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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말/호시노 미치오] 10장 인디언들의 기도(1/2)

작성자
덕후
작성일
2024-12-30 15:20
조회
42

일본어 강독팀(매주 월 오후 4-6)에서 읽은 호시노 미치오의 魔法のことば自然 연재합니다.

일본어 강독팀은 이한정 선생님의 진두지휘 아래 김완수 선생님, 이종호 선생님, 오선민 선생님, 임영희 선생님, 권수현 선생님, 조혜영이 함께 번역하기 시작했으며 책의 뒷부분은 일부 선생님들이 마쳤습니다.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신 권수현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마법의 말10장을 끝으로 연재가 마무리됩니다. 고맙습니다.

 

 

 

 

魔法のことば自然

 

목차

 

서문 / 호시노 나오코(星野直子)

1장 졸업하는 너에게

2장 알래스카에 매료되어

3장 순환하는 계절과 살아가는 사람들

4장 진정한 야생

5장 오로라 아래에서

6장 남동 알래스카와 혹등고래

7장 아무도 없는 숲에서

8장 두 개의 시간, 두 개의 자연

9장 백년 후의 풍경

10장 인디언들의 기도

 

 


 

10장 인디언들의 기도

 

1996512, 야마나시현 야쓰가다케 자연 만남 센터에서 행해진 강연. 오전·오후 두 차례 진행된 강연의 오후 부분.

 

이 시기에 일본으로 돌아오는 것은 매우 오랜만으로 고우미선에서부터 신록이 매우 예쁘고 반갑게 보였습니다. 지금 알래스카는 딱 봄이 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페어뱅크스도 이미 조금은 신록의 계절을 맞이했습니다.

아마 여러분은 알래스카에 와보신 적이 없을 것 같아서, 계절감은 그다지 알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시기는 일조시간이 매우 길어서 밤이 거의 없지요. 방금 전까지는 거꾸로 낮이 조금밖에 없었는데 3월쯤부터 하루에 대개 7분 정도씩 열흘에 한 시간이라는 식으로 일조시간이 길어집니다. 문득 정신 차리면 이미 밤이 없어져서 하지까지 앞으로 1개월이 남은 지금으로는 밤중에 일어나 하늘을 올려다봐도 새까맣지 않고 푸르스름합니다. 태양은 지고 있지만 지평선 너머에 약간 숨어 있을 뿐인 것입니다.

우선 알래스카의 사계를 그쪽의 삶과 맞춰 간단하게 말하고 싶습니다. 알래스카는 광대해서 페어뱅크스에 봄기운이 돌고 있어도 북쪽으로 가면 아직 겨울이지요. 그저께까지 에스키모 사람들의 마을에서 고래잡이를 하고 있었는데 거기는 완전히 겨울의 세계였습니다.

오늘의 일정은 아주 전에 정해졌는데, 사실 이 시기에는 아직 고래잡이는 안 할 거라고 생각했던 거죠. 작년에는 6월에 들어가서부터였기 때문에 올해도 아마 5월이면 괜찮겠지 했어요. 그것이 딱 겹쳐져서 전날까지 모두와 함께 북극해의 얼음 위에서 고래를 기다리면서 캠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해서든지 일본으로 일주일간 가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이 일을 어떻게 모두에게 설명하면 좋을지 몰라서 결국 페어뱅크스에 용무가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왔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모두에게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거죠. 즉 대부분의 사람이 알래스카를 나간 적이 없는 거라서 미국 지도조차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일본은 정말로 멀어서 고래잡이 목전에서 일주일간 일본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이라니 절대로 상상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조금 거짓말을 하고 서둘러서 돌아왔던 것입니다.

 

고래잡이를 시작했다는 것은 알래스카에 봄이 가까워졌다는 표시입니다. 그렇지만 거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아직 봄이 오지 않은 거지요. 그것은 왜냐하면 조만간 틀림없이 싹은 나더라도 유콘()의 얼음이 깨지지 않아서입니다. 역시 유콘이 열리지 않는 동안은 모두의 마음속에서 봄은 오지 않은 겁니다. 이미 오래전에 유콘이 딱 깨지는 순간에 마침 그 자리에 있던 적이 있는데, 그것은 정말로 감동적이었습니다. 반년 동안 쭉 얼어 있던 강이 한 순간에 쩍하는 폭발음과 함께 일제히 흘러갑니다. 모두의 마음에서는 그 순간이 봄이 찾아오는 신호입니다.

