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대항해] 7,8장

『인류의 대항해』 7, 8장

인도양 해양 안내서,『에리트라이 해 항해기』

서기 1세기경 이집트 계 희랍인이 쓴 책으로 저자의 이름은 알려져 있지 않다. 총 6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인도양 항해기로 세계 4대 항해기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집트의 머쓸 항구에서 시작하여 동으로는 아라비아 반도 및 페르시아 만을 거쳐 인도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남으로는 동아프리카의 여러 부속도서들을 거쳐 모잠비크에 이르기까지 연안 항해 및 먼 바다항해 그리고 몬순항해와 관련한 일련의 필수정보들을
망라하고 있다.

인도양 문명을 건설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끼쳤다고 익히 알려진 아프리카 동부해안 지역의 정보가 객관적으로 제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홍해
무역을 주도했던 이집트와 에티오피아를 비롯하여 스와힐리인들의 활동지역 그리고 잔지바르와 몸바사 및 코모로와 모잠비크에 이르기까지 온갖 소중한 정보가
가감 없이 전달되고 있다.

인도양 항해

스리랑카, 인도–페르시아 만, 홍해–동아프리카 해안

몬순 계절풍: 지중해 세계를 메소포타미아 및 인도와 연결

몬순 계절풍

: 계절풍(몬순)의 영향을 받아 여름과 겨울의 강수량 차이가 뚜렷한 기후

: 동아프리카와 아라비아, 인도
서부 사이에 있는 아라비아 해에서 두드러짐

: 몬순 계절풍이 예측 가능하다는 특성 덕분에 인도양 장거리 항해가 가능해짐

바람에 대해 알기만 하면 자신이 일 년 내로 귀환할 수 있으리라 확신

1. 몬순의 원인

몬순은 육지와 해양의 열용량
차이로 인해 발생.

육지는 빠르게 가열되고 냉각되지만, 바다는 천천히 변함

이에 따라 계절별 기압 차이가
발생하여 바람의 방향이 변함

2. 겨울 몬순 (11월-3월, 북동풍)

특징: 차갑고 건조한 바람이 대륙에서 해양으로 불어감

원인: 겨울에는 대륙이 바다보다 더 빨리 냉각되어 고기압이 형성됨.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다에는 저기압이 형성됨. 대륙에서 바다로 바람이 불며 건조한 날씨를 유발

사실상 연중 내내 부는 기분
좋은 미풍, 결코 강풍급으로 발전하는 법이 없으며, 고요한
무풍 상태로 잦아드는 경우도 거의 없고, 급작스레 풍향을 바꾸지도 않는다.

오스트레일리아 항해 작가 앨런
빌리어스

“들리는 소리라고는 몬순 계절풍의
부드러운 한숨 소리와, 달리는 다우선이 잔잔한 물결이 이는 깊고 푸른 바다에 그림자를 드리우면서 부드럽게
물살을 가르는 소리뿐이었다.”

3. 여름 몬순 (5월-9월, 남서풍)

특징: 습한 바람이 해양에서 대륙으로 불어와 많은 강수를 유발

원인:여름에는 대륙이 바다보다 더 빨리 가열되어 저기압이 형성됨 반면, 바다는
상대적으로 서늘하여 고기압이 형성됨. 바다에서 대륙으로 바람이 불면서 수증기를 공급하여 강한 비를 내림.

여름의 열기는 인도양 북쪽에
있는 대륙의 넓은 땅덩어리를 데운다. 뜨거운 공기가 상승해 지표면에 저기압대를 생성하면서 바다에서 나오는
다습한 공기를 저기압 지역으로 이동시킨다. 이 공기가 상승하는 기류를 타고 올라가면서 비를 머금은 구름이
몬순 비를 내린다. 강풍 급 바람과 폭우를 동반한 폭풍, 겨울
몬순에 비애 미풍은 아니다. 다우선의 높은 삭구는 강하는 부는 스콜에 치명적일 수 있다. 그럼에도 육로를 통한 운송이 더 힘들고 비용이 더 많이 들어 선택하였다.

19세기 아랍 여행가

“이 바다는 물가에 암초가 가득하다. 해안
전체에 왕국이 전혀 없고, 사람이 사는 곳도 거의 없으며, 날씨가
좋으 때도 암초를 만날까 봐 밤마다 안전한 장소를 찾아 들어가야 했기 때문이다.”

