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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니슬라브 말리노프스키

Bronislaw Kasper Malinowski

[산호섬의 경작지와 주술] 언어 자체의 고유한, 대체할 수 없는 역할

작성자
오켜니
작성일
2025-04-01 13:19
조회
17


제4부 1,2장만 정리했고 종합을 못했습니다. 3장은 정리가 어려워 발제에서 빠졌네요. 죄송합니다 ;;;;;;


동화인류학 산호섬의 경작지와 주술4/25.4.1/최옥현

 

언어 자체의 고유한, 대체할 수 없는 역할

 

언어는 한 가지 점에서 문화의 다른 측면들과 구별된다. 언어 상징에는 신체적 행동의 다른 어떤 측면보다 인습적인 혹은 임의적인 요소가 훨씬 더 많이 들어있다. 땅을 경작하는 과정은, 그것이 문화마다 서로 아무리 다르다 하더라도, 상당히 많은 공통점을 지닌다. 경작하는 서로의 행동을 이해하는 것은 쉽지만 말은 그렇지 않다.(p27)

 

민족지학자는 문자 이전 단계의 언어를 취급할 때 상당한 어려움에 처한다. 미개 부족의 언어는 상황의 맥락을 떠나서 일부만 떼어내도록 만들어져 있지 않다.(p28)

 

민족지적 접근은 언어가 문화와 얼마나 깊이 연관되어 있는지를 증명해준다. 또한 민족지적 접근은 문화적 실재들(사람들의 믿음, 그들의 사회 조직, 그들의 법적 관념들과 활동들)의 틀구조 밖에서의 언어 연구가 어떻게 해서 전혀 쓸모없는 일인지를 보여준다. 그러므로 언어는 인간 문화의 다른 모든 측면과 연결되어야 한다. 언어는 문화적 실재로부터 분리해서 연구할 수 있는 어떤 것이 아니다.(p28)

인류학자의 임무는 문화의 한 양상이자 성분으로서 언어를 충실히 서술하는 것이다.(p30)

 

여기서 전개된 관점은 자체의 가치에 따라서, 즉 한 인류학자가 현지에서 겪은 언어적 경험과 그렇게 수집된 자료에 정통하려는 시도들을 요약한 것으로서 받아들여지고 판단되어야 한다. 내가 전개한 주장은 각 단계마다 개인적으로 경험한 언어학적 작업에 적절하게 토대를 두고 있으며, 또한 경험에서 취한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해 증명된다고 감히 공언해도 좋을 것 같다.(p34)

 

나는 내가 언어학 이론의 덕을 보고 있다는 점을 잠시라도 과소평가하고 싶지 않다. 단지 이론적 훈련만이 사회학적 사실을 보고, 정확하게 기록하고, 해석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점을 항상 강조할 필요가 있다.(p34)

 

언어 화용론

 

나는 인간의 말이 가진 특성을 일반적으로 밝히고, 그것을 연구하기 위해 필요한 방법론적인 접근법을 제시하려고 애쓰고 있다.(p52)

 

말리노프스키는 말이 단지 정보를 주거나 이야기를 해주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역할을 하며, ‘행동에 작용하고 영향을 미치도록 직접 의도되는 경우에 화용적인(pragmatic) 기능을 한다고 표현했다.(p35) 말리노프스키는 말의 맥락을 강조하고 언어행동의 효과에 주목했다.

 

내 생각에는, 언어는 말하는 사람의 머리에서 듣는 사람의 머리로 생각을 옮겨붓는 수단이라고 여기는 그릇된 이해가 언어에 대한 문헌학적 접근을 주로 망쳐왔다.(p53)

 

고립된 단어는 사실상 언어학적 허구에 지나지 않으며 고급 언어학적 분석의 산물에 불가하다는 점이 명백할 것이다. 문장은 때때로 자족적인 언어학적 단위이지만, 하나의 문장조차도 하나의 충분한 언어학적 자료로 여겨질 수 없다. 우리에게 진정한 언어학적 사실은 상황의 맥락 속에 있는 풍부한 발화이다.(p59)

 

토착민 자신에게 주술 문구는 한 편의 민간전승이 아니며, 더군다나 민족지 자료는 확실히 더더욱 아니다. 그것은 특정한 힘을 풀어놓는 언어행동이며, 토착민의 믿음 속에서 자연의 흐름과 인간의 행동 위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행동이다. 나아가 주술은 강력한 사회 조직화의 힘으로 작용한다. 모든 주술 의식의 핵심인 주술 문구의 발화는 토착민들에게 매우 중요하고 성스러운 행동이다. 주술 문구를 단지 흥미로운 언어학적 사례들을 담고 있는 한 편의 장황한 이야기로 다루려는 민족지학자는 주술에 대해 가장 중요한 점을 정말로 놓치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서, 그는 주술의 문화적이고 사회학적인 의의를 놓치게 될 것이다.(p54)

 

말리노프스키의 토착어 번역 방법

 

