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2장 야생과 길들여진 것(3/17)
거북이 잉글리쉬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의 번역입니다. 오선민 선생님, 이종은 선생님, 조재영 선생님, 최경미 선생님, 최옥현 선생님, 윤연주가 함께 번역했습니다.
□ 책의 목차
Ⅰ. 눈속임하는 자연
1. 연속성의 구성
2. 야생과 길들여진 것 유목의 공간들 / 정원과 숲 / 초원과 논 / 설비와 숲 / 목동들과 사냥꾼들 / 로마의 풍경, 허시니아의 숲, 낭만적 자연
3. 대분할 풍경의 자율성 / 퓌시스의 자율성 / 창조의 자율성/ 자연의 자율성/ 문화의 자율성 / 이원론의 자율성 / 세계의 자율성
Ⅱ. 관습의 구조
4. 관습의 스키마 구조와 관계 / 익숙한 것을 이해하기 / 스키마티즘 / 차이화, 안정화, 유추
5. 자기와의 관계와 타인과의 관계 식별의 양식과 관계의 양식 / 타자는 나
끊임없이 재방문되고 재사회화되기 때문에, 수렵채집민들의 환경은 그곳에서 전개되어왔고 오래된 연속성을 바로 현재까지 되살리는 사건의 흔적들을 어디서나 지니고 있다. 우선, 그와 그녀를 수많은 연관된 기억 속에 둘러싸면서 사람의 존재를 형성하는 개별적인 본성의 흔적들이 있다. 때때로 거의 보이지 않게 된 버려진 캠프의 잔해, 험한 산골짜기, 인상적인 나무, 동물들을 추격했던 장소나 누군가를 기다리며 누워 있는 사람을 상기시키는 강의 굽은 부분, 그리고 누군가가 시작되거나, 결혼하거나, 출산한 장소의 친숙함, 친척이 사망한 (많은 경우, 이제는 피해야 할) 장소이다. 그러나 이 표시들은 우주에 자신들의 흔적을 남기는 변함없는 목격자로서 그것들 스스로 서 있지 않다. 기껏해야, 그것들은 그곳에 그것들을 남긴 사람과 최근의 과거에 대한 친밀한 기억을 공유하는 사람들만이 읽을 수 있는 전기적 궤적의 찰나적인 서명을 구성한다. 그러나, 환경의 어떤 두드러진 특징들은 때때로 모든 사람들에게 그것들(특징들)에게 동일한 의미를 부여하는 자율적인 정체성으로 주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중부의 왈피리족Warlpiri과 같은 사람들은 언덕, 바위 덩어리, 염습지, 개울 등의 지형의 부조와 우연한 특징에서 변형을 통해 풍경의 구성요소가 된 조상들의 활동과 긴 이동에 의해 남겨진 흔적을 발견한다. 그러나 이러한 장소들은 석화된 사원이나 시민 활동의 중심지가 아니라 존재와 사물의 창조자들이 ‘꿈의 시간’을 지나가면서 남긴 흔적이다. 그것들(장소들)은 원주민들이 끊임없이 반복하는 여정에 그들과 함께 연결되어 있을 때만 의미를 얻으며, 그들의 조상들이 남긴 보다 명확한 것(흔적) 위에 그들 자신의 일시적인 흔적을 겹친다. 그것은 이누이트Inuit족이 캐나다의 북극 지방에 짓는 돌무더기의 기능과 같다. 이 돌무더기는 한때 사람이 살았던 곳이나 아마도 무덤이나 사냥꾼들이 카리부를 기다리는 장소를 나타내며, 멀리서 보면 똑바로 선 사람의 실루엣을 연상하게 하는 방식으로 지어졌다. 그것의 기능은 풍경을 길들이는 것이 아니라 이전 여행을 상기시키고 현재 여행자들의 이정표(랜드마크) 역할이다.
수렵채집자들이 그들의 환경을 ‘야생’(정의하기 어려운 가정생활과는 대조적으로)으로 인식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들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환경에 대한 그들의 기술에 의해 지역 생태계가 수정된다고 하는, 사실을 알고 있음을 부인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최근 몇 년 동안 어보리진들은, 오스트레일리아 정부에, 그들이 점유하는 영토에 자격을 부여하기 위해 사용하고, 그리고 그들이 원하지 않는 자연 보호 구역을 만드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야생’이라는 용어를 사용함에 대해, 항의해왔다. 무주지(無主地)terra nullius의 모든 것을 함축하는 ‘야생’이라는 개념은 독창적이면서도 보호되는 자연성, 즉 인간들에 의해 도입되기 쉬운 타락에 대해 대항하는 생태 시스템을 의미하는데, 어보리진의 환경에 대한 고유한 관념에, 또 그들이 그것과 함께 수립한 복수의 관계들에 반대되는 방향으로 확실히 움직이며, 무엇보다 그 개념은 그 안에서 그들(어보리진)들이 생산해왔던 미묘한 변화를 무시한다. 북부 영역의 조윈Jawoyn족의 리더가 그들의 땅 일부가 자연보호구역으로 전환되었을 때 말했듯이, “닛미루크Nitmiluk 국립공원은 야생이 아니다 … 그것은 인간의 유물이다. 그것은 우리의 제식과 혈족의 연결을 통해, 불과 사냥에 의해 수만 년에 걸쳐 우리에 의해 건설된 땅이다.” 분명하게, 모든 어보리진들에게는, 다른 사냥꾼들처럼, 야생과 길들어진 것 사이의 대립은 그다지 의미가 있지 않은데, 그들에게 가축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그들이 살아가는 넓고 친숙한 주거지로서의 전체 환경은 그 주민들의 손길이 거의 감지할 수 없는 수준의 재량을 통해 연속된 세대에 맞게 재조정 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회가 여전히 유동적인 것으로 남아 있다면 가축화는 관점의 극단적인 변화를 반드시 의미하지는 않는다. 적어도, 그것은 떠돌이 목동들이 공간을 파악하는 방식에 의해 제안되는데, 이런 점에서 목동은 정주하여 가축을 기르는 대다수 사육자들보다 수렵–채집자들과 더 가깝다. 틀림없이, 유목의 진정한 예는 목축 커뮤니티가 사라지고 정주 커뮤니티가 확장되는 시기인 지난 몇 세기에 걸쳐 희소해졌다. 하지만, 니게리안 사헬Nigerian sahel에서 일 년 내내 가축들과 함께 이동하는 펄스 워다베족Peuls Wodaabe이 하나의 예를 제공한다. 그들의 이동의 범위는 확실히 다양한데, 가축들을 농경지의 외곽에 방목하면서 우물 주위와 하우사Hausa 지역 시장 주위를 순회하는 때인 건기에는 (이동의 범위가) 다소 제한된다. 그러나 아즈와크Azawak와 타데스Tades의 풍부한 초원으로 대규모 이주도 감행하는 겨울에는 다소 확장된다. 그들은 정주하지는 않지만, 모든 계절 내내 반원형 가시나무 울 안에 덮개(지붕과 벽)가 없는 울타리로 만족하는데, 이 울타리는 주변의 스텝 지대의 잘못 큰 덤불의 풍경과 거의 구별되지 않는 임시 주거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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