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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인류학

 

 

[길가메시 서사시] 인간의 마음은 어디서 왔을까?

작성자
박순
작성일
2024-07-08 17:36
조회
182

화요일 인류학 / 강박순 / 2024/7/08일 길가메시 서사시

 

인간의 마음은 어디서 왔을까?

 

이번 주 주제는 인류 최초의 신화라고 불리는 길가메시 서사시를 읽었다. 들어 만 봤지 실제로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인공 길가메시와 그를 따르는 친구 엔키두가 라는 인물이 자주 등장한다. 읽으면서 글씨 간격이 크게 있어서 자유롭게 술술 읽혀졌다. 그렇게 지루하지도, 그렇게 재미없지도 않은, 시적인 내용이 익숙하진 않지만 그래도 흥미롭게 술술 읽혔다.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갈가메시를 주인공으로 하는 서사시는 예전에 읽었던 인도 고전 책 바하바라타, 바가바드기타, 우파니샤드 등같은 행과 열이 비슷해서 읽은 동안 큰 부담은 없었다. 지난달에 <인문공간 세종팀>은 울산 반구대, 문무대왕릉, 골굴사 3곳을 방문했다. 주제는 달님이 정한 기도하는 마음이였다. 이 큰 주제는 추상적으로 크게 와 닿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길가메시 서사시에도 기도하는 마음이 여기저기 포착 할 수 있었다.

 

저도 모르는 길을 달리겠나이다 간청하오니,

제가 여정을 계속할 때 축복해주소서!

다시 무사히 당신의 얼굴을 보게 하시고,

기쁜 마음으로 우루크 성문으로 돌아오게 하소서.

귀환하면 저는 신년을 두 번 축하할 것이니

한 해 두 차례 잔치를 벌이겠나이다 잔치가 열리고,

즐거움이 시작되게 하리라 당신 앞에 북소리가 퍼지게 하겠나이다!”

길가메시 서사시 p59

 

갈가메시와 친구 엔키두와 전쟁을 위해서 출격하지 전에 이렇게 기도문을 올렸다. 왜 이렇게 기도문이 많았을까? 최초 인류신화 라고 하는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인간의 기도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예전에 우리 부모님도 수능 시험 잘 보라고, 절에 방문해서 108기도문도 올리고 했었다. 그러고 보니 예나 지금이나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마음 속 깊이 기도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는 것이 아닐까?

길가메시가 숲을 지배하는 자 훔바바를 잡아서, 처형을 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다. 그때 친구 엔키두가 나타나서 빨리 훔바바를 제거해야 된다고 강조한다. 포로가 된 훔바바는 제발 살려달라고 간청하고 또 간청했다. 이때 길가메시는 이런 상황에서 훔바바를 죽여야 할지, 용서해야 될지 큰 고민에 빠지게 된다. 그러면서 엔키두는 책임과 의무를 강조한다. 이성적으로 갈 것인가? 감정적으로 갈 것인가? 그에 바로 앞에 나타난 책임 그리고 의무라는 도덕적 큰 벽 앞에서 갈팡질팡 하게된다. 길가메시 서사시에는 여기에서 무엇을 전달하려고 하는 것일까? 현명하고 지혜로운 판단을 하라고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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