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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2장 야생과 길들여진 것(13/17)

작성자
오월연두
작성일
2025-03-23 23:31
조회
17

거북이 잉글리쉬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 9시 30)의 번역입니다오선민 선생님이종은 선생님조재영 선생님최경미 선생님최옥현 선생님윤연주가 함께 번역했습니다. 

□ 책의 목차

Ⅰ. 눈속임하는 자연

 1. 연속성의 구성

 2. 야생과 길들여진 것   유목의 공간들 / 정원과 숲 / 밭과 논 / 들과 숲 / 목동들과 사냥꾼들 / 로마의 풍경, 허시니아의 숲, 낭만적 자연

 3. 대분할   풍경의 자율성 / 퓌시스의 자율성 / 창조의 자율성/ 자연의 자율성/ 문화의 자율성 / 이원론의 자율성 / 세계의 자율성 

Ⅱ. 관습의 구조

 4. 관습의 스키마   구조와 관계 / 익숙한 것을 이해하기 / 스키마티즘 / 차이화, 안정화, 유추

 5. 자기와의 관계와 타인과의 관계  식별의 양식과 관계의 양식 / 타자는 나


들과 숲

 

로망스어에서 야생을 뜻하는 어떤 언어(sauvage, selvaje, selvaggio, and so on)도 실바silva , 로마제국의 식민지가 점차로 침식할 거대한 유럽의 숲, ‘실바에서 나왔다. 실바는 개간되어야만 하는 경작되지 않은 공간이다; 짐승들과 식물들이 그곳에서 발견되고 거친 사람들이 사는 장소이며, 도시의 법으로부터 피난처를 찾는 개인들 공간으로, 그렇기에 거친 기질을 지닌 사람들과 사회적 삶의 규율에 적응하지 않는 고집 센 사람들의 공간이다. 그러나 야생의 이러한 다양한 속성들이 의심의 여지 없이 매우 특수한 환경으로부터 유래함에도 불구하고 일관된 전체를 형성하는데 왜냐하면 그것들은 오직 길들인 삶에서 확정된 긍정적 자질들에 반대되도록 짝지어진 용어들로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이것들은 실바처럼 하나의 지리적 단위가 아니라 생계를 위한 하나의 환경으로서 근본적으로 농업적 착취를 포함한 도무스에 배치되고, 가족의 부권적 우두머리의 권위와 그 아래에서 그리고 일가의 , 여자들, 아이들, 노예들, 동물들, 그리고 식물들을 보호하기 때문에 모든 것들은 그들의 진정한 본성을 실현시키는데 유리한 조건들을 그 안에서 발견했다. 땅을 갈기, 아이들 기르기, 동물을 사육하기, 그리고 임무와 책임을 나누기는 모두 종속의 인간과 비인간을 묶어 똑같은 위계적 체제 아래 셋팅하는데, 이 종속의 체제는 확대된 가족 안 관계에 의해 만들어진 완벽한 모델이다. 로마 사람들은 우리에게 이런 대조되는 쌍으로 연결된 가치들을 유산으로 물려주었는데, 이러한 대조적 쌍들은 그것을 표현하는 용어들과 함께 수용성이 커지고 있다. 상이한 위도들에 있는 다른 숲들의 발견은 그 의미의 범위를 변경함 없이 최초의 이분법을 풍요하게 했다. 브라질의 투피남바족과 뉴프랑스의 인디언들은 타키투스가 묘사한 독일인들과 영국인들을 대신할 것이고, 반면 길들임은 규모의 변화를 겪으면서 문명으로 바뀔 것이다. 이렇게도 말할 수 있으리라, 이런 의미와 시기들의 미끄러짐이 몽테뉴와 루소가 이용했던 전환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이제 야생이라는 것은 좋을 수도 있고 문명화된 것은 나쁠 수도 있다, 전자(야생)는 그것의 고대적 단순성의 미덕을 구체화하지만 후자(문명)는 도덕심이 타락하면서 그것을 박탈당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 수사적 술책이 정확하게 새롭지는 않았으며(타키투스 자신도 그것에 의존했다), 그리고 게다가 그것은 야생의 것과 길들인것이 서로 상호의존하게 만드는 의미들의 상호작용을 약화시키는 어떤 역할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만 한다.

아마도 반대되는 용어 중 하나를 생각하지 않고 다른 하나를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을 무시하기 때문에 어떤 작가들은 야생을 영혼의 보편적 차원으로 바꾸는 경향이 있다. 이것(영혼의 보편적 차원)은 비인간에 대한 그들(인간)의 지배력이 증가함에 따라 인간이 점차적으로 억압하고 한쪽으로 밀어놓은 원형의 한 종류이다. 그것은 환경 철학자 마스 엘슐라거Mas Oelschlaeger가 그의 야생성의 개념의 방대한 역사에서 제안했던 시나리오가 그런 경우이다. 그에 따르면 구석기 시대 수렵 채집인들은 많은 긍적적 특질을 가진 야생 환경과 조화롭게 살았으나, 야생 환경은 자율적인 영역으로 실재한다고 간주되고 토템종교의 틀 내에서 숭배를 받는다. 이와 대조적으로, 지중해 신석기시대의 농부들은 그 사이좋은 관계를 깨뜨리고 야생성을 정복시키기 시작했으며, 따라서 이것은 미국의 19세기 철학과 그림 덕분에 그들이 명예의 자리를 되찾을 때까지 인간에 의해 점유되지 않는 공간들을 낮은 지위로 떨어뜨렸다. 그럴지도 모르지만. ‘야생이란 바로 그 개념 자체가 어떤 것에도 대립되지 않았던 농경 이전의 세계에서 어떻게 존재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긍정적인 가치들을 구현했다면 왜 누군가가 그것이 나타내는 것을 제거할 필요를 느꼈어야 했는지 알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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