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2장 야생과 길들여진 것(1/17)
거북이 잉글리쉬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의 번역입니다. 오선민 선생님, 이종은 선생님, 조재영 선생님, 최경미 선생님, 최옥현 선생님, 윤연주가 함께 번역했습니다.
□ 책의 목차
Ⅰ. 눈속임하는 자연
1. 연속성의 구성
2. 야생과 길들여진 것 유목의 공간들 / 정원과 숲 / 초원과 논 / 설비와 숲 / 목동들과 사냥꾼들 / 로마의 풍경, 허시니아의 숲, 낭만적 자연
3. 대분할 풍경의 자율성 / 퓌시스의 자율성 / 창조의 자율성/ 자연의 자율성/ 문화의 자율성 / 이원론의 자율성 / 세계의 자율성
Ⅱ. 관습의 구조
4. 관습의 스키마 구조와 관계 / 익숙한 것을 이해하기 / 스키마티즘 / 차이화, 안정화, 유추
5. 자기와의 관계와 타인과의 관계 식별의 양식과 관계의 양식 / 타자는 나
2장 야생과 길들여진 것
앙리 미쇼는 파리에서 만난 에콰도르 친구와 안데스산맥으로 여행을 떠났을 때 아직 서른이 되지 않았다. 허약한 건강에도 불구하고 모험의 유혹에 타올라, 1928년에 그는 아마조니아 강을 통해 파리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이것은) 카누를 타면서 비와 모기에 노출된 상태에서 나포Napo 강을 따라 마라뇽까지 가는데 한 달이 걸렸고, 뒤이은 3주 동안은 아마존 강 어귀에 이르기까지 항해하며 내려가면서 작은 브라질 증기선에서 비교적 편안하게 보냈다. 그가 다음 장면을 목격한 것은 벨렘 데 파라Belém de Pará에서였다. “우리 보트에 탔던 한 젊은 여성이 마나우스에서 나와 우리와 함께 마을로 들어간 것은 오늘 아침이었습니다. 그녀가 대공원(부정할 수 없이 매끈하게 길러진)에 이르렀을 때, 그녀는 ‘아, 마침내, 자연이다’며 편안히 한숨을 내쉬었는데, 그녀는 정글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정말로 그녀는 그랬다. 아마조니아의 이 시민에게, 숲은 자연의 반영이 아니라 그녀가 거의 탐험하지 않았던 파괴적인 카오스(혼란)였고, 숲을 길들이려는 모든 시도에 저항하고 미적 즐거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곳이었다. 벨렘의 주요 공원은 야자수가 줄지어 있고 잘 깍인 잔디밭에 망고나무와 정자 그리고 대나무 스탠드가 연속적으로 심어져 있어 숲의 확실한 대안이 되었는데, 이는 열대 식물들, 확실히, 하지만 인간의 노동으로 길들여진 것들로 숲의 야생성에 대한 문화의 승리를 증명했다. 잘 정돈된 풍경에 대한 이런 취향은 아마존의 작은 마을의 모든 응접실, 호텔 그리고 음식점들을 점령하고 있는 컬러 인쇄물에서 볼 수 있듯이 어디에서나 분명하다. 습기로 얼룩져 있는 벽들은 꽃으로 장식된 통나무집(샬레)과, 울타리가 처진 농지 속의 오두막들 또는 프랑스식 정원의 소박한 서양주목들(yew trees)을 보여주는 고산 풍경만 전시되어 있는데, 이 모든 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이국적인 느낌을 상징하지만, 식물들의 과도한 근접성이 폭동을 일으키는 것과는 필요한 대조를 이룬다.
우리 모두는 미쇼Michaux의 동승자처럼 인간 행동의 흔적이 있는지에 따라 환경에서 기본적인 구별을 하지 않나? 정원과 숲, 들판과 황야, 경작된 테라스와 관목, 오아시스와 사막, 마을과 덤불: 모두 지리학자들이 외쿠메네ecumene와 사람이 살지 않는 공간, 즉 인간이 매일 자주 방문하는 장소와 거의 탐험하지 않는 장소 사이에 그리는 대립에 해당하는 잘 입증된 쌍이다. 그래서 많은 사회에서 자연에 대한 근대의 관념과 유사한 개념의 부재는, 어디서나 그리고 언제나 사람들은 길들여진 것과 야생적인 것, 즉 깊이 사회화된 장소와 인간의 행동과 무관하게 발전하는 다른 곳들을 구별하기 때문에 단순히 의미론적 종류라고 말할 수 없지 않을까? 인간이 변형한 환경의 일부를 문화적으로 간주하고 그렇지 않은 환경을 자연적인 것으로 간주한다면, 자연과 문화의 이중성은 민족중심주의의 죄에서 구원받을 수 있으며 원칙적으로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세계의 경험에 기초하기 때문에 훨씬 더 확고한 기반 위에 세워질 수도 있다. 의심할 여지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자연은 자동적인 존재론적 영역으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러나 그들에게 야생이 무엇이든 ‘자연’을 대신할 것이므로 우리와 마찬가지로 차이 – 인간에게서 비롯된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사이의 차이, 적어도 장소적 차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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