다른 하나의 봄 이야기를 하면, 지난달에 곰이 동면하는 동굴에 갔던 거예요. 지인으로 곰 연구, 특히 페어뱅크스 주변 곰의 동면에 관해 조사하는 남자가 있는데 올해는 동굴 하나에 새끼곰이 있었고 게다가 그 동굴이 마을 한가운데를 달리는 고속도로의 끝, 그 강 건너에 있다고 하는 거예요. 처음에 어떻게 해서 동면의 조사를 했느냐면 여름 동안에 몇 마리의 곰에게 레디오카라라고 하는 발신기를 달아두었습니다. 그런데 겨울 동안에 밧데리가 떨어져 버려서 도중에 교환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세스나로 계속 페어뱅크스 주변의 산을 날고 전기신호를 더듬으면서 어느 주변의 계곡에 곰이 동면하고 있는지를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갈 수 있는 곳까지는 차로, 그 후에는 스키 등으로 산중으로 헤치고 들어간 것입니다.

이 굴을 찾는 작업은 매우 재미있어서, 안테나를 들고 다니면서 장소를 찾아냅니다. 그래도 마지막 한 점은 잘 모릅니다. 거기서 그들은 눈 표면에 가만히 시선을 집중하고, 저라면 절대로 알 수 없는 작고 작은 호흡구멍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찾은 순간부터 모두의 목소리가 갑자기 작아집니다. 역시 모두 긴장하는 것이지요. 우선은 곰이 일어나지 않도록 마취를 합니다만, 그 전에 정말로 굴에 곰이 있는지 확인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삽으로 호흡 구멍의 눈을 조금씩 긁어가다 보면 눈 밑에 툭하고 큰 구멍이 생깁니다. 하지만 아직 정말 거기에 곰이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어쩌면 발신기가 빠져서 안에 있을 뿐인지도 모릅니다. 조사는 다섯 명이 했는데, 그것을 확인하는 역할인 사람이 있지요. 그래서 그는 손전등을 들고 겁내며 주뼛주뼛 합니다. 굴속에 머리를 처박고 들여다봅니다. 그러더니 아니나 다를까 곰이 있어서 앞발로 할퀴어 긁힌 것 같습니다. 뭔가 그 순간을 상상하면 이상해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반대로 곰도 놀랐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반년동안 계속 캄캄한 곳에서 잠을 자다다가, 갑자기 빛이 들어온다고 생각하자 사람의 얼굴이 가까이 다가왔으니까요.

덧붙여서 곰과 딱 마주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는 알래스카에서도 영원한 주제지요. 하지만 아무도 옳은 답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단지 제가 항상 느끼는 것은 모두 두 가지 실수를 저지른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너무 무서워하는 것. 그것은 역시 위험하고, 곰과 만났을 때는 곰도 무서워합니다. 때문에 곰도 순간적으로 판단하는 것이지요. 무서우니까 공격할까, 무서우니까 도망갈까라고. 그럴 때에 자신이 침착하면 분명 그 마음은 전달된다고 생각합니다. 개라도 매우 싫어하는 사람을 금방 알아차릴 거예요. 물론 곰에게도 그런 감각이 있기 때문에 역시 너무 무서워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 캠프를 하고 있을 때에는 항상 어디에서든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식량이나 어떤 일로 느슨해지면 절대 안 됩니다.

그래서 굴에 곰이 있는 것을 확인하면 긴 막대기 끝에 마취 주사를 붙이고, 그것을 얼른 곰의 엉덩이에 놓습니다. 그리고 10분 정도 기다리고, 정말 자고 있는지 확인하고 나서 곰을 굴에서 꺼내는 것입니다. 결국 아기 곰은 2마리였는데, 아기곰이 함께인 것을 본 것은 처음이어서 매우 감동했습니다.

이 마취가 효과 있는 것은 약 한 시간가량입니다. 그 사이에 모든 작업을 마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체중을 재거나, 혈액의 샘플을 뽑거나 합니다. 근데 평소에는 야생의 곰이란 가까이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제가 항상 하는 것이 곰의 몸에 얼굴을 묻고 냄새를 맡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주 좋은 냄새가 나는 거죠. 야생의 동물은 왠지 더럽다거나 구린 냄새가 난다는 이미지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정말 그런 일은 전혀 없고 야생의 매우 구수한 향내가 납니다.

이래저래 하는 동안 한 시간 가까이 흐르면 곰이 깨어나기 시작해서 원래 굴로 되돌립니다. 꺼내는 것보다 돌려놓는 것이 큰일인 거죠. 새끼곰은 특히 젖지 않도록, 눈이 묻지 않도록 하지 않으면 그것이 녹아서 체온이 내려가고 죽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신중하게 원래 위치로 돌려놓고 눈을 덮어서 굴을 묻으면 이제 처음에 있었던 풍경과 아무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매년은 아니지만 몇 번 함께 가는 동안에 그렇게 했던 곰의 동굴 조사로 알래스카의 봄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이미 저 곰 모자도 동굴에서 나왔겠지요.

