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인류학
두 손으로 도구를 다듬었던 인류의 지혜를 배우자
[오타와 비문의 세계] 광활한 ‘하다’의 세계 – 정리(출처’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하다 ①
Ⅰ. 동사
1. (…을) 하다
1) 사람이나 동물, 물체 따위가 행동이나 작용을 이루다.
– 운동을 하다. / 사랑을 하다. / 공부를 하다.
2) 먹을 것, 입을 것, 땔감 따위를 만들거나 장만하다.
– 나무를 하다. / 밥을 하다. / 새 옷을 한 벌 했다.
3) 표정이나 태도 따위를 짓거나 나타내다.
– 어두운 얼굴을 하다. / 졸업 후 모교에 찾아갔더니 선생님께서 반색을 하며 맞아 주셨다.
4) 음식물 따위를 먹거나 마시거나 담배 따위를 피우다.
– 커피 하실래요? / 그는 술을 좀 한다. / 담배 한 대 하시겠습니까?
5) 장신구나 옷 따위를 갖추거나 차려입다.
– 목걸이를 하다. / 가면을 하다. / 사모관대를 하다.
6) 어떤 직업이나 분야에 종사하거나 사업체 따위를 경영하다.
– 문학을 하다. / 피아노를 하다. / 회사를 하다.
7) 어떤 지위나 역할을 맡거나 책임지다.
– 학생회장을 하다. / 주인공을 하다. / 그는 학급에서 반장을 하고 있다.
8) 어떠한 결과를 이루어 내다.
– 반에서 일 등을 하다. / 장원 급제를 하다. / 김 노인은 올해 벼 수십 섬을 했다.
9) 무엇을 사거나 얻거나 하여 가지다.
– 이 반지를 내가 하고 싶은데 나에게 줄 수 없니? / 그 옷은 내가 할 테니 포장해 주세요.
10) 값이 어느 정도에 이르다.
– 값은 얼마를 합니까? / 배 한 개에 3000원이나 한다. / 이 가방은 얼마나 해요?
11) (값어치를 나타내는 말과 함께 쓰여) 기대에 걸맞은 일을 행동으로 나타내다.
– 밥값을 하다. / 얼굴값을 하다.
12) (주로 ‘할 것 없다’ 구성으로 쓰여) 분별하여 말하다.
(‘…을’ 대신에 ‘-고 –고’, ‘-다 –다’가 쓰이기도 한다)
– 이렇게 어려운 시절에는 남녀노소를 할 것 없이 모두 절약해서 생활해야 한다. / 어른이고 어린아이고 할 것 없이 모두 흥분해 있었다. / 남자다 여자다 할 것 없이 모두 자신의 일에 책임을 지도록 합시다.
2. (…을 …게) 하다
사건이나 문제 따위를 처리하다.
(주로 ‘어떻게’와 함께 쓰이며 ‘-게’ 대신에 ‘-듯’이나 ‘…대로’ 따위가 쓰이기도 한다)
– 상금으로 받은 돈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 이 사기범을 어떻게 할까요? / 그는 그 많은 돈을 떡 주무르듯 한다.
3. (…을 …으로) 하다
1) 특정한 대상을 어떤 특성이나 자격을 가지는 것으로 만들거나 삼다.
– 먼 친척 아이를 양자로 하다. / 모임 장소를 친구 집으로 하여 송년회를 열었다. / 아버지는 김치를 안주로 하여 막걸리를 드셨다.
2) 어떠한 방향으로 두다.
– 머리를 벽 쪽으로 하고 자다. / 뱃머리를 남쪽으로 해서 항해를 계속했다.
3) (…기로) 어떤 일을 그렇게 정하다.
– 우리는 그 사건을 모르는 것으로 하고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았다. / 그는 어제 있었던 일을 없었던 것으로 하기를 바랐다. / 우리는 지하철역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4. (…을 –고) 하다
이름 지어 부르다.
– 꿀을 얻기 위해 벌을 치는 것을 양봉이라고 한다.
5. (…으로) 하다
1) (주로 ‘하여(서)’ 꼴로 쓰여) 어떠한 일의 원인이 되다.
– 실직으로 하여 절망에 빠지다. /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하여서 집안이 엉망이 되었다. / 그는 아들을 잃은 슬픔으로 해서 제정신이 아니다.
