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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인류학

두 손으로 도구를 다듬었던 인류의 지혜를 배우자

 

[기술인류학]작은 것이 아름답다(2)7장 적절한 토지 이용

작성자
미자
작성일
2024-11-06 06:39
조회
67


인문공간세종, 2024 기술인류학, 작은 것이 아름답다(2), 2024.11.7. 미자

 

2부 자원 7장 적절한 토지 이용

 

슈마허의 표현대로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명체가 없는환경, 즉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다. 도로는 아스팔트가 깔려있다. 도시의 숲길이나 공원도 걸어다닐 수 있는 길은 포장이 되어 있다. 우리가 흙을 만지고 땅을 접할 기회는 거의 없다.

우리는 토지를 어떻게 보고 있나? 토지는 그 위에 서식하는 생명체까지 포함하는 의미로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발을 딛고 있는 대지, 토지의 중요성을 간과한다. 생태학자 데일과 카터는 표토와 문명이라는 책에서 인간이 만든 제국과 문명 대부분의 운명이 주로 토지 이용 방식에 따라 결정되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듯하다’(p.125)고 말한다.

토지를 경작하는 농업은 어떤가? 농업의 기본 원리는 생명, 즉 살아 있는 존재를 취급하는 것이다. 농업의 생산물은 생명 과정의 결과이며 농업의 생산 수단은 살아 있는 토지다. 이런 농업에 산업의 원리를 적용하여 생명체를 배제하고 있다.

저자는 인간의 토지 관리가 건강, 아름다움, 영속성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지향해야 한다(p.138)고 말한다. 네 번째 목표인 생산성도 부산물로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불행하게도 전문가는 생산성만을 목표로 인정하고 있다.

농업은 세 가지 과제를 충족해야 하는데 그중 하나가 적당한 생활에 필요한 식량 및 기타 원료를 생산하는 것’(p.138)인데 적당한 생활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적절한 토지 이용이라고 했을 대 적절한의 기준은 뭘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먹고 살 만큼이라고 했을 때 그 기준은 또 어떻게 정해지는 걸까? 인간의 욕망은 만족을 모르는데 적절한의 규모가 점점 커지는 것은 아닐까?

슈마허는 토지 관리에서 나타나는 각종 남용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사회에 메타경제학적 가치에 기반한 신념이 존재하기 위한 확고한 기반이 없다(p.142)고 말이다. 이런 신념이 없기에 경제 계산이 우리를 지배하는 것이다. 우리의 정신의 공간이 무언가의 높은 동기로 채워지지 않으면 필연적으로 경제 계산이라는 열등한 동기가 그 자리를 메꾸게 된다. 그리고 이런 메타경제적 가치는 우리의 생활 방식 전체를 담고 있으며 도덕적 의무가 따른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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