의 관계
식별의 양식과 관계의 양식 / 타자는 나
둘째, 숲 자체는 어떤 면에서 마을을 포괄한다. 베다 사상에서 인간은 제물을 받치는 자이자 희생 제물이며, 주재하는 사제이자 동시에 다른 동물은 그의 대체물에 불과한 유일하고 진정한 희생자라는 사실로 특징지어지고 구별되어진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은 희생제물로 적합한 마을 대표 동물이다. 그러나 그는 또한 숲의 짐승들 사이에 포함되어 있으며, 인간과 닮았기 때문에 원숭이와 코끼리와 같은 특정 종은 야생 동물로 분류된다. 분류학에서나 실제적으로도 인간은 마을만큼이나 숲에 속해 있다. 그의 이중적 본성은 높은 카스트 계급의 사람이 성숙에 이르면 자신의 소유물을 버리고 숲에서 금욕적인 고독 속에서 ‘포기자’의 상태를 취하며 생을 마감해야 함을 권장하는 삶의 단계에 대한 교리에서 표현을 찾는다. 일부 텍스트는 포기는 혹독한 자연이 보내는 시련과 관련된 신체의 고행이 아님을 보여준다. 반대로, 그것은 환경과 합쳐지고, 그곳에서 자신을 키우고 소생시키고 리듬을 따르고 존재의 원리에 순종하는 방식이다. 장 클로드 갈리Jean-Claude Galey는 그러한 가르침이 현대 인도에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한다. ‘이것은 인간을 자율적인 존재로서가 아니라, 오히려 혼동하지 않고 우주 안의 모든 다른 분류의 생명체들을 연속적이고 모두를 포함하는 사슬의 많은 연결 고리로 상상하는 무한한 변형 과정의 경우이다.’ 요컨대 이 세련된 문명에서 자연은 미국과 오세아니아의 글쓰기가 없는 부족들 사이에서처럼 독립적인 영역의 지위를 획득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일본에서 자연 감각에 대한 아우구스틴 베르케Augstene Berque의 뛰어난 연구는 유사한 결론을 이끌어낸다. 자연의 개념이 번역되는 바로 그 시젠shizen이라는 용어는 서양에서 ‘자연’의 의미 중 하나, 즉 푸시스phusis의 원래 개념에 가장 가까운 것, 즉 존재 자체가 그 자체인 원리에 따라 발전하는 것을 전달한다. 그러나 쉬젠은 인간의 행동과 독립적인 현상의 영역에 대한 생각을 결코 포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일본인의 생각에는 의식있는 객관화나 자연을 위한 장소가 없으며, 그것을 둘러싼 모든 것으로부터 인간을 철수시키기 위한 장소가 없기 때문이다. 뉴칼레도니아 안에서와 같이, 환경은 근본적으로 자아와 구별되지 않는 것으로 인식된다. 즉, 그것은 집단의 정체성이 발달하는 분위기로 간주된다. 베르케는 일본어의 통사론에서 특히 동사와 개별 주어들을 모두 다루는 참조의 맥락을 선호하여 문법적 주어의 상대적인 약화에서 인간의 개인화를 차단하는 경향을 발견한다. 여기서, 환경은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져야 하고, 그것은 인간을 하나로 연결시키고 그들보다 더 큰 복잡한 전체의 여러 표현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체론은 일본 정원의 역설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된다. 인위적인 것의 극치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일본 문화의 이 궁극적인 재현의 목표는 자연의 강박적인 길들임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사색의 즐거움을 위해 우주의 정제된 재현을 나타내는 것이다. 덕분에 산과 물(영혼의 신성한 거주지이자 명상 여행의 목표)은 축소된 크기로 인간이 만든 장소에 옮겨지지만, 그 특성을 잃거나 방해가 되지 않는다. 풍경을 밀폐된 공간의 차원으로 축소하는 것은 모방적 수단으로 그것을 객관화하기 위해 이질적 자연을 포착하는 것은 아니다. 친숙한 공간을 방문함으로써, 접근하기 어려운 우주와의 친밀한 연결을 회복하고자 해서다. 일본의 풍경 미학은 환경과 개인 사이의 분리를 표현하지 않지만, 자연이 의미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것을 만드는 관습의 흔적을 즉각적으로 가시화하는 방식으로 인간이 자연을 재생산하거나 신들이 활기를 띠게 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정원은 원재료의 영역이 아니라 인간의 감성에 대한 오랜 교육의 궁극적인 문화적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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