 

그리고 조금 지나면 백야의 계절이 옵니다. 이 여름이 오면 친구와 만나는 일이 부쩍 줄어들어요. 겨울이 매우 길어서 여름이 되면 하고 싶다고 기대하던 프로젝트가 모두의 머릿속에 부풀어 오릅니다. 그래서 막상 여름이 오면 친구를 만나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돌아다니는 겁니다. 여름은 바로 그런 느낌으로 분주하게 지나갑니다. 게다가 태양이 지지 않으니까 시간의 감각이 없습니다. 어린애들이 야구를 해도, 더블헤더로 첫 번째 시합이 저녁 7시 정도에 시작하고 그 후에 두 번째 시합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 정도로 하루 시간이 깁니다. 알래스카에서 살고 있으면 그래서 언제나 태양의 움직임을 신경 쓰면서 살아가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일본에서는 태양이 하루에 어떻게 호를 그리고 움직이는지 따위 신경 쓰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만 알래스카에서는 특히 겨울부터 여름에 걸쳐서 태양의 움직임이 극단적이므로 모두 기분 상으로 태양을 뒤쫓으면서 살아가고 있는 거죠.

가을이 되는 것은 거의 8월말 무렵일까요. 이 시기는 정말 단풍이 멋지고 툰드라가 블루베리투성이가 됩니다. 알래스카에는 거기서 나는 과일이 없어서 이 계절이 되면 슈퍼마켓에 빈 잼 병이 줄줄이 늘어섭니다. 모두가 그것을 사서 집으로 가져가고 블루베리나 크랜베리를 모아서 잼을 만듭니다. 그것을 냉동해 두는 거지요. 만약 처음으로 알래스카에 가시게 된다면 저는 이 시기를 추천합니다.

오로라가 보이기 시작하는 것도 딱 이 무렵입니다. 여러분은 오로라는 반드시 겨울이라는 이미지를 상상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일 년 내내 있는 거죠. 다만 여름에는 백야로 보이지 않습니다. 8월 들어서 점점 밤이 어두워지니까 보이게 됩니다. 그것은 매우 반가운 시기의 도래로 역시 백야가 계속되면 모두 피곤해져서 밤이 그리워지는 거죠. 그래서 8월 중순이 되어 정말 오랜만에 별이 총총한 하늘을 봤을 때의 즐거움과 안도감이라면 각별합니다. 24시간 밝은 탓에 너무 움직여버린 피로를 자연이 천천히 슬로다운하면서 치유시켜 줍니다. 그리고 가을이 되면 또 왠지 모두가 모이기 시작하는 거예요. 파티에 초대하거나 초대받거나. 다시 그런 계절이 옵니다.

 

제가 전에 살고 있던 오두막집에는 물도 화장실도 없었습니다. 지금도 많은 젊은이는 그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결혼하면 수도가 있는 생활을 하고 싶네, 뭐 그런 이야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 마을에 있는 집에 사우나가 있어서 벌써 몇 십 년이나 매주 토요일에 일반에게 개방하고 있는 거지요. 그런 날이라면 누가 가도 괜찮습니다. 주변에 물이 없는 생활을 하는 사람이 가득 있어서 그런 장소는 매우 중요하고, 저는 처음 알래스카에 갔을 때 친구가 데리고 가주었는데 한 번 깜짝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거기는 보통의 집이라서 방에 들어가면 거실이 있고 가족이 저녁식사를 마치고 차를 마시고 있거나 합니다. 그렇지만 그 주변에 옷이 흩어져 있는 거예요. 즉 모두 거기서 옷을 벗는 겁니다. 한쪽에는 단란한 가족이 있고 그 앞에는 완전 타인이 완전 벌거숭이가 되어 갑니다. 물론 누구도 그런 것은 신경 쓰지 않지만. 여기는 작고 작은 사우나지만, 모두 매우 즐거워합니다. 알래스카에는 이른바 오락시설이 거의 없어서 그렇게 사람과 사람이 모여서 이야기를 하는 장소나 시간이 즐거움인 거지요.

그것과 관련 있는 것인데, 겨울이 되면 페어뱅크스 마을에도 콘서트가 정기적으로 열립니다. 미국본토에서 뮤지션이 온다고 할까, 어디에 가는 도중에 들러서 가는 것입니다만 마을 사람들은 그것을 매우 즐거워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누가 오면 표가 전부 매진되는 거예요. 그 정도로 모두 그런 것에 굶주려 있습니다. 게다가 보통 멋을 내는 장소가 없기 때문에 콘서트 때에는 마음껏 차려입습니다. 페어뱅크스는 작은 마을이라서 그런 때에는 반드시 누군가 아는 사람을 만납니다. 언제나 정말 지저분한 모습의 동료가 한껏 멋부리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왠지 어울리지 않지만 그런 느낌이 또 왠지 무척 좋은 거지요.