단어 대 단어의 번역 문제와 어떻게 토착어 원문들과 맥락들을 다룰 것인가의 문제(p59)

 

정확한 의미에서 번역은 단지 다른 언어의 용법과 관련될 뿐 아니라 종종 단어의 배후에 있는 서로 다른 문화적 현실과 관련된다.(p64)

 

단어의 번역 불가능성을 분명히 파악하고서 실제로 이러한 맥락적인 언어 이론을 충실히 채택했다.(p65) 토착어 단어들 가운데 어떤 것이라도 그것에 정확히 대응하는 영어 단어를 발견하는 일은 불가능할 것이다. 더욱이 영어 단어들을 조합해서 토착용어의 의미를 해설하는 꼬리표를 붙이는 것조차 적어도 오해를 불러일으킨다.(p66)

 

그러면 올바른 절차란 무엇일까? (1) 부야구로 예를 들면, 나는 우선 부야구라는 단어가 사용되는 일반적인 상황의 맥락을 독자에게 일깨워주어야 했다. 즉 경작 가능한 ᄄᆞᆼ을 다음 해의 경작지로 표시하고 미래의 경작지로 인정하게 만드는 사회적, 법적, 그리고 기술적 협정을 지적해야 했다. (2) 그러고 나서 그 단어에, 단지 대략적이지만 유용한, ‘경작지 부지라는 꼬리표를 붙였다. 나는 주로 서술적으로 설명하는 장들에서 토착용어를 끊임없이 되풀이하는 일을 피하기 위해서 그 꼬리표를 사용해왔다. (3) 그러나 이러한 복합적 용어는 곧바로 좀 더 충실한 우회적 표현으로, 예컨대 해당 계절에 경작되는 땅’, ‘경작할 예정인 토지’, ‘공동 울타리 안의 모든 토지등으로 다시 정의되어야 한다. 분명 이러한 우회적 표현들의 의미는, 독자가 트로브리안드에서 토지가 어떻게 경작되는지를 알고 있다는 사실에서 파생된다. (4) 한 단어를 정의하기 위해서 한편으로는 그 단어를 문화적 맥락 속에 놓고, 다른 한편으로는 반대말들의 맥락 속에서, 그리고 동일한 어원을 가진 표현들의 맥락 속에서 그 단어의 용법을 예시한다.(p66-68)

 

우리는 실제적인 이유 때문에 각각의 토착용어마다 어떤 거칠고 손쉬운 우리말 상당어구를 채택해야 하지만, 진정한 번역은 민족지와 언어학이 결합된 서술 속에 담겨 있다.(p70)

 

그렇다면 번역은 단어들을 또 다른 언어의 상당어구들로 옮겨놓는 일이라기보다는 언어학적 상징들을 사회의 문화적 배경에 배치하는 일이 된다.(p72)

 

경작지(garden)’라는 단어의 사례

경작지(garden)’라는 단어는 어떠한 토착어 단어와도 상응하지 않는다. 동시에 나는 이 단어를 영국적인 의미에서 사용하지 않았다. 민족지 서술에서는 때때로 토착민의 언어적인, 심지어 개념적 도구를 결연히 넘어설 필요가 있다.(p72)

 

민족지학자는 토착적인 조망을 끊임없이 벗어나서 토착적이지 않은 어떤 범주들을 도입한다. 그러나 동시에, 민족지학자는 자신의 개념을 수립할 때 토착적 사실들을 넘어가면 안된다.(p72)

독자는 의미의 다양성이야말로 대부분의 토착어 단어들이 지니는 특징임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p74)

동음이의어들, 즉 소리는 같지만 의미가 다른 단어들은 일괄적으로 취급되어서는 안 되며, 하나의 단어가 모호하고 혼동된 의미를 지닌 것으로 여겨져서도 안 된다. 오히려 일련의 구별 가능한 언어학적 단위들로 여겨져야 한다. 이것이 이론적으로 얼마나 엄청나게 중요한 문제인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사람들이 이 문제를 소홀히 다루거나 아마도 잘못된 이론적 태도를 견지해왔기 때문에~~~매우 중요하고 결정적인 토착어 단어들에 대해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수많은 정보들이 양산되었다.(p75)

 

나는 언어학에서 맥락의 개념을 확장해서, 말해진 단어들뿐 아니라 얼굴 표정, 몸짓, 신체 활동, 발화를 교환하는 동안 참여한 사람들의 무리 전체, 그리고 이 사람들이 속해 있는 환경의 일부를 포괄하게 된 것이 매우 유익하다고 생각한다.(p77)

 

나는 문화적 실재의 맥락에 대해 수차례 이야기했다. 그 말은, 단어들이 연관되어 있는 물질적 장치, 활동들, 관심들, 그리고 도덕적이고 미학적인 가치들을 가리킨다. 나는 이제 이러한 문화적 실재의 맥락이 담화의 맥락과 완전히 비슷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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