2) (주로 ‘해서’나 ‘하여’ 꼴로 쓰여) 어디를 경유하다.
– 우리는 부산으로 해서 일본에 갈 생각이다.
6. 하다
1) (주로 ‘하여(서)’ 꼴로 ‘쯤’, ‘경’ 다음에 쓰여) 일정한 시각이나 시기에 이르다.
– 그는 일을 시작한 지 석 달쯤 해서 싫증을 내기 시작했다. / 기차가 도착할 때쯤 하여 역으로 나갔다. / 10시쯤 하여서 회사로 찾아가겠다.
2) (‘하면’ 꼴로 명사 다음에 쓰여) 이야기의 화제로 삼다.
– 물 하면 역시 우리나라 물이 최고다. / 신혼여행 하면 제주도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 노래 하면 우리 반에선 영수가 최고지.
3 (‘하고’ 꼴로 명사의 단독형과 함께 쓰여) ‘그것에 그치지 않고 거기에 더하여’의 의미를 나타내는 말.
– 내가 이 회사를 다닌 지 6년 하고 3개월이 되었다. / 내 친구는 이번에 서울 하고도 강남에 집을 샀다.
7. (-고) 하다
1) 이르거나 말하다. (간접 인용의 경우에는 ‘고’가, 직접 인용의 경우에는 ‘라고’가 쓰인다)
– 그 책에서는 세계는 이제 정보화의 전쟁에 돌입했다고 했다. / 경찰은 도망간 범인이 잡혔다고 하였다. / 친구가 영화 구경 가자고 했다.
2) 다른 사람의 말이나 생각 따위를 나타내는 문장의 내용을 받아 뒤에 오는 체언을 꾸미는 기능을 나타내는 말. (주로 ‘하는’ 꼴로 쓰이는데 ‘-고 하는’은 ‘-는’으로 줄기도 한다)
– 그가 거짓말을 했다고 하는 증거는 있다. / 다음번에는 소고기를 먹자고 하는 제안이 나왔다. / 그동안 무엇을 했느냐고 하는 사장의 질책에 직원들은 모두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8. (…에/에게 –게) 하다
다른 사람에게 특별한 방식으로 어떤 영향을 주거나 대하다. (‘-게’ 대신에 ‘-노라고, –ㄴ다고’ 따위나 ‘…대로, …처럼’ 따위의 부사어가 쓰이기도 한다)
– 아이에게 어떻게 했기에 아이가 저렇게 기가 죽어 있냐? / 다른 부서에 부당하게 하면 회사의 조직력에 해를 입힐 수 있다. / 그녀는 자신의 남자 친구에게 하노라고 했는데도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다.
9. (-게)
어떤 방식으로 행위를 이루다. (‘-게’ 대신에 ‘…대로, …처럼’ 따위의 부사어가 쓰이기도 한다)
–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이냐? / 네가 하는 대로 하면 나도 잘할 수 있을까? / 앞으로는 네가 한 것처럼 할 작정이다.
10. 하다
1) (‘-거나 –거나, –든지 –든지, –고 –고, –다가 –다가, –거니 –거니, –둥 –둥, –까 –까’ 따위의 구성 뒤에 쓰여) 나열되거나 되풀이되는 둘 이상의 일을 서술하는 기능을 나타내는 말.
– 내 말을 믿거나 말거나 하는 것은 네 선택에 달려 있다. / 네가 밥을 먹든지 굶든지 하는 것은 상관하지 않겠다. / 배우가 관객들을 울리고 웃기고 한다.
2) (‘-ㄴ가/ㄹ까/나, –려니, –려나, –거니’ 구성 뒤에 쓰여) 생각하거나 추측하다.
– 혹시 누군가 올까 했는데 아무도 오지 않아서 실망했다. / 아무 연락이 없어서 무슨 사고가 나지 않았나 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 그가 그 일을 했는가 했지만 실제로는 여동생이 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3) (‘-니 –니’ 구성 따위 뒤에 쓰여) 이러저러하게 말하다.
– 나는 남의 일을 두고 이러니저러니 하는 것이 제일 싫다. / 뭐니 뭐니 해도 사람은 마음씨가 좋아야 한다.
4) (‘-다’ 구성 뒤에서 ‘하면’ 꼴로 쓰여) 만일 어떤 상황이 일어나면 그에 따르는 어떤 상황이 반드시 뒤따라옴을 나타내는 말.