삼각돛 다우선

dhow
혹은 dhau. 아라비아 반도와 이란, 인도반도,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사용하던 범선을 말한다. 다우선은 지역/선형에 따라 바글라(Baggala), 붐(Boum), 당기(Dhangi), 강자(Ghanja), 코티아(Kotia), 파탐마르(Pattamar), 바텔라(Battela), 삼부크(Sambuk), 자룩(Zaruk) 등으로 구분하나, 일정하게 삼각돛을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다우선은 일반적인
목조배들과 달리 배를 구성하는 각 부품을 연결할 때 못을 쓰지 않는다. 다우선의 각 선체 부품은 일정하게
구멍을 뚫은 뒤 각 부품을 야자나무 섬유로 만든 끈으로 엮어 조립한다. 이 끈은 각 부품의 연결 외에도
뱃밥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

(뱃밥: 재래
목선에서, 목선의 각 부품의 틈 사이로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채워 넣는 것.)

이런 점 때문에
다우선의 선체는 유럽과 동아시아의 배와는 달리, 단단하게 고정되지 않아서 유연하고 누수에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인다. 또한 약한 선체 구조 때문에 함포를 달고 다니는 유럽의 군함과의 싸움에서 속수무책인
모습을 보여줬으며, 대항해시대 이후 아랍 국가들이 유럽 국가들에게 주도권을 뺏기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렇게 유연한 다우선의 선체는 매우 큰 장점이 있는데, 선체
자체가 유연하다 보니 암초에 부딪쳐도 선체가 파손되지 않고 부드럽게 충격을 흡수한다는 것이다. 이븐
바투타의 기록에 따르면, 이러한 유연한 선체를 가진 것은 다우선이 주로 활동하는 지역에 암초가 많기
때문이며, 유연한 선체 덕분에 암초에 부딪혀도 쉽게 침몰되지 않는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집트 파피루스 갈대배

최초의 선박, 종이 만드는 파피루스가 재료였다!

하셉셉수트 여왕 (1501~1480
BC 재위)

고대 이집트
신왕국 18대 왕조의 여왕. 투트모세 I세의 딸, 투트모세 II세의
왕비, 투트모세 III세의 어머니였다. 남편 투트모세II세가 병약하여 일찍 죽자 아직 어린 투트모세3세의 섭정을 시작했다가 곧 남장을 하고 스스로 왕으로 칭하는 대범함을 보여 결국 이집트 최초의 여성 파라오가
되었다.

장례 신전

푼트 원정대

하트셉수트의
업적 중에 가장 중요시 여겨지는 것이 푼트에 원정대를 보내 무역의 길을 다시 연 것이다. 이는 이집트의
경제 문화 발전에 큰 의미를 주는 사건이었다. 푼트는 황금의 나라 혹은 신들의 나라로 불리는 곳으로
종교의식과 장례의식에서 대량으로 쓰이는 유황과 몰약이 나는 곳이다. 유황과 몰약은 이집트 자체 내에서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아라비아 반도 등에서 오는 수입루트에 의존해야 했다. 이로써 푼트가 전설 속의
나라가 아니라 실존하는 곳임이 밝혀졌으나 지금도 그 위치에 대한 확신은 없다. 소말리아나 에리트레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트셉수트 여왕의 장제전에 홀 하나를 별도로 할애하여 푼트 원정에 대한 상세한 기록을
남겼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지역을  좁힐 수 있게 되었을 뿐이며 확증은 아직
없다.

이때 푼트에서
유황나무를 분째로 떠서 들여왔는데 이 사실이 서양정원사에서 중요한 일화로 취급된다. 이렇게 수입해 온
나무를 자신의 장제전 정원에 심었다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유황나무는 사철 건조해야 생육이 가능하므로
기후조건이 맞지 않아 결국 재배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https://plants-in-garden-history.com/20-21-punt/

여름 몇 달
동안 북풍 우세, 이 바람이 남쪽으로 흐르는 해류를 만든다. 겨울에는
홍해 남부에서 바람이 불어와 같은 방향으로 해류가 흐른다. 북쪽 에서는 강한 북품이 연중 우세했다. 나일 강 무역 대부분이 베레니스와 홍해 위쪽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항구들, 상(상) 나일에 가장 가까운 홍해 서해안 지점들에서 끝나는 것은 이 같이
인도양을 해독한 결과에 의한 것이다.

