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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니슬라브 말리노프스키

Bronislaw Kasper Malinowski

[산호섬의 경작지와 주술3] 6부 주술 언어의 민족지 이론 발제

작성자
오켜니
작성일
2025-04-22 17:50
조회
19

동화인류학 산호섬의 경작지와 주술36/25.4.22/오켜니

 

6부 주술 언어의 민족지 이론

 

트로브리안드인들의 주술을 접하면서 가장 크게 들었던 의문은 땅과 덤불돼지와 타이투에 주술을 거는 것이 무슨 효과가 있을까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언어의 주술적인 면은 언어의 필수적인 부분이고 지금의 우리도 끝없이 사물, 사람, 공동체에게 주술을 거는 중이라고 말리노프스키는 주장한다. 언어공동체 안에는 말의 창조적인 힘에 대한 믿음이라는 보이지 않는 커다란 배후가 존재한다.

——–

1

주술의 목적이 상상에 불과한 것으로 보이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 주술은 나름의 고유한 세계에서 생겨나는데 이 세계는 토착민들의 믿음이 만들어낸다.(p462)

 

2

우리는 주술 언어가 신비로우며 평범한 담화와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고 예상할 것이다. 대체로 맞지만 결코 완전히 그런 것은 아니다.(p469)

 

주술 언어의 특징(p470-476)

무의미한 단어들의 뒤범벅으로 여겨지지만 현실의 어떤 측면에 신비한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가정된다

평범한 담화의 단어들이 아니다(, 계속 반복되는 바투비, 어근 롤라)

같은 의미인데 주술과 일상에서 다른 단어로 사용된다(덤불암탉주술에서는 겔루, 일상에서는 몰루비다)

주술에서도 일상적인 이름으로 일컬어진다(거미카파리, 돌고래쿠리야바)

일상적인 단어들이 나가, 등이나 신화적 지명들과 결합해서 운율적인 구조를 만든다

주술의 모든 문구에서 리듬감 있고 대칭적인 독특한 구조들이 발견된다

부정비교의 방법 이것은 ~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이다.’

암시(오르내리는 파도를 돌고래가 누비고 다는 것은 타이투의 덩굴이 구불구불 감기는 모양을 연상시킨다, 덤불암탉의 커다란 둥지=부풀어 오른 타이투)

토착민들의 정서와 신조체계를 알아야 주문이 해석된다(덤불돼지에 대한 두려움, 영들에 대한 믿음)

평범한 말하기 형식이 아닌 단조로운 어조로 읊어진다.

주술을 색다르게 만드는 언어적 관습들 : 은유, 대조, 반복, 부정 비교, 명령, 질의 응답

주술의 어휘는 복잡한 신조 체계와 연관된다. 단어가 지닌 태고의 신화적 힘, 신화의 영향력, 조상 영의 협력, 자연력과 자연물의 공감적 영향력에 대한 이론들과 관련된다.

 

주술 용어는 기묘함, 이상함, 유별남의 계수를 가진다.

주술의 담화와 평범한 담화 사이의 연속성은 파기된다.(p476)

 

3

주술적 언어는 말의 기원과 역사와 언어의 자리가 다르다.(p480)

 

주술 문구를 판다. 주술사는 구매자에게 완전한 원문을 한 번에 제공하지 않는다.(p481)

(우리나라는 좋은 꿈을 판다)

 

토착민들이 평범한 담화의 언어와 주술의 언어를 너무나 자주 대조하면서 주술의 언어를 신성한 것으로 이야기함(p482)

주술 그의 언어, 담화 그의 언어,

나는 무지합니다.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그것은 주술의 언어입니다.’

그것은 어떤 것과도 같지 않습니다. 그것은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옛날에 그것은 밑에서(땅속에서) 만들어졌습니다.’

 

4

기묘하지는 않은데 색다르다(p487-488)

– ‘내일 우리는 우리의 경작지 부지를 통과할 것입니다에는 일상생활의 대화에서 쓰이지 않는 감탄사 카이가 붙는다. 명료하고 평범한 단어들이지만 담화의 맥락, 발화되는 상황, 믿음의 신조적 배경 속에서 주술적 의미를 부여받는다.

– ‘나는 그대를 뒤에서 발로 찬다

이 말은 누군가의 뒤를 차는 사람이 하지 않을 말이다. 평범한 담화이지만 일상적으로 쓰이는 말은 아니다.

– ‘나는 그대를 개간한다, 내 경작지 부지여’, ‘나는 그대를 두드린다, 오 땅이여

일상에서 경작지 부지에 이 정도의 공감력을 표현할 일이 있을까?

단어들의 평범함과 명료함 위에 맥락에서 파생된 신비한 의미가 더해진다.

(, 톰와야, 노인조상들의 영/오래된 음식과 새로운 음식두 계절의 농작물)

 

명료함의 계수와 기묘함의 계수는 주술 언어의 거의 모든 요소에서 비율을 달리해서 나타난다(p491)

 

5

언어는 아이의 주변 사람들을 향한 호소를 통해 작용한다는 점에서 화용적이다. 단어에 대한 화용적인 태도가 점차 발달하는 긴 시간 동안, 아이는 평범한 의미뿐 아니라 특히 감정을 실어서 발음할 때 단어와 소리가 발휘하는 힘을 경험한다.(p501)

 

현실에 대한 통제력은 단어 사용법에 대한 지식과 나란히 발달한다. 원시 공동체든, 우리 사회를 관찰하든, 사물의 이름에 익숙해지는 것은 사물의 사용법에 익숙해진 직접적인 결과이다. 사물의 이름을 알게 되면 그것을 장악하게 된다는 믿음은 경험적인 사실이다. 동시에 그러한 믿음은 신비주의 쪽으로 왜곡되기 쉽다.(p502)

 

그는 법 언어와 성례 언어의 신성함과 창조적인 힘에 대한 뿌리 깊은 믿음이 실제로 어떠한 기능을 하는지 알 필요도 없고 알 수도 없다. 그렇지만 그는 그러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 그러한 믿음은 그가 공동체의 정연한 질서들의 일부가 되는 과정을 통해 그에게 철저히 주입된다.(p504)

 

뒤르켐의 이론(p505)

신비주의는 인간이 사회에 의존한다는 믿음의 표현이다.

신은 사회이며, 절대자의 실체는 인간이 의존의 느낌을 성스러운 실재와 성스러운 존재로 구체화한 것이다.

 

근대적 주술 언어의 예(p507)

에밀 쿠에(1857-1926)의 자기 암시 방법

기독교인들의 믿음 : 건강과 안녕과 질서와 행복을 긍정함으로써 그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

광고의 주술성 : 그대의 머리를 나는 매끈하게, 나아지게, 하얗게 만든다

히틀러나 무솔리니 같은 정치지도자들의 연설, 사회주의 국가의 정치선전

 

주술의 창조적 은유 : 일정한 말을 되풀이하면 언급된 현실을 창조할 수 있다는 믿음

주술 언어의 핵심은 현실 맥락과 정반대의,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는 데에 있다.

주술은 정복할 수 없는 인간의 소망과 낙관주의에 근거하고 있다. 주술은 인간의 낙관주의의 제도화된 표현이다. 프로이트는 주술의 기능을 사유의 전능함이라고 함.(p512)

 

주술은 희망적인 면을 단언하면서 개인의 마음에 통합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p513)

주술의 창조적 은유의 바탕에는 공감이 깔려있다(프레이저).

마나 혹은 주술적 힘은 의인화된 사회이다(뒤르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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