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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인류학

두 손으로 도구를 다듬었던 인류의 지혜를 배우자

 

[기술인류학 에세이] 요리하다(1)

작성자
진진
작성일
2024-11-28 17:07
조회
92

학술제 에세이 / 기술인류학(1) / 2024.11.28. / 진진

 

요리하다

 

어떻게 하면 같은 식재료도 더 맛있게 해서 먹을까. 후라이드와 양념밖에 없었던 치킨집에는 치즈 마요 갈비 매콤 마늘 등 치킨집인지 양념집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맛이 가득하다. 여기저기서 새롭고 더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먹기 위해 다양한 시도들을 한다.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서도 같은 식재료를 주고 누가 더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내느냐를 두고 승자가 갈린다. 이렇게 요리는 음식을 더 맛있고 즐겁게 먹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자 과정이다.

전쟁과 농업에서 저자는 먹거리의 특징을 비내구성, 자연성, 정신의존성으로 본다. 우리는 부패하기 쉬운 동식물의 사체를 어떤 감정을 가지고 먹는다는 것이다. 먹거리를 이렇게 생각해보니 요리한다는 동사가 다르게 생각된다. 요리는 자연의 재료를 먹을 수 있게 준비하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어디에 힘을 들이냐에 따라 요리의 의미는 달라질 수 있다. 부패하기 쉬운 먹거리를 상하지 않도록 하고, 동식물의 사체를 먹을 수 있게 조리하고, 먹거리에 감정이 개입하는 과정까지를 요리하는 일로 생각하면 단지 식재료를 맛있게 하는 일만 고려할 수 없고 요리하는 행위도 달라지게 된다.

요리하다는 행위를 전쟁과 농업의 먹거리 정의와 연결해서 생각해볼 수 있을지, 그랬을 때 어떤 이야기를 더 해볼 수 있을지 선생님들과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

전체 1

  • 2024-12-02 09:38

    베리 굳! 포인트를 잘 잡으셨군요. ‘요리하다’의 정의를 ‘먹거리’의 정의에서 도출하는 ‘논리 실험’을 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