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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인류학


 

[수요종교인류학 글바다6]_‘깨짐’ 이후 불가역성의 대안

작성자
윤정임
작성일
2025-03-28 17:56
조회
13

수요종교인류학 글바다(‘내 안의 신을 찾아서순례기 쓰기6) 2025.3.28.

 

깨짐이후 불가역성의 대안

 

주제문 : 균형이 깨지면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글의 취지 : 불가역성에 대해 알아보고 그에 대한 대안을 알아보자

 

전일성

600만년전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부터 호모에르가스테르, 호모 에렉투스 그리고 네안데르탈린이 고스란히 내 안에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사라진 흔적들도 있다. Hmmmmmm 의사소통체계이다. 네안데르탈인은 늘 음악적인 리듬 속에서 정서적인 일체감을 느끼면서 살아갔다. 호모사피엔스에게 인지유동성이 생기고, 구성적 언어를 쓰면서 분절이 일어난다. 전일성이 부분으로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한번 깨진 그릇을 이어 붙일 수 있으나 처음의 그릇이 될 수 없듯이 인간의 마음에도 같은 일이 벌어진다. 전일성은 깨졌고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어쩌지? 산산조각난 것들을 이어 붙여보자.

 

대칭성(뫼비우스의 띠)

호모사피엔스는 공동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 모든 권력은 자연에게 있고 그것을 4개의 계급으로 권력을 나누었다. 일상에서는 3개의 계급은 일상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장치를 두었고 신화를 만들어 공통의 이야기를 만들고 제사를 통해 죽음도 포함하는 우리를 만들고 증여를 통해 부가 한곳으로 쏠리지 않도록 선물의 의무화를 통해 물질의 순환이 사람들을 연결시켰다. 모든 사람이 필요한 곳, 어느 작은 한부분도 남겨놓지 않고 연결시키고 자리를 부여하는 장치들을 만들었다. 그러나 여기도 대칭성은 깨진다. 샤먼이나 전사들이 사회 중심부로 진출하면서 권력의 원천이 이동하고 신()과 국가가 출현했다. 이 역시 불가역적이다. 이전의 대칭성으로 돌아갈 수 없다.

 

뫼비우스 봉합형

대칭성이 깨졌다. 삶과 죽음이 연결되어 있고 함께하던 공간이 깨졌다. 안과 밖이 연결되어 있던 뫼비우스 띠의 가운데를 자르면 안과 밖은 넘을 수 없는 장벽이 생긴다. 하지만 우리는 또 끊임없이 연결한다. 불가역적이지만 둘 사이를 메꾸기 위해 운동한다. 저차원의 대칭성을 유지 하기 위해서다. 항상 보이던 고차원의 대칭성을 유지했던 스피리트의 세계와 연결이 끊어진 것이다. 이제 신들은 내방신으로 일정한 시간에만 볼 수 있는 저차원의 대칭성을 갖게 된다. 내방신은 최대의 타자 죽음을 포함하기 위해 더럽고 냄새나는 기괴하고 다양한 이미지를 갖게된다.

 

토러스형

유일신이 만들어지는 순간 대칭성의 회복이 어려운 불가역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유일신은 이미지를 갖지 않은 추상적인 이미지를 갖고 말씀을 하신다. 말이 펴현되는 곳에서 반드시 텅 빈 중심이 출현한다. 말과 물이 일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말의 상징질서를 지키고 척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 중심의 텅빈 중공이 이 신의 본질을 나타낸다. 말에 의해 표현할 수 없는 초월성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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