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인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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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평양의 항해자들] 20장 발제
『서태평양의 항해자들』(4)
2024.11.25. 최수정
키리위나와 키타바 사이의 원정
이 장에서는 쿨라의 북동쪽 분파, 키리위나에서 키타바로의 우바라쿠 원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키리위나 원정대가 키타바로 실어 나르는 물건들은 나무빗, 다양한 종류의 석회 그릇, 팔찌, 나무줄기 실로 땋은 끈, 거북껍질로 만든 귀걸이, 홍합껍질, 와유고(Wayugo), 고비나무를 땋아 만든 허리띠이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은 홍합껍질, 쿠보마산의 특산품 석회그릇, 와유고(Wayugo)이다.
트로브리안드인들이 오로지 키타바를 통해서 구입할 수 있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무루아(Murua)에서 온 쿠쿠마리(KuKumali), 즉 투박한 모양의 녹옥(綠玉)조각이다. 녹옥은 트로브리안드에서 가공되어지는데, 다듬어진 녹옥조각들은 돌 도구로 사용되는 한편, 매우 크고 가늘며 전체적으로 잘 다듬어진 녹옥은 매우 중요한 부류의 바이구아가 된다. 비록 이 모든 돌 도구와 물품들을 만드는 재료가 키타바로부터 수입되지만, 완성된 귀중품들은, 키리위나가 여전히 그것들을 다듬는 중심지이기 때문에, 다시 역 수출된다.
*키타바의 관습
요우와라다(youlawada) – 이는 방문하는 집단이 선물을 받을 사람의 집에 붙어 있는 장식을 부수는 것이다. 요우와라다의 관습은 선물 증여 방식이 과정된 형태가 되어 의식으로 정착된 것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관점에서 요우라와다가 요티레(yotile, 답례선물)에는 상관없이 오직 바가(vaga, 시작선물)와 연계하여 행하여진다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카바라푸(Kavalapu) – 추장의 집이나 얌창고의 처마 주위의 고딕 형 아치에 매달아 놓은, 조각을 새겨 넣고 색칠을 한 나무판 장식을 말한다.-를 행해 돌과 창을 던진다. 동쪽 마을의 거의 모든 카바라푸는 상처가 나 있는데, 토우루와의 카바라푸의 손상은 그대로 명예나 기품을 나타낸다. 이러한 관습은 시나케타와 도부, 그리고 시나케타와 키리위나 사이의 쿨라에서는 알려져 있지 않다. 그것은 트로브리안드의 동쪽 해안에서 시작되어 투베투베(Tubetube)까지 이행되다가 거기서 끝난다. 왜냐하면 그것은 와리 또는 트로브리안드와 도부 사이의 쿨라 부분에서는 실천되지 않기 때문이다.
소이(so′i)라는 장례의 향연 – 키타바에서 발견되는 소이(so′i, 음식의 분배)는 길게 이어지는 일련의 소규모 분배에서 마지막 행위에 해당한다. 그것을 다른 곳에서 볼 수 있는 유사한 의식들로부터 구분시켜 주는 것은 쿨라 품목의 축적이다.
마을에서 죽음이 발생하면 바로 배가 도착하는 해변의 산호에 긴 나뭇가지를 꽂고, 거기에 소라조개를 매달아 놓는다. 이것은 쿨라 물품을 구하기 위해 오는 방문객을 받지 않는다는 표시이다. 이 외에 코코넛, 빈랑나무 열매, 그리고 돼지에게도 금기를 부과한다.
장례 금기는 쿨라 상품의 흐름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며, 그래서 많은 양의 귀중물품이 높게 쌓이고, 그리고는 소이를 통해 갑자기 그것이 풀리면서 순회구역을 따라 파도처럼 퍼져나간다. 소이를 쿨라와 연계시키는 관습은 저 멀리 투베투베(Tubetube)까지 실행된다. 도부에서는 장례 축제 때 귀중 물품의 분배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키타바는 모든 귀중 쿨라의 재화가 그곳을 통과해야한다는 점에서 교환의 고리에서 특권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키타바의 쿨라가 시나케타나 키리위나나의 그것과 다르다는 것은 작은 섬들은 해외(=바다 건너)교환을 양쪽으로 다 해야 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