메소포타미아인의 항해  

육로에 혹독한
사막이 버티고 있어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유일한 수단이 수로, 배였다.
어디라도 가려면 오두막에서 나와 페르시아만 해안선을 따라 갈대 보트를 타고 이동해야만 했다. 그러나
갈대 보트는 금방 물에 젖어 목재 배가 필요했으나 야자나무를 제외하면 사실상 메소포타미아에는 목재가 없어 다른 곳에서 목재를 구해야 했다. 가장 가까운 공급원은 인도양 연안, 아라비아 해 건너편이었다. 이런 이유로 인도 서해안이 목재 조선술과 아라비아 해안 항해가 인도 서해안에서 시작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인더스 강 유역의
도시 지배자들은 바다 자체가 관심이 없었으며 상인들 또한 바다에 대한 호기심이 있어서라기 보다 멀리 페르시아 만까지 이동해 새로운 시장을 찾고, 고향으로 돌아와 팔 이국의 물품을 구하기 위해서 항해를 했다.

이 무역의 촉매는
인도가 아니라 메소포타미아 삼각주 도시들의 통치자들이었다. 이들의 땅에 암석, 광물, 들보, 선박용
목재가 충분하지 않은 덕이다. 인더스 강과 인도 서해안을 연결하기 시작한 것은 메소포타미아인들의 항해였다.

대부분 무역은
정박지에서 정박지로, 포구에서 포구로 작은 배를 타고 연안 따라 이동한 소규모 무역상인들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옷감, 도기, 낫, 평범한 물건들을 이동하며 팔았다. 이들은 매년 동일한 항로를 따라
짧은 구간별로 이동했다. 남서풍이 강하게 불 때는 육지에 머무르고, 부드러운
북동풍이 불 때 연안에 바짝 붙어 동서로 왕래했다.

사람들이 이곳
바다를 해독하기 시작한 이유는 다른 지역의 생산물에 대한 강 문명의 의존성 때문이었다. 이들은 아버지로부터
전수받은 지식을 이용해 지형지물에서 지형지물로, 해안을 따라 항해했다.
 

잠베지 강

잠베지 강 중류
잉곰베일레데 15세기 무덤 아홉 구의 유골 발견

이십대 초반
남주 유골에 아홉 개의 청자고둥 장신구 발견, 다른 유골 팔과 다리에 청동 고리, 황금 목걸이 발견, 수천 개의 유리 구슬도 출토되었다. 날이 긴 의례용 철제 괭이와 징도 부장되었는데 징의 경우 아프리카 족장의 오래된 상징이었다.

스와할리

스와할리 집단이 동아프리카 해안 모가디슈 지역부터 남쪽 잔지바르, 그 너머 인도양을 따라
흩어져 살아가고 있었다. 이는 연한 항해 선박과 지역 공동체 간 무역으로 연결된 해안 사회를 보여준다. 그리스와 로마의 무역상들은 홍해 일대에 이슬람이 흥하기 오래전에 배를 타곳 이곳으로 왔다.

동아프리카의 동해안, 그리고 인도양 서부 연안 일대, 스와힐리 회랑지대에서 대부분의 무역은 주요 상인 가문, 이방인, 이슬람 공동 유대로 연결된 현지인들 사이에서 이루어졌다. 이들은
신앙을 공유했고, 더 중요한 도덕적 가치들을 고유함으로써 상업적 거래의 안정성을 높였다.

내륙 지방에서 원자재를 얻는 일은 전혀 다른 정치적, ㅅ회적
관계를 요구했다. 스와힐리인들은 내륙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내륙 안쪽 멀리까지 거미출처럼 뻗어
있는 장거리 교환 네트워크를 조심스레 보존했다. 내륙에 무역 파트너를 얻음으로써, 별보배고둥이나 청자고등 같은 귀한 품목들의 공급을 지배할 수 있게 되었다.

오포네

고대의 기항지, 배가 목적지로 가는 도중에 잠시 들르는 항구이다. 이곳에는 이집트와
페니키아 배들이 들렀고, 아라비아와 페르시아 만에서 온 배들도 정박했다. 이집트로 점점 더 많은 숫자가 보내지는 질이 좋은 노예와, 다른
어디에서 볼 수 있는 것보다 좋은 거북 등껍질을 대량으로 구할 수 있는 곳이었다.

아자니아

그리스와 로마 뱃사람들은
남쪽의 아자니아를 따라 항해, 아자니아 동쪽으로는 인도양이 둘러싸고 있는 인도양 일부이고 서쪽으로는
아프리카 내륙이 위치 해안 지대와 내륙 지대는 번창하는 교환 네트워크와 사회적 유대로 매끄럽게 이어진 문화적 일체였다.