 

지금 알래스카의 계절에 대해 설명했습니다만, 거기에 사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조금 이야기해 두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알래스카에는 백인 외에 에스키모나 인디언 등 여러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일본인은 모두 그렇습니다만, 역시 얼굴이 에스키모나 인디언과 비슷하지요. 지금까지 알래스카의 다양한 곳에 갔습니다만, 몇 번이고 에스키모나 인디언으로 오인되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확실히 보통의 일본인보다 잘못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래스카에 살고 있는 일본인도 착각해 버리는 일도 여러 번 있습니다. 오래 전, 알래스카 철도를 타고 있었을 때, 제 뒤에 에스키모 젊은이가 두 명 앉아 있었습니다. 딱 역에 도착했고, 일본인 젊은이가 등산 가방을 메고 올라탔습니다. 이쪽으로 오고 있었기 때문에 저한테 말을 거는 줄 알았더니 뒤에 에스키모 젊은이한테 일본인입니까?라고.

에스키모뿐만 아니라 인디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간 인디언 마을 공항에서 호스트 가족과 약속을 했었지요. 공항이라고 해도 이름뿐이고 자갈길의 허술한 것입니다만, 비행기가 오는 것은 중요하기 때문에 온 마을이 총출동하여 모여듭니다. 덕분에 어느 쪽이 그 가족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곧 말을 걸어 줄 것이라 생각하고 짐 정리를 하고 있었더니 모두가 없어져 버렸지요. 나중에 그 가족을 찾아갔더니, 계속 기다렸는데 일본인은 아무도 내려오지 않았다고. 그런 일이 겹치니 다시 한번 나는 몽골로이드구나하고 느낍니다.

그런데 에스키모도 인디언도 기아의 경험이 있는데 남동 알래스카의 클링깃 인디언이나 하이다 인디언들은 전혀 그런 경험이 없어요. 그것은 왜냐하면 그들은 엄청나게 풍요로운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산물도 임산물도 풍부하고, 그렇기 때문에 토템폴을 비롯한 매우 높은 수준의 기술을 가진 독특한 문화를 구축해 왔습니다. 그럼 그들은 어디서 왔을까요? 그 물음에는 아직도 많은 수수께끼가 남아 있습니다. 그들이 있는 곳은 해안지대이고, 반대쪽은 빙하지대. 이른바 몽골로이드가 지나간 곳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굉장한 수수께끼로 여겨지고 있는데, 저는 분명 그들이 바다를 따라 온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누가 처음에 아메리카 대륙에 왔는가라는 의문에는 저도 굉장히 관심이 있어서 여러 책을 읽곤 하는데, 지금 인류학에서는 아시아에서 빙하기에 베링해를 건너 알래스카로 들어가서 계속 흘러가서 남미까지 갔다는 것이 정설이지요. 근데 그 설은 이제 점점 깨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도 브라질 동굴에서 13천 년 전의 벽화가 발견되었는데, 그러면 전혀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왜 처음 알래스카에 몽골로이드가 들어간 것과 같은 시기에 남미에 몽골로이드가 있었을까. 그렇다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바다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3만년, 4만년 이상도 전의 인간도 실은 큰 항해를 할 수 있지 않았나. 호주에는 지금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오래 전부터 사람이 있지 않았나. 하지만 그러면 호주와 아시아는 육지로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어디에서 왔는가 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따져서 생각해보면 역시 바다밖에 생각할 수 없지요.

요전에 클링깃 인디언 지인의 어머님을 방문했는데 그녀는 만나자마자 저에게 이렇게 말하는 거에요. “내 할머니는 항상 말했지, 우리는 어디에서 온 걸까하고.” 그리고 끌어당겨 나온 책을 열고 이것은 누구냐고 묻는 거지요. 내밀어진 페이지에는 아이누의 사람들이 사진 찍혀 있습니다. 그녀는 회색곰 부족, 즉 선조가 곰인데 아이누 사람이 곰과 관계가 있는 것을 알고 매우 신기한 것입니다. 그녀 속에는 일본과 알래스카가 연결되어 있다는 의식은 전혀 없지만 그래도 어떻게 아시아에 자신과 꼭 닮은, 게다가 매우 관계가 가까운 사람이 있는 걸까라는, 그런 의문을 갖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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