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최소한으로 생각하라] 너는 공부를 뭐라고 생각하냐

이성의 인도에 따르는 삶은 발생한 모든 것의 원인을 신으로 돌리는, 신 즉 자연에 대한 탐구를 소흘히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성의 인도에 잘 따랐는지 못 따랐는지는 오직 그 자체로 충만한 사유 안에 있는가 그렇지 못하는가에 달려 있다. <에티카> 5부 정리 4에 따르면 , 우리는 언제나 명석 판명한 관념을 가질 수 있다.  걱정하지 말고, 계속 뒤돌아보며 탐구하자.  

스티븐 내들러, <죽음은 최소한으로 생각하라>의 94쪽 : “가장 중요한 이성의 명령 중 하나는 ‘덕을 그 자체로 원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덕보다 우리에게 더 바람직하고 유용한 것은 없다는 것’이다. 덕은 지금 또는 장차 얻게 될 보상 때문이 아니라 인간의 최적의 상태인 덕 자체가 보상이기 때문에 추구하는 것이다. 즉 덕이 바로 우리가 궁극적으로 얻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이성이 이를 명령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성에 따른 행동이 곧 덕이기 때문이다.”  

스피노자, <에티카> : 

5부 정리 4) 우리가 명석 판명한 개념을 형성할 수 없는 신체의 변용은 존재하지 않는다.

5부 정리 4의 증명) 모든 것에 공통적인 것들은 적합하게 인식될 수밖에 없으며(2부 정리 38에 의해), 이에 따라 (2부 정리 12에 의해, 그리고 2부 정리 13의 주석 다음에 나오는 보조정리 2에 의해) 우리가 어떤 명석 판명한 관념을 형성할 수 없는 변용은 존재하지 않는다.

5부 정리 4의 주석)

그로부터 어떤 결과가 따라 나오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1부 정리 36에 의해), 그리고 우리 안에서 적합한 어떤 관념으로부터 따라 나오는 모든 것을 우리는 명석 판명하게 이해하기 때문에(2부 정리 40에 의해), 각각의 사람들은 절대적으로가 아니라면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자기 자신 및 자신의 정서들을 명석 판명하게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따라서 이러한 정서들로부터 덜 작용을 겪을 수 있는[이러한 정서들에 대해 덜 수동적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 따라 나온다. 따라서 중심적으로 해야 할 일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곧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우리의 정서들 각각을 명석 판명하게 인식해서 정신이 이처럼 자신이 명석 판명하게 지각한 것들을 사고하도록 정서에 의해 규정되게 하고 정신이 여기에 대해 온전히 만족하게 하기. 이에 따라 정서 그 자체가 외부 원인에 대한 생각과 분리되어 참된 생각들과 결합되게 하기. 이렇게 되면 단지 사랑, 미움 등과 같은 것들이 파괴될 뿐만 아니라(5부 정리 2에 의해), 보통 이러한 정서에서 생겨나는 욕구들 또한 욕망들이 과도할 수 없게 될 것이다(4부 정리 61에 의해). 왜냐하면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점은, 사람이 하나의 동일한 욕구에 의해 행위한다[능동적이라]고 말해지고 또 행위를 겪는다[수동적이다]고 말해진다는 점이기 때문이다. 가령 우리는 인간 본성은 각자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기질에 따라 살아가기를 욕구하게끔 되어 있다는 점을 보여준 바 있다(3부 정리 31의 따름정리를 보라). 이성에 의해 인도되지 않는 사람에게서 이러한 욕구는 분명, 암비치오라고 불리는 수동이며, 자만심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반대로 이성의 명령 아래 살아가는 사람에게 이것은 도의심이라고 불리는 능동 또는 덕이다(4부 정리 37의 주석 1 및 같은 정리의 두 번째 증명을 보라). 같은 방식으로 모든 욕구 또는 욕망은 부적합한 관념들에서 생겨나는 한에서 수동일 뿐이다. 그리고 이 동일한 욕망들이 적합한 관념들에 의해 촉발되거나 산출될 경우에는 덕들로 간주된다. 왜냐하면 우리가 어떤 행위를 하도록 규정하는 모든 욕망은 적합한 관념에서 생겨날 수도 있고 부적합한 관념에서 생겨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4부 정리 59를 보라). 그리고 (내가 떠나온 지점으로 되돌아가자면) 우리의 능력에 달려 있는 정서들에 대한 치유법으로 정서들에 대한 참된 인식보다 더 좋은 것을 고안해내 수 없는데, 왜냐하면 우리가 앞에서 보여준 것처럼(3부 정리 3에 의해), 사고하고 적합한 관념들을 형성하는 것과 다른 정신의 역량은 존재하지 않기 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