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니슬라브 말리노프스키
[산호섬의 경작지와 주술]4부 4~7장 발제 “언어학 이론”
『산호섬의 경작지와 주술③』 4~7장 발제 2025-4-1 김유리
민족지의 언어 이론
제4부 4장
서술적 이야기의 기능(123~24쪽)
(1) 항상 즐거움을 준다. (2) 때로는 교훈적이다. (3) 믿음을 체계화하고 행위를 규정한다. (4) 사기를 진작시킨다. (5) 도덕적 전통을 세운다. (6) 사회 질서의 유지에 기여한다.
담화가 발화된다는 것(126~27), 언어행동의 화용론
“인간이 단지 소리–한편으로는 너무나 철저히 하찮고 공허하게 보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의 갖가지 신조들과 체계들에서 태초부터 만물을 창조한 힘으로 여겨져 왔던 바람 소리(flatus vocis)–에 언제나 그토록 큰 의미를 부여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교육 및 교훈적 기능(129)
교육의 반 이상이 한 아이로부터 다른 아이에게로 전해진다.
단어들의 올바른 사용과 정의에 매우 강한 관심을 가진다.
단어를 잘 아는 것을 지혜의 징후라고 생각한다. 나놀라(마음)는 목구멍에, 후두에 자리 잡고 있고 이야기가 거기서 나온다. 토나고와는 백치, 언어장애인, 무능하거나 서투른 개인을 칭한다.
맥락의 중요성(131)
각각의 발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맥락을 정의하는 것이다. 문화의 맥락 혹은 참조의 맥락, 단어들이 발화되었던 상황 등
발화의 가장 중요한 결과(131)
전통적인 태도를 형성한다. (기근에 대한 서술적 이야기가 농작업의 중요한 동기가 될 수 있고, 농경에 대한 전통적 태도를 형성한다.)
의미를 구성하는 것은 기능(132)
여기서 기능이란, 주어진 맥락 속에서 말의 능동적이고 유효한 작용을 말함
5장 말의 힘
말은 행동의 도구
말은 행하고, 작용하고, 생산하고, 성취한다.
말의 화용적 힘이 최고점에 달한 두 가지 경우(135~36)
(1) 성스러운 용법
-주술 문구, 신성한 맹세, 액막이, 저주, 축복, 기도
-성스러운 말은 초자연적인 힘을 움직여 간접적으로 창조적 효력을 발휘
(2) 화용적 효과
-전투 명령, 항해 지시, 도움의 요청
-사건의 과정을 변형시키는 강력한 힘의 발휘
성스러운 말에서 의미란
“의미란 말이 인간의 마음과 몸에 미치는 영향이며, 또한 이를 통해 해당 문화에서 창조되거나 상상된 현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다.”(136)
의미를 말의 효과로 보는 한, 초자연적인 영역에서 상상의, 정신적인 영향은 계약 문구의 법적인 효력만큼 실질적인 영향력을 가진다. 성스러운 말의 창조적 기능, 법적인 말의 구속력이 말의 진짜 의미다.(139)
말의 효과
(1) 말은 잠재적으로 행동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2) “선물의 어법”(138) : 발화된 것은 행해져야 한다. + 행동하기 전에 발화되어야 한다.
(3) 말의 힘은 맥락 속에서 작용한다.
“일정한 환경에서 발화된 말은 창조적이고 구속력 있는 힘을 지닌다는 믿음이 존재한다.”(138)
성스러운 말의 창조적 기능, 법적인 말의 구속력은 믿는 자들에게는 실재하는 것으로 문화적 맥락이 없이는 쓸모없는 것이 된다.
일상 생활에서 화용적 담화
긴급한 상황에서 인간의 행동을 수정하고 지시한다.(141)
단호하고 구체적인 행동을 일으키는 자극이다.(142)
화용적 담화는 단지 정보를 주거나, 이야기를 해주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역할을 하는 말들로서, 행동에 작용하고 영향을 미치도록 직접 의도된 말들이다.(143)
과학적 담화와 원시적 담화(144)
근대의 철학적, 과학적 저술에서 사용되는 말들도 화용적 근원에서 분리되어 있지 않다.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말과 원시적인 말 사이에는 단지 분리의 정도의 차이만 존재한다. 모든 말의 모든 의미는 신체적 경험에서 비롯된다.(144)
화용적 담화에서 의미란
행동의 도구일 때, “말은 절대적으로 적합한 방식으로 철저히 정확하게 발화되고 이해되어야 한다.”(144) 이때 “적절하게 발화된 소리가 공간적, 시간적 요소들 및 인간의 신체 움직임과 상호 관련되는 방식이 곧 그 소리의 의미를 결정한다.”(146)
농경 언어의 ‘키우는 힘’(148~50)
농경 담화의 중요한 측면은 “교육”에 있다. 트로브리안드인이 이상적인 경작자로 성장함에 따라서 그의 “기술적 능력은 언어적 유창함과 나란히 발전”한다. “주술에 대한 그의 관념과 믿음은 주술 용어들에 대한 지식과 나란히, 그의 야망과 관심은 자랑과 칭찬과 비판의 언어와 나란히 발달한다.” “올바른 단어와 언어적 구별에 대한 강렬한 관심”, “말의 가치와 아름다움에 대한 그의 강렬한 이해는 맨 처음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6장 (저자의 세 아이들을 통해서 본) “유아기 언어의 의미”
“식탁아, 음식을 차려라!”(155)
아이는 “효과적인 말의 세계”에서 살고 있다. 민담에 나오는 마술식탁처럼 말로 표현한 것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경험에 빠져든다.
