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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서문>(1/3)

작성자
오월연두
작성일
2024-07-07 23:22
조회
136

거북이 잉글리쉬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의 번역입니다. 오선민 선생님, 이종은 선생님, 조재영 선생님, 최경미 선생님, 최옥현 선생님, 윤연주가 함께 번역했습니다.


Beyond Nature and Culture( Phillipe Descolar)

서문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동물을 관찰해서 얻은 정보와 고대 관습 혹은 먼 나라 관습이 제시하는 정보 사이에 어떤 구별 없이 세상의 호기심을 즐길 수 있었다. ‘자연은 하나였고 자연은 테크니컬한 기술들, 삶의 방식과 추론 방식을 인간과 비인간 사이에 균등하게 분배하면서 모든 곳을 지배했다. 적어도 교육받은 사람들 사이에서, 몽테뉴가 죽은 지 수십 년 후에, 자연이 아무리 이질적이더라도 사물들의 통일된 배열이 되는 것을 그쳤을 때, 그리고 자연이 인간 활동의 자의성이 다면적 매력을 발휘 할 수 있는 배경으로서 자율적 법칙에 종속되는 사물의 영역이 되었을 때 그 시대는 끝났다. 과학적 사고의 발전을 위해 전례 없는 틀을 제공하고, 21세기 초에 우리가 다소 즉흥적 방식으로 계속 보호하는 엄청난 집단 발명품인, 새로운 우주론이 등장했다. 단순화를 위해 지불해야 할 대가는 우리가 그것에 대해 설명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간과할 수 있는 한 가지 측면을 포함한다: 근대인들이 그들 자신의 특정 규범에 따라 모든 것을 판단하는 야만적이고 미개한 사람들의 게으른 성향을 발견하는 동안, 근대인들은 그들의 민족 중심주의를 지식에 대한 합리적 접근으로 위장했고, 당시에는 그 오류들이 주목받지 않았다. 모든 시대와 모든 장소에서, 불변하는 침묵과 비인격적 자연의 지배력이 확립되었고, 인간이 다소 그럴듯하게 해석하기 위해 애쓰고 다양한 성공의 수준으로 이익을 얻으려고 노력했던 자연이 주장 되어졌다. 인간들의 광범위하게 다양한 관습과 전통은 그것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잘 이해되는 자연적 규칙성과 관련 있는 경우에만 타당해진다. 존재와 사물을 구분하는 우리의 방식은 예외가 없는 규범이라는 것이 모범적 분별으로 결정되었다. 철학의 선점을 다소 부러워하며 철학의 작업을 진행하면서, 신생 인류학 분야는 기존의 다수 존재들을 두 가지 이질적인 현실 질서로 축소하는 것을 비준했고, 모든 위도로부터 수집된 수많은 사실에 힘입어, 심지어 여전히 부족했지만 보편성으로 인정받았다. 자신도 모르는 채, 인류학은 이러한 진행 방식에 전념했고, ‘문화적 다양성이라는 빛나는 비전에 의해 매료됐으며, 이제 그 목록과 연구가 인류학에게 그것의 존재 이유를 제공했다. 이 모든 관행 때로 그 논리를 발견하기 매우 어렵지만 신체들과 그들의 환경에 의해 제공된 생물리학의 잠재성을 훈련하고 그것으로부터 이익을 취하는 보편적 도전에 매우 많은 개별적 반응을 구성한다는 견해를 취했을 때, 제도와 사고 양식의 풍부함은 덜 강력해지고 우발적 상황은 더 견딜 수 있었다. 이 책은 자연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대안적 접근을 제안함 으로써 이런 행태에 대한 불만족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열망에서 쓰게 되었다.

그런 일을 착수하는데 환경은 호의적이다. 지난 몇 세기 동안 당연한 것으로 여겼던 두 개의 수준으로 겹쳐진 거대한 구조가 지금은 좀 불편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정중한 사회의 살롱으로부터 계시종교의 대표자들이 제거되면서 자연과 생명의 과학은 세계에 대하여 무엇을 알 수 있는가에 대한 주제를 다룬다. 다수의 종교를 버린 이탈자들은 장막과 널빤지 뒤에 숨겨진 질서를 발견하는 중이다. 그 질서는 물질계의 현상들을 붙잡아 샅샅이 조사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고, 물질계의 현상들에 대해 권위 있게 발표할 수 있게 한다. 누군가가 문화를 논하기 위해 위층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상상한다면, 너무 가파르기 때문에 극복하기 어려운 계단이 너무 불안정해서 세계 사람들에게 그들의 집단적 존재의 물질적 기반을 알리기 위해 올라갈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회체에 의해 제시된 모순을 가진 아래층 학자들의 의견을 반박하기 위해 아래로 내려갈 만큼 어리석은 사람들도 없다. 다양하고 괴상한 믿음이 땅으로 스며들고 있는 다수의 작은 공간을 포함하는 다른 문화를 누군가는 상상할 수 있다. 동양철학의 조각들, 밀폐된 그노시스주의의 잔재들, 다면체의 뉴에이지 체계 중에 어느 것도 진지하게 여기저기에서 인간과 비인간을 구별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벽, 잘 보존되어야 한다고 믿어지는 장벽을 약화시키지 못한다. 우리의 것보다 더 원시적인 모습의 집들을 묘사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세계의 모든 영역으로 보내졌는데 그들은 오랫동안 그들에게 친숙한 규범에 따라 그것들을 항목화하려고 노력했다: 지금 연구자들은 예상치 못한 자연에 대한 모든 종류의 정보를 가지고 돌아오고 있다. 연구자들은 위층이 없는 집들과 자연과 문화가 하나의 방에서 어렵지 않게 거주하는 집들에 대해 우리에게 말해준다: 다른 집들은 몇 개의 이야기 층을 가지고 있는데 이 이야기들은 낯설게 할당된 기능을 가진다. 과학이 미신과 함께 잠을 잘 수 있고, 권력은 아름다움의 규범에 의해 영감을 받을 수 있으며, 거시적 우주와 미시적 우주가 친밀한 대화 속에 있다. 심지어 집이 전혀 없거나, 마굿간도 정원도 없는 사람들이 있다고 연구자들은 우리에게 말해준다. 그들은 존재를 정착시킬 개간지를 경작하는 성향과 그들과 그들 주변에서 자연스러운 것을 길들이기 위한 명백한 계획을 세우는 성향이 빈약하다. 고전 시대의 위대한 건축가들에 의해 지속되도록 지어진 이원론의 두 층위는 잘 훈련된 방법에 의해 지속적으로 재건되기에 여전히 견고한 게 확실하다. 그러나 기계적 방식으로 그곳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들과 다른 종류의 주거에 익숙한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숙소를 찾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그것의 구조적 결함은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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