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해양 인류학


[인류의 대항해] 항해를 위한 인류의 진화

작성자
조재영
작성일
2025-03-17 17:58
조회
31

항해를 위한 인류의 진화

 

 

인류는 어떤 식으로든 변하고 상황과 조건에 맞게 자신을 재조직하며 진화해간다. 이때 진화의 목적이 진화의 방향을 결정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 그 목적이 생존이 아니라 항해라고 말한다. 그것도 원양항해 말이다.

라피타인은 섬에서 섬으로 계속해서 낯선 곳으로 이동한다. 라피타인은 수렵생활을 하며 농경생활을 하는 섬으로 이주해간다. 이주하지만 영구히 정착하지는 않는다. 때가 되면 먹을 것을 찾아 다시 카누를 타고 다른 곳으로 간다. 이들은 가만히 있지 못한다.’

가만히 있지 못하는 기질 덕에, 계속 카누를 타고 이동해야 하기에, 이들의 진화는 이 목적에 맞춰진 듯 보인다. 한 섬에 도착하여 일시적 정착 가능하도록 묘목 뿐 아니라 닭, , 돼지와 같은 가축도 함께 이동을 하는가 하면, 이들의 작물은 장기간 저장이 가능해서 계절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었다. 해서 카누에 몸을 실은 채, 바다 위에서 오래 머물 수 있게 했고, 장거리 고역, 식민화되지 않는 섬들에 대한 탐험을 더 활발히 하게 했다.

저자 브라이언 페이건은 항해 경험의 유산과 카누 기술에서의 주요 진보, 육지의 가시거리에서 벗어난 채 항해할 수 있는 수단, 며칠씩 바다에 머물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면’(097) 라피타인의 항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항해술 역시도 이 목적에 맞게 계속 발전한다. 자주, 오래 할 수 있는 항해를 위해 선체가 하나일 때보다 플랫폼 형태가 안정적이며, 아웃리거 카누보다 쌍둥선 카누가 적재 용량과 범주 능력에서 원양 항해에 유리하다는 것을 알아간다.

구분

아웃리거 카누

쌍동선 카누

구조

주 선체 + 보조 아웃리거

두 개의 동일한 선체

안정성

한쪽 균형 보조

양쪽 균형으로 더 안정적

속도

빠름

상대적으로 느림

기동성

민첩함 (한 방향으로 균형)

선회성 (넓은 구조)

용도

레이싱, 낚시, 전통 항해

레저, 여행, 화물 적재 가능

 

저자는 라피타인의 항해는 식민지화의 여정이었다고 말한다. 임시로 거쳐가는 야영지라기 보다 적어도 한 세대 이상을 머무르며 새로운 식민지들을 개척해갔다. 물론 이들의 식민지 개척 개념은 우리가 아는, ‘한 나라가 다른 나라나 지역을 지배하거나 통제하는 관계인 근대 서구 식민지 개념과 다를 것이다. 왜 이 여정을 식민지로 묘사했는지도 궁금하다또 저자는 이들 라피타인의 항해설에 여러 가설을 소개하며 고고학자 패트릭 커치가 주장하는 형과 아우간의 경쟁 관계에 힘을 싣는데, 형이 먼저 새로운 땅을 개척하고 가계를 수립했다면 동생은 형과 경쟁을 하며 또 다른 땅을 찾아 거기서 형이 개척한 재산과 다른 자신만의 가계를 수립하려 했다는 것인데 이 주장도 더 탐구해보고 싶다.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