– 그는 쳤다 하면 홈런이다. / 그는 냉수를 먹었다 하면 바로 설사를 한다. / 백화점이 세일을 한다 하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백화점 주변의 교통이 혼잡해진다.
5) (의성어 뒤에 쓰여) 그런 소리가 나다. 또는 그런 소리를 내다.
– ‘탕’ 하고 총소리가 났다. / 담 너머에서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6) (인용 조사 없이 발화를 직접 인용하는 문장 뒤에 쓰여) 인용하는 기능을 나타내는 말.
– 보초는 “손 들어!” 하고 크게 외쳤다. / 사람들은 “사람 살려!” 하고 울부짖으면서 마구 뛰어나왔다.
7) (문장 앞에서 ‘하나’, ‘하니’, ‘하면’, ‘하여’, ‘해서’ 따위의 꼴로 쓰여) ‘그러나’, ‘그러니’, ‘그러면’, ‘그리하여’, ‘그래서’의 뜻을 나타내는 말.
– 일찍 가도 좋다. 하나 내일은 한 시간 일찍 오너라. / 오늘은 내가 바쁘다. 하니 너 혼자 가거라. / 꾸준히 연습하여라. 하면 어느 순간에 실력이 늘어 있을 것이다.
8) (동사의 어간, ‘있다’, ‘없다’ 뒤에서 ‘-는가, –ㄴ가’ 구성 뒤에 쓰여) ‘대립’의 의미를 나타내는 말.
– 힘들 때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을 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혼자 있는 것을 원하는 사람도 있다.
Ⅱ. 보조 동사
1. (동사나 형용사 뒤에서 ‘-게 하다’ 구성으로 쓰여) 앞말의 행동을 시키거나 앞말이 뜻하는 상태가 되도록 함을 나타내는 말.
– 숙제를 하게 하다. / 노래를 부르게 하다. / 청소를 하게 하다.
2. (‘이다’의 어간이나 용언 뒤에서 주로 ‘-었으면 하다’ 구성으로 쓰여) 앞말의 행동을 하거나 앞말의 상태가 되기를 바람을 나타내는 말.
– 그는 이 일이 차라리 꿈이었으면 했다. / 네가 나를 용서했으면 했는데 이렇게 끝까지 화를 풀지 않다니 실망이다. / 나는 내 얼굴이 예뻤으면 한다.
3. (‘이다’의 어간이나 용언 뒤에서 ‘-어야 하다’ 구성으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하거나 앞말이 뜻하는 상태가 되는 것이 필요함을 나타내는 말.
– 아파트 분양 신청자와 입주자는 동일인이어야 한다. / 부모님께 효도해야 하는데 마음먹은 대로 잘되지 않는다. / 주방은 늘 청결해야 한다.
4」. (동사 뒤에서 ‘-으려(고) 하다’, ‘-고자 하다’ 구성으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이나 상태를 의도하거나 바람을 나타내는 말.
– 밥을 안 먹으려 한다. / 시험이 끝난 후에 영화를 보려고 했지만 피곤해서 보지 않았다. / 성공하고자 하는 사람은 그만큼 노력해야 한다.
5. (동사 뒤에서 ‘-기는 하다’, ‘-기도 하다’, ‘-기나 하다’ 따위의 구성으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일단 긍정하거나 강조함을 나타내는 말.
– 먹기는 하는데 아주 조금씩밖에 먹지 않는다. / 비행기가 참 빨리 가기도 한다. / 집에서 자기나 하지 여긴 왜 왔니?
6. (동사 뒤에서 ‘-고 해서’, ‘-고 하여’, ‘-고 하니’ 구성으로 쓰여) 앞말의 사실이 뒷말의 이유나 근거가 됨을 나타내는 말.
– 눈도 오고 해서 일찍 귀가했다. / 과일도 먹고 과자도 먹고 하여 입맛이 없다. / 비도 오고 하니 부침개나 부쳐 먹자.
7. (동사 뒤에서 ‘-고는 하다’, ‘-곤 하다’ 구성으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습관처럼 하거나 앞말이 뜻하는 상황이 반복되어 일어남을 나타내는 말.
– 그 사람은 점심을 먹고 난 후에 고궁을 산책하고는 한다. / 이 지역은 가끔 돌풍이 불곤 한다.
