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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붓다佛陀  

[유쾌한 불교] ‘현상’과 ‘실재’의 차이

작성자
진진
작성일
2025-03-30 23:00
조회
11

현상실재와의 차이

 

불교는 세상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하는 마음중심주의같은 게 있다고 한다. 화엄경삼계는 허망하며, 다만 이 마음이 지은 것이다라고 하는 유명한 문구는 이를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쉽게 생각하면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하지만, 자세히 들어가 보면 불교에는 기독교적 사고방식과는 세상을 다르게 인식하는 관점이 있었다.

우리가 흔히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할 때는 경험을 어떻게 해석할 것이냐는 차원에서이다. 예를 들어, 내게 일어난 일을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면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불교의 마음중심주의는 궁극적으로는 인식하는 주체가 없다고 하는 무아의 깨달음의 상태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차원의 문제는 아닌 것 가다.

우리는 세상이 내가 인식하는 대로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즉 내가 인식하는 세계(현상)있다는 실재는 같은 것이다. 불교는 이 전제부터 다르게 출발한다. 불교에서 현상과 실재는 같지 않다. 내가 인식하는 세계는 내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것이지, 실재하는 세계는 아닌 것이다. ‘현상있다’(실재)

우리는 인식도 내가 한다고 생각하는데, 불교에서는 그 주체도 없다고 한다. 무언가를 인식한다는 게 누군가가 하는 것이고, 그렇다면 그 누군가라고 하는 주체가 있다는 건 너무 당연하게 여겨진다. 하지만, 인식하는 주체가 없다고 하는 것을 인식하는 것을 불교는 목적으로 한다. 아니, 어쩌면 주체 자체가 처음부터 없다고 한다. 기독교적 인식방식에 익숙한 우리로서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었지만, ‘라고 하는 주체를 너무도 당연하게 전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선생님들과 하게 된 지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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