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2장 야생과 길들여진 것(14/17)
거북이 잉글리쉬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의 번역입니다. 오선민 선생님, 이종은 선생님, 조재영 선생님, 최경미 선생님, 최옥현 선생님, 윤연주가 함께 번역했습니다.
□ 책의 목차
Ⅰ. 눈속임하는 자연
1. 연속성의 구성
2. 야생과 길들여진 것 유목의 공간들 / 정원과 숲 / 밭과 논 / 들과 숲 / 목동들과 사냥꾼들 / 로마의 풍경, 허시니아의 숲, 낭만적 자연
3. 대분할 풍경의 자율성 / 퓌시스의 자율성 / 창조의 자율성/ 자연의 자율성/ 문화의 자율성 / 이원론의 자율성 / 세계의 자율성
Ⅱ. 관습의 구조
4. 관습의 스키마 구조와 관계 / 익숙한 것을 이해하기 / 스키마티즘 / 차이화, 안정화, 유추
5. 자기와의 관계와 타인과의 관계 식별의 양식과 관계의 양식 / 타자는 나
이안 호더Ian Hodder는 문화 질서의 출현에 필요한 배경으로서 구석기 시대 초기에 이미 ‘야생’의 상징적 구성이 진행 중이었다고 제안함으로써 이러한 종류의 교착 상태를 피한다. 새로운 해석적 앵글로색슨 고고학의 선두주자인 이 학자에게 야생의 길들임은 솔루트레아 시대의 특징적인 석기 도구의 개선으로 시작되었으며, 이는 사냥 기술의 완성으로 표현된 문화에 대한 ‘욕망’을 증언한다. 그의 제안은 포식자에 대한 더 효과적인 보호와 덜 위험해진(나아진) 생존 기술은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에 대한 본능적인 공포를 극복하고 사냥을 야생을 제어할 수 있는 상징적인 수단으로 변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이것에 뛰어난 사람들에게 특권의 원천이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유럽과 근동에서 농업의 기원은 동식물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하려는 욕구의 연장선상에서 설명할 수 있으며, 점차 자신의 환경에서 물러나 가축화된 영역에 통합되었다. 이것이 실제로 일어났는지, 아니면 상상력에 사로잡힌 호더가 고대의 흔적을 아주 나중에야 증명된 정신적 범주에 따라 해석한 것인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어떤 경우이든, 남아 있는 의문은 왜 그러한 운동이 다른 지역이 아닌 세계의 특정 지역에서 발생했는지이다. 호더가 비인간 존재에 대해 점점 더 지배력을 행사하려는 성향의 원천으로 인용한 심리적 성향은 매우 일반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이러한 과정이 모든 곳에서 발생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알기 어렵다. 그러나 동식물의 가축화는 기술적 장애물로 인해 지연될 수 있는 역사적 필연이 아니었다.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혁명의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못했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캐나다 서부 해안과 플로리다 남부의 문화와 같이 일부 정교한 문명은 야생 자원을 우선적으로 활용하면서 발전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게다가 현대의 많은 수렵 채집 집단은 자신들의 영역 주변에서 행해지는 농업과 가축 사육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심지어 노골적인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에게 길들이기는 결코 강박이 아니라 계속 거부할 수 있는 선택이다.
좀 더 섬세한 방식으로, 베르트랑 헬Bertrand Hell은 야생에 대한 집단적인 상상 표현이 유라시아 모든 곳에 존재하며, 상상 표현의 흔적은 사냥과 대형 사냥감의 처리에 관한 그들의 신앙, 의식, 전설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제시한다. 한 가지 중심적인 주제는 이 상징적 구성을 구조화하며, 그 주제는 “검은 피”, 즉 발정기의 수사슴 또는 홀로 사는 야생 멧돼지의 진한 피로, 이는 위험하고 욕망적이며, 생식 능력이 넘치고 또한 야생성의 원천이다.이 피는 가을에 사냥꾼이 Jagdfieber(사냥열)에 불타오를 때 사냥꾼의 정맥에도 흐르기 때문이다. Jagdfieber(사냥열)은 마을의 사회성으로부터 도망 온 나무꾼, 밀렵꾼, 그리고 주변인물을 사로잡는데, 그들은 격분한 짐승들 또는 늑대인간들과 거의 구별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인정하는 바와 같이, 헬은 그의 사례들 대부분을 이끌어낸 게르만 지역에서, 야생의 세계는 모호한 매력의 힘과 함께 어떤 자율성을 얻는 것처럼 보인다. 마치 문명화된 세상과 부정적인 대조라기보다는 생명과 남성적인 성공의 원천으로서 그 자체로 생존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은 것처럼. 하지만, 비록 그것이 농업적인 지배의 엄격한 반대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생’의 영역은 매우 사회화되었다. 그것은 식민지화를 지연시키는 비생산적인 실바silva(산림)이 아닌, 빠르면 9세기에 카롤링거 왕조가 방목하는 권리들과 산림파괴를 제한하는 법령에 의해 보호받을 수 있는 조치를 취했던 사냥감으로 가득 찬 거대한 공원, 포레스타foresta로서 엄청난 숲과 동일시된다. 그렇다면, 이 야생은 고도로 경작되었고 사냥 영역을 관리하고 개선하려는 극단적으로 오래된 노력과 연관되어 있었으며, 사냥 영역은 큰 사냥감의 매복과 추적을 용기 개발을 위한 성격 형성 학교로 여겼던 지배계층에 의해 조직되었다. 이것은 정확하게 헬이 게르만 세계 안에서 야생의 상상적인 표현이 발달하게 된 역사적 맥락을 매우 신중하게 재건하기 때문에 그가 우리 지구의 다른 지역들에서 유사한 징후들을 찾으려 시도할 때 그를 따라가기가 어려워지게 되며, 마치 어디서나 모든 때에 사람들은 어둡고 양면적인 힘들을 문명의 산물이라는 수단으로 달래야 한다는 것을 의식해왔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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