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일리치 Ivan Dominic Illich
공생의 삶을 생각하다
[젠더(1)] 성차별과 경제 성장
『젠더』 1장 / 일리치 소모임 2024-9-5 김유리
제1장 성차별로 이룬 경제 성장(Sexism and Economic Growth)
젠더와 성 / 과거와의 단절
“이 글에서 나는 젠더와 성을 대비한다. 두 이원성*을 맞세워 사회를 분석하는 도구로 쓰기 위해서다.”(212)
*duality : 이원성, 이원적 분류법, 이분법
젠더가 지배하는 시대는 회복 불능으로 파괴됨. 산업 사회의 특징인 성이 지배하는 시대가 도래. 산업 사회*는 과거와 단절됨
*산업 사회 : 산업 생산물에 의존해서만 살 수 있는 생활 양식이 성립된 사회
토박이 젠더 | 경제적 성 |
○문법 성분에서 유래한 말(여성, 남성, 중성)
○토박이 젠더(사회적 젠더) :토박이 문화에서 장소, 시간, 도구, 일, 말투, 몸짓, 감각을 남자나 여자에 결부시켜 구분
○상호보완적이고 비대칭적인 이원성
○지역마다 다름
○은유로 표현 | ○18세기 말 이후의 현상
○인간의 똑같은 특성을 단지 두 가지로 나눠놓은 것(양극화)
○추상적이고 무성적인 ‘인간’ 기준에서 벗어난 정도를 진단하는 도구
○획일적
○과학의 언어로 표현 |
세뇌된 언어들 / 토박이말과 모어 / 키워드의 그물
“경제 성장과 관련된 모든 기획이 어떻게 전 세계의 토박이 젠더를 파괴했으며 어떻게 경제적 성을 착취해왔는지 설명할 것이다. 이를 통해 여성에 대한 경제적 격리(apartheid)와 억압을 분석하고자 한다.”(18)
산업시대의 일상 회화
일상 생활에서 젠더가 사라짐과 동시에 일상 회화에서 성 관점이 심화. 산업화된 언어가 젠더 부재의 관점을 심어 줌
토박이말 | 모어 |
○자신의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 사람들이 매일 만나서 익혀가는 언어
○현실을 각 사회별로 해석하는 고유한 관점이 들어 있음 | ○학교에서 배우는 언어
○산업 시대의 “키워드” -모든 언어권에서 의미가 동일, 획일성 -어떤 장치를 가리키는 데서 끝나지 않고 사람들에게 필요를 심어 줌 -상식과 비슷해 보이는 효과 -토박이말을 억압. 젠더 없는 언어 -산업 시대의 키워드들: 성, 의료, 교육, 교통, 프롤레타리아 |
경제적 중성의 시대 / 젠더 없는 경제의 꿈 / 희소성 / 소유적 개인주의 / 서로 시기하는 남성과 여성
단일 성(unisex)를 전제로 한 ‘젠더 없는 경제’
전통 사회의 남자와 여자 / 토박이 젠더 | 산업 사회의 유니섹스 / 경제적 성 |
○남자와 여자는 행동하고 말하고 보는 방식이 다름. ‘똑같은 것’을 말하고 행동하고 원하고 느낄 수 없는 환경과 조건
○아이는 알아서 남자와 여자로 성숙 | ○남녀 모두 같은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났고 같은 현실을 느낀다고 가정. 겉모습은 달라도 욕구는 같다고 가정
○학교교육을 통해 희소 자원을 두고 경쟁하며 젠더 없이 사는 법을 배운 성인이 됨 |
경제학의 공식 주체는 젠더 없는 인간. 겉모습은 달라도 같은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났고, 같은 현실을 느끼며, 같은 욕구를 갖는다고 가정
현대의 사회 제도는 모두 희소성을 가정. 경제 제도는 남녀가 젠더 없는 ‘일’이라는 희소한 재화를 두고 경쟁하는 체제
서양 근대사는 시장경제가 자급자족 경제로부터 뽑혀 나온 과정(칼 폴라니*)이자 젠더가 성으로 바뀐 과정.
문화적으로 뿌리를 내린 두 젠더를 뽑아 내어 -> 경제적 중성으로 바꾸고 -> 뿌리 없이 생겨난 성으로 남녀를 구별하고 -> 남성에게 특권적 지위를 부여 -> 경제적 성차별 발생 -> 경제 성장
*칼 폴라니의 “서구화된 인간”(198)
-전통 경제로부터 뿌리 뽑아(disembedded) 상품 생산을 통해 인간의 기본적 필요를 충족시키도록 사회 제도를 재편
-뿌리 뽑힌 인간을 경제 주체이자 고객으로 새로이 정의
-인간을 기본적 필요를 가진 개인**으로 개념화
**개인주의의 특질
-소유적 개인주의 : 자유로운 개인의 자유도 소유의 대상. 타인과 자유롭게 맺는 경제적 관계를 뜻함(200)
-시기하는 개인주의 : 젠더 없는 개인인 남자와 여자가 평생 동안 서로를 비교하며 질시하는 일이 제도화된 산업사회(201)
경제 성장을 포기해야 하는 이유 / 환경 파괴, 역생산성, 성차별 / 경제 성장이 아닌 경제 축소 / 금전 관계에서 빠져나오기
경제 성장에 반대하는 이유
(1) 환경 파괴 (2) 역생산성 (3) 성차별
남녀 평등 경제는 허황된 목표. 산업시대가 낳은 망상. 성차별이 없거나 덜한 사회는 경제 축소*로 가능
*경제 축소란?
-금전적 관계의 축소
-상품 생산과 상품 의존도 축소
-일상의 기대와 습관을 버림
-자급자족적 생활 양식이 생존의 조건
-반성장 정책(생태 균형, 지역 간 조화, 평화로운 세상)
-부유국의 희소 자원 사용량을 세계 평균치로 제한
-공유 회복 운동
산업시대가 회복 불가능할 만큼 파괴해버린 것들에 대하여. (1)공유재가 파괴되고 자원으로 탈바꿈. (2)젠더가 파괴되고 성으로 탈바꿈 함.
“나는 과거 관점으로부터 설명하려고 한다. 미래에 대해서는 아는 바도 없고, 말할 것도 없다.”(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