아자니아 본토와 마다카스카르와
그 근천 섬들은 환경적 다양성을 누렸다. 북쪽은 반건조 지형에 불규칙하게 비가 내렸고, 남쪽에는 사바나와 드넓은 맹그로브 습지대, 열대 우림이 자리했다. 물고기와 조개가 풍부하고 목재로 풍부했다.

초창기 이슬람 무역

초창기 이슬람 무역의
대부분은 페르시아 만에서 유래, 페르시아 만에서 온 배들이 목재 화물을 구했다. 또 이 배들은 아프리카 노예도 메소포타미아로 실어 날랐다. 무역선들은
동아프리카에서 회항할 때 중국 당나라의 공방에서 나온 도자기 위탁 화물을 가져왔다. 중국 도자기가 그렇게
일찍 동아프리카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은 몬순 계절풍 덕이었다. 페르시아 만들의 상선들은 아프리카산
상아와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사냥한 향유고래에서 추출해 향수의 정착액으로 이용되는 용연향을 페르시아 만에서 인도와 스리랑카로, 다시 북쪽과 동쪽의 남중국해 항구로 실어 날랐다.

샹가 마을

자연스럽게 소수의 상인들로
이루어진 이슬람 지역사회가 동아프리카 해안 지방을 따라 생겨났다. 케냐 북부 해안 지방 칸발루의 샹가
마을은 750~78-년에 작은 모스크(이슬람 예배당)를 자량했다. 모스크 기단부는 앞선 시기 유적지의 특징이었던 석재
담을 둘러친 구역의 중앙, 불에 탄 나무 그루터기 위에 놓여 있었다.
이것은 토착 종교와 이슬람 신앙 사이의 상징적 연속성을 나타낼 수 있다.

아덴

예멘 남부의 항구 도시, 인도양 세계의 번창하는 교차로, 입지가
좋고 방어가 용이, 홍해 항해 철과 인도양 항해 철, 어느
때든 접근이 가능했다. 동쪽이나 서쪽으로 가는 배들이 몇 달씩 기다리며 화물을 싣고 선체를 수리하는
곳이기도 했다. 또 통치자들과 사인들이 공정한 세금과  필수적인 상업 서비스로 안전하고 예측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협력한
곳이었다. 그들은 장인과 목재, 그 밖에 조선과 관련한 물자를
제공한 인도 상인들과 개인적 접촉을 활성화하여 조선업도 육성했다. 언제든 믿고 의존할 수 있는 상인
대표단은 자신들의 정직성을 무기로 카이로와 말라바르 해안처럼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무역 파트너에게 강력한 보증인 역할을 했다. 단지 서비스뿐 아니라 시장 조건과 항해 여건에 필요한 정보를 함께 제공했다.

아덴의 유대인 상인

이들은 진정한 코즈모폴리턴이었다. 사업을 경영하기 위해
가족과 종교적 유대에 크게 의존하며 이집트와 인도, 그 너머에서 자신들과 신앙을 공유한 개인들과 긴밀한
유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그들이 유지한 가장 중요한 관계는 자신들의 고향과 수평선 너머 먼 곳에 있는
무슬림 및 힌두교 사업 파트너와의 관계였다. 아덴은 인도, 아프리카, 아라비아, 지중헤 무역을 움직인 사회적 관계들을 결부하는 지주였다.

석조 도시

무슬림 모스크는 바닷가에서 1km 이내에 들어설 만큼 해안 지향성이 강했다. 처음에는 진흙과
산호로 짓다가 13세기 전적으로 산호로만 지었다. 석조 가옥, 궁전, 기타 건물들이 모이면서 안뜰을 포함한 조밀한 도시를 형성했다.

산호 벽돌: 산호초에서 생성된 석회암을 가공하여 만든 건축 자재입니다. 산호가
오랜 시간 동안 퇴적되어 단단한 석회암(산호석, coral
limestone)으로 변한 것을 채취해 벽돌 형태로 가공한 것. 산호 벽돌로의 전화는
페르시아 만으로부터 산호 벽돌이 일반화된 홍해로 무역의 초점이 이동한 현실을 반영하기도 한다.

석조 도시는 단순 유행이 아니라 번영하는 도시 상인 계층의 성장과 일치했다. 이 상인 계층은 대부분의 부를 지배했고, 따라서 정치권력에 접근해
갔다. 1400년경이 되자 석조 도시는 몬순 계절풍에 의존하며 광대한 글로벌 무역 네트워크를 형성한
몬순 교역로의 가장자리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