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아니아 Oceania
[마나 모아나] 오세아니아 유물이 주는 자유로운
이번에 답사 전 ‘오세아니아’에 대한 사전 공부를 했다. 나는 오세아니아가 우리나라와 정 반대 위치에 있을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근데 웬걸 우리나라에서 쭉 남쪽으로 비행기 타고 10시간 가면 호주다. 오세아니아는 호주와 태평양에 크고 작은 섬나라 모두를 지칭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냥 태평양 섬나라 즉 무조건 더운 나라 원주민이 산다고 생각했는데, 오세아니아 섬나라 중 뉴질랜드는 만년설이 있고 빙하도 있다. 공부를 하다 보니 지구의 남극, 북극, 열대지방, 북회귀선, 남회귀선, 지구의 자전운동등 과학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는 답사전 공부도 되였다.
오래전 오세아니아에 살았던 수렵채집을 하는 사람들의 생활은 어땠을까? 궁금증을 안고 「마나 모아나」전시장에 들어갔다. 뭔가 자유로움이 훅 안겼다. 보통 박물관에 가면 흙으로 만든 그릇 도자기 같은 것, 금은으로 만든 정교하고 아름다운 유물 등을 보았는데,「마나 모아나」유물들은 달랐다. 유물들 대부분이 나무라서 그런가? 아니면 태평양의 큰 바다에 있는 섬나라 사람들의 유물이라서 그런가? 섬나라 부족 간의 싸움에 사용했던 투구도 갑옷도 바다와 섬에서 나는 물고기 가시, 동물의 가죽, 나무 열매의 껍질로 만들었다. 모두 섬과 바다에 있는 것으로 만들어진 유물이었다. 나무로 만든 얼굴 조각의 눈과 입은 놀란 표정과 장난스런 악마 표정도 있었다. 유물 중 독특한 것은 사람을 나무로 조각하고 그 사람 머리에 진짜 사람 머리카락을 붙인 거였다. 생각해 보면 사람 머리카락을 사람 머리에 붙인 유물은 처음이지 싶다. 더 특이한 것은 긴 머리카락을 한 올 한 올 몇 가닥 꼬아서 만든 머리카락 목걸이 유물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