8. (형용사 뒤에서 ‘-어하다’ 구성으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대상에 대한 느낌을 가짐을 나타내는 말.
– 결혼 생활을 행복해하다. / 취업이 어려워지자 취업 준비생들끼리 서로 가여워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9. (일부 동사 뒤에서 ‘-어 하다’ 구성으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대상에 대한 상태나 태도를 드러냄을 나타내는 말.
– 그는 첫사랑을 못 잊어 한다. / 아들은 개학 첫날부터 학교 수업을 못 견뎌 했다.
Ⅲ. 보조 형용사
1. (‘이다’의 어간이나 형용사 뒤에서 ‘-기는 하다’, ‘-기도 하다’, ‘-기나 하다’ 따위의 구성으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상태를 일단 긍정하거나 강조함을 나타내는 말.
– 일기에 하루의 감상을 적는 시간은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 옷이 좋기는 한데 가격이 비싸다. / 생선이 참 싱싱하기도 하다.
2. (‘이다’의 어간이나 형용사 뒤에서 ‘-고 해서’, ‘-고 하여’, ‘-고 하니’ 구성으로 쓰여) 앞말의 사실이 뒷말의 이유가 됨을 나타내는 말.
– 바로 옆집이고 해서 다른 집보다 자주 들르게 되었다. / 길도 멀고 하니 일찍 출발해라. / 집도 가깝고 한데 더 놀다 가지 그래.
※ ‘-어하다’가 ‘먹고 싶다’, ‘마뜩지 않다’와 같은 구(句)에 결합하는 경우에는, ‘먹고 싶어 하다’, ‘마뜩지 않아 하다’와 같이 띄어 쓴다.
※ 관용구
1) 하는 수 없이 : 어쩔 방법이나 도리 없이.
– 그는 출장을 가던 길에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하는 수 없이 집으로 갔다.
2) 하면 하고 말면 마는 식 : 꼭 해야 되겠다는 각오 없이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안 하는 무사안일한 태도.
– 넌 어떻게 매사가 하면 하고 말면 마는 식이냐?
3) 할 말을 잊다 : 놀랍거나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하여 기가 막히다.
– 나는 사건의 전말을 듣고 정말 할 말을 잊었다.
※ 속담
1) 하던 지랄도 멍석 펴 놓으면 안 한다 : 일껏 잘하던 일도 더욱 잘하라고 떠받들어 주면 안 한다는 말.
2) 하라는 파총에 감투 걱정한다 : 대단하지 아니한 일을 하려고 하면서 공연히 지나친 걱정을 자랑삼아 한다는 말.
3) 하지도 못할 놈이 잠방이 벗는다 : 어떤 일을 할 실력도 자신도 없는 사람이 그 일을 하려고 덤비는 경우를 비꼬는 말.
3) 할 일 없으면 낮잠이나 자라 : 자신과 상관없는 일에 쓸데없이 참견하는 경우를 비꼬는 말.
4) 할 일이 없거든 오금이나 긁어라 : 오금을 긁는 것은 보기 싫은 짓이긴 하나 하는 일 없이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낫다는 뜻으로, 일 없이 그저 노는 것보다 되든 안 되든 무엇이나 하는 것이 낫다는 말. ( ≒ 노는 입에 염불하기, 적적할 때는 내 볼기짝 친다.)
~하다 ②
접사
1. (일부 명사 뒤에 붙어) 동사를 만드는 접미사.
– 공부하다. / 생각하다. / 사랑하다.
2. (일부 명사 뒤에 붙어)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
– 건강하다. / 순수하다. / 정직하다.
3. (의성ㆍ의태어 뒤에 붙어) 동사나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
– 덜컹덜컹하다. / 반짝반짝하다. / 소곤소곤하다.
4. (의성ㆍ의태어 이외의 일부 부사 뒤에 붙어) 동사나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
– 달리하다. / 돌연하다. / 빨리하다.
5. (몇몇 어근 뒤에 붙어) 동사나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
– 흥하다. / 망하다. / 착하다.
6. (몇몇 의존 명사 뒤에 붙어) 동사나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
– 체하다. / 척하다. / 뻔하다.
베리 굿! 정말 광활하구만유!! @.@!! 놀람!!
보조동사 8번과 접사가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