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인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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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사고 – 손재주 브리콜뢰르
야생의 사고 2024년 10월14일 강박순
손재주 – 브리콜뢰르
레비스트로스의 저서 야생의 사고 – 제1장 구체의 과학에서는 손재주, 과학, 신화, 주술적인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처음에는 재미있게 읽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문장들이 많아서 혼란스러웠다. 여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손재주”이다. 다른 어휘로 하면 브리콜뢰르(bricoleur)은 “주어진 도구를 써서 자기 손으로 만드는 장인”이라는 뜻이다. 문득 나에게도 손재주가 있었나? 스스로 질문을 던졌다. 자전거 타는 것, 레고 조립하는 것, 핸드폰 만지는 것 등.. 일상에서 손으로 사용하는 것을 손재주라고 할수 있을까?
손재주 – 신화적 사고
신화적 사고의 특징은 한정된 재료 즉 주어진 재료를 가지고 활용해야 한다. 이것은 결국 지적인 손재주 라고 레비스트로스는 언급한다. 대표적으로 가공되지 않는 예술과 소박한 예술이 그렇다. 예를 들면 우편배달부 슈발 씨의 이야기다. 1830년대에 그의 직업은 우편 배달부였다. 배달을 다니면서 매일 매일 돌을 수집였다. 그 수집된 돌을 가지고 중세의 성, 힌두교의 사원 스타일을 융합하여 환상적인 건축물을 지어냈다. 바로 이상궁이라고 불렸다. 신화적 사고는 지각과 개념의 중간에 위치하며, 이미지와 개념 사이에는 매개체가 존재하는데 그것은 바로 기호이다.
기호는 이미지와 같이 구체적인 존재이지만 지시 능력을 가진다는 점에서 개념과 비슷하다. 개념도 기호도 그 자체에 한정된 것은 아니고 다른 것으로 대신할 수가 있다. 그러나 개념은 이 점에서는 무한한 능력을 갖는데 비해서 기호는 그렇지 못하다. 『야생의 사고』 (저자 : 레비스트로스 지음, 박성규 옮김, 한길사 p.72)
신화적 사고는 ‘손재주’의 한 지적인 형태이다. 통틀어서 과학은 ‘우연과 필연’의 구분 위에 기초하고 있다. 그것이 또한 사건과 구조를 구별짓는 것이다. 과학이 그 발생 단계에서 과학성이라고 주장하던 특질은 정확히 말해 산 경험을 이룩하는 데 아무런 일익을 담당하지 못했으며 모든 사건에 아무런 연관도 갖지 못한 채 바깥 세계에 머물러 있었다. -76
신화적 사고는 사건과 경험의 포로가 되어 그것들의 의미를 발견하도록 끊임없이 요구한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히 그렇게 포로일뿐만 아니라 해방자이기도 하다. 무의미하게 된 것에 대해 과학은 타협하고 포기했으나 신화적 사고는 이의를 제기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77
게임의 경우, 대칭성은 미리 결정되어 있으며 구조적인 성격을 갖는다. 왜냐하면 어느 편이든 간에 규칙은 같다는 원칙하에서 대칭성이 니왔기 때문이다. 비대칭성은 그 후에 생긴다. 의도적인 일이든 일의 우연성으로 불가피하게 일어나는 것이다. 의례의 경우는 그 반대가 된다. 성과 속, 신자와 의례 집행인, 죽은 자와 산자, 통과의례를 받은 자와 받지 않은 자 사이에 비대칭성이 미리 결정되어 있으며 ‘게임’은 모든 참가자들 사건을 이용하여 승자로 만든다. -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