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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 인류학


[물과 인류] (1) 바다 인류

작성자
진진
작성일
2025-04-08 00:38
조회
25

물과 인류 에세이(1) / 2025.04.07. / 진진

 

바다 인류

 

인류는 언제부터 배를 타고 항해를 시작했을까? 그리고 그들은 왜 육지에서 바다로 발을 내딛게 됐을까? 이런 질문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는 바다를 특별한 목적이나 이유가 없이는 나갈 필요가 없는 곳으로 여긴다. 적어도 우리가 감각하는 한에서 육지는 움직이지 않고 고정되어 있고, 화산이나 지진과 같은 특별한 천재지변이 없는 한 안정적인 곳이다. 반면 바다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출렁이며 변화한다. 바다 속이든 위든, 이곳에서 인간은 가만히 서 있기도 꿀렁이는 바다와 무관하게 원하는 대로 몸을 움직이기도 어렵다. 이런 망망대해에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나갈 이유가 있을까? 우리는 여기에 대부분 아니오라며 답할 것이며, 그럼에도 만약 바다로 모험을 나선다면 그 이유는 호기심때문일 거라고 추측한다. 바다는 인간에게 미지의 장소이자 탐험의 대상이지, 일상의 익숙한 곳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과 달리, 해양 인류학 세미나에서 함께 읽었던 블루 머신, 인류의 대항해, 바다 인류는 모두 인간의 활동 무대로 바다를 중요하게 두고 인류의 정체성을 바다에서 모색해보고자 한다. 이 책들은 바다는 인간에게 늘 육지와 함께 있는 일상의 풍경이었으며, 주변의 재료들로 배를 만들어 물을 건너는 것은 인류가 두 발로 땅을 딛고 걷듯이 아주 오래 전부터 인류가 해왔던 일이라고 한다.

바다를 면하고 있는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바다는 내게 두려움의 대상이다. 책에서 주장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게 나는 바다를 생각하는데, 그들과 나의 어떤 점 때문에 그럴까 질문을 해본다. 나는 항구 도시에서 유년시절을 보냈지만, 바다는 가끔 특별한 날에 나들이를 가는 곳으로 즐길만한 거리로서의 대상이었지 내 일상의 풍경이지는 못했다.

 

빙하기 인류의 이동

 

연안에서 원양으로(친근한 바다)

 

필요에서 사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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