“아이는 말을 통해 현실을 장악하는 본질적인 힘을 지니게 된다. 아이에게 말은 외부 대상을 움직이고, 끌어당기며, 혹은 쫓아버리는, 그리고 주위 환경과 관련된 모든 것에서 변화를 일으키는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155)
“아이의 경험 세계에서, 진지하게 발화되는 말은 그것이 작용하는 한 의미를 지닌다. 말의 지성적인 기능은 아마도 나중에” “부산물로서 발달한다.”(155)
“아이는 화용적인 방식으로 단어 사용법을 배우”며, “말이 현실에 대해 신비한 위력을 가진다고 불가피하게 믿게 된다.”(156~57) 자라면서 말의 힘에 대한 확신이 사라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회화와 교육은 해당하는 말과 병행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원시의 조건
“이름이 사람을 불러내고, 명사를 충분히 자주 되풀이하면 어떤 것을 실현할 수 있다는 유아기의 느낌”은 인간이 말에 대해 보편적으로 가지는 주술적인 태도다. 이러한 말에 대한 태도는 트로브리안드에서 주술 신조를 전수 받을 때 체계화고 구체화된다. 토착민은 초자연적인 존재들의 이름과 주문과 이야기를, 의례라는 무대 장치와 강력하게 결합한 상황 속에서 “다소 비전적인 가르침을 통해 주술과 종교에 대한 가르침을 전수받는다.”(156)
7장
트로브리안드 전문용어의 특징
(1)공백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개념을 나타내는 용어들이 부족하다.
(2)과잉
특별한 하위 구분을 서술하는 구체의 단어들이 가지각색으로 많이 나타난다.
(3)변덕
같은 말을 다른 뜻으로 사용한다.
주의할 점
용어가 없다고 해당 관념이 없다고 가정하지 않는다.
트로브리안드 전문용어(농경 언어)의 용도
(1)경작을 가르칠 때
(2)논쟁할 때
(3)일처리 수단
전문용어의 특징
(1)실용적이다.
“농경”이라는 일반 용어가 없는 이유는 농경을 하지 않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지칭할 필요가 없어서이다.
(2)확장적이다.
평소 쓰는 용어의 의미를 확장하여 공백을 메울 수 있다.
중요한 용어일수록 광범위한 의미에 걸쳐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동음이의적 용어 사용례
“의미는 소리 안에 머무르는 어떤 것이 아니다 의미는 소리와 맥락과의 관계 속에 존재한다.” 맥락이 달라지면 같은 단어가 다른 의미 단위가 된다.(173)
(1) 가루를 “덤불 암탉의 둥지”라고 지칭할 때
-재료를 밝힘
-주술 이론의 중요 원리인 물질의 공감적 사용 사례
(2) 미경작지를 경작지라고 지칭할 때
-경작하겠다는 법적 선언임
(3) 경작지의 “배가 부풀어 오른다”고 말할 때
-은유*, 주술
(4) 사물을 선물로 지칭할 때
-증여의 의무 부과
(5) 길 잃은 카누 선원들이 “육지” 발견하고 “토지”라고 지칭할 때
-친숙하고 중요한 것을 지칭. 안전과 편안을 의미하는 익숙한 장소를 뜻하는 용어를 사용하여 지적, 정서적 만족감을 느낌
*주술의 창조적 은유
“주술의 본질은, 바라지만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를 단언함으로써 이러한 상태를 성취하는 것이다.”(170) “동음이의어는 바라던 대상 혹은 사건을 불러온다(evoke).”(172)
4부 요약
“나는 왜 이토록 긴 이론적인 서론을 제시했을까?”(174)
저자는 언어학 분석을 민족지 서술과 연결하여 언어에 문화적 맥락을 더하고, 문화에 언어학적 해석의 가능성을 더하고자 한다. 특히 문법은 상황과 문화의 맥락과 연결되어야 한다는 이론을 주장한다. 저자는 자료가 중요하지만, 이론 없는 자료는 어떤 것도 조명해주지 않는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