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
유덕한 사람은 자유롭다
[죽음은 최소한으로 생각하라] 7. 정직에 관하여
작성자
그럴수있지
작성일
2024-08-2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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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은 결코 기만적으로 행위하지 않으며, 항상 신의에 따라 행위한다. – 「에티카」 4부 정리 72
심리학자 Jerry Jellison에 따르면 우리는 하루평균 200회의 거짓말은 한다는데 자유인이라고 거짓말하지 않고 사는 게 가능할까?
그렇다면 스피노자의 자유롭고 유덕한 사람에게도 거짓말이나 다른 속임수와 기만행위가 절대적으로 금지된 행위일까? 이는 전적으로 무엇을 기만적 행동으로 보는지에 달려 있다. 또 자연 속의 모든 개체를 특징짓는 코나투스, 즉 존재의 지속을 위한 노력이 정말로 무엇인가라는 문제에 달려있다. 코나투스는 단순히 지속적으로 존재를 유지하거나 생명의 기간을 연장하려는 노력이 아니라 특정한 본성을 끈질기게 지속하려는 노력, 즉 일정 정도의 완전성과 삶의 질, 인격을 지니고 존재하려는 노력이다. 167쪽
무엇이 기만적 행위인가? 거짓말은 하지 않지만 기만적으로 행동하기도 한다. 그들은 지극히 기만적인데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처벌을 면하곤 한다. 그들이 생각하는 완전성과 인격은 무엇인가?
칸트는 도망친 사람이 집에 있냐고 살인자가 물으면 정직하게 대답해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주장한다. 167쪽
마이클 샌델은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살인자가 도망친 친구가 집에 있냐고 물었을 때, ‘없습니다’라고 거짓말을 하기보다는 ‘한 시간 전에 길 아래에 있는 식료품 가게에서 보았다’라고 답하면 칸트의 도덕률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네들러로 같은 방식으로 스피노자의 윤리를 설명한다.
부정하지도 않고 기만하지도 않는다고 해서 자유인이 꾀도 책략도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178쪽
완전성과 인격을 지니고 존재하려는 노력은 이런 재치를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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