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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붓다佛陀  

[유쾌한 불교] 불교에서 올바른 인식이란

작성자
기헌
작성일
2025-03-30 17:19
조회
6



131쪽 “불교에서는 God이 없다고 했죠. God이라는 말은 있지만 완전하지는 않습니다. 세계의 근저가 존재로 이루어져 있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죠. 말로 불리고 있는 것은 존재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잠정적인 것이라는 위치 설정인 겁니다. 거기서 인간도, 사회도, 나 개인도, 생명도, 사고의 소재가 되는 모든 것은 일단 잠정적인 존재로, 바꿔 말하자면 현상입니다. 영속성이나 실재성이 보증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것은 큰 패러독스(역설)을 낳습니다. 일상에서는 돈이나 음식이나 권리나 지위 등은 모두 실재성을 가지고 있어 인간은 그것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그것을 제대로 생각해 보면 그것들은 모두 근거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착각이고, 환상이고, 번뇌이며, 무명(無明)인 것이 됩니다.


144쪽 “석존은 깨달은 뒤, 인간이 아닌 존재가 되어 버렸습니다. 인간이 아닌 존재가 되어 세계와 일체화되었지만, 그 후 다시 인간의 형태를 취해 육체 속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다른 인간과 만나죠. 깨달은 경우에는 자신이 없습니다. 타자도 없습니다. 자신과 타자의 구별이 없죠. 그래서 누구를 만나든 과거의 자신으로 만나는 것이 됩니다.”


<유쾌한 불교>에서 괴로움이 생기는 인과관계의 기점을 ‘무명(존재의 근저에 있는 근원적인 무지, 진리에 어두운 무지이며 가장 근원적인 번뇌)’이라고 본다. 모든 것이 일시적인 현상, 환상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보면 내가 가진 슬픔도 기쁨도 단지 내가 그렇게 느낄 뿐이지 정말 슬픔과 기쁨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어떤 현상이 ‘있다’고 인식하는 순간 그것은 잘못된 인식(무명)이 된다. 그러면 나는 무엇을 어떻게 인식하면 될까? 하지만 ‘내가’ 생각한다거나, ‘내가’ 생각하는게 아니라거나 아무튼 인식의 주체인 내가 전제되기 때문에 바로 무명의 상태가 되어버린다. 나와 나 아닌 것에 대한 구별이 없어야 한다. 책에서는 그것이 곧 깨달음이자, 세계와 일체화라고 말하는 것 같다. 하시즈메는 불교에서 깨달음의 중심에 명상, 세계와 자신의 관계에 대해 직접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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