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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3장 대분할(6/10)

작성자
오월연두
작성일
2025-06-04 23:34
조회
15

거북이 잉글리쉬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 9시 30)의 번역입니다오선민 선생님이종은 선생님이유진 선생님, 최경열 선생님, 최옥현 선생님윤연주가 함께 번역했습니다. 

□ 책의 목차

Ⅰ. 눈속임하는 자연

 1. 연속성의 구성

 2. 야생과 길들여진 것   유목의 공간들 / 정원과 숲 / 밭과 논 / 들과 숲 / 목동들과 사냥꾼들 / 로마의 풍경, 허시니아의 숲, 낭만적 자연

 3. 대분할   풍경의 자율성 / 퓌시스의 자율성 / 창조의 자율성자연의 자율성/ 문화의 자율성 / 이원론의 자율성 / 세계의 자율성 

Ⅱ. 관습의 구조

 4. 관습의 스키마   구조와 관계 / 익숙한 것을 이해하기 / 스키마티즘 / 차이화, 안정화, 유추

 5. 자기와의 관계와 타인과의 관계  식별의 양식과 관계의 양식 / 타자는 나


문화의 자율성

 

그러나 이원론에 대한 우리의 계보학적 설명은 사회 개념의 출현에 의해 완성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근대 민족학은 그 존재 이유를 보다 최근에 확립된 개념, 즉 문화라는 개념에 바탕을 두기 때문인데, 그것에 의해 탐구의 적절한 영역을 정의하고, 그리고 그것에 의해 인간과 그들의 업적에서 자연과 구별되는 모든 것을 간결하게 표현하고 의미를 부여한다. 아마도 자연문화같이 모호한 용어들이, 그들에게 발견되어온 연속적 의미에 자신들을 빌려줄 준비가 되어 있어 세계의 다채로운 광경이 보여주는 열망, 과정 그리고 힘의 이런 혹은 저런 영역을 하나의 표현으로 한데 모으는 것에 잘 적응한 것은 아마도 아마도 이런 용어들이 그것들의 상호 대립에서 그것들의 긍정적 특성에 정의와 동시에 그 결합으로 크게 증가하는 자명해 보이는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것은 불가피한 일인지 모른다. 문화에 관한 개념은 자연에 관한 개념보다 분명히 나중에 형성되었지만, 그러나 그 전개는 우연적이지 않았으며, 그 과정에서 그 의미의 범위가 제한되는 움직임은 또한 마찬가지로 복잡했다.

모든 민족학자들은 알프레드 크로버Alfred Kroeber와 클라이드 클럭혼Clyde Kluckhohn이 문화에 대한 대부분의 정의에 주목한 유명한 비평 목록에 익숙하다. 그들이 나열한 164개의 수용된 의미 중에, 나는 두가지만 골라 나의 논점을 설명하겠다. 첫 번째는 그들이 휴머니스트(인본주의)’라고 명명한 것으로, 문화를 인간 조건의 고유한 특징으로 간주한다. 1871년 에드워드 테일러Edward B. Tylor에 의해 정식으로 정립된 이 개념은, 말하자면, 전통적으로 근대 인류학 분야의 출생증명서처럼 여겨진다. , 광범위한 민족지적 의미에서 문화 또는 문명은 지식, 신념, 예술, 도덕, , 관습 그리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인간이 습득한 기타 모든 능력과 습관을 포함한 복잡한 전체이다. 여기서 문화는 완벽을 향한 점진적인 추구에 의해 지배되는 집단적 창조에 대한 적성이라는 점에서 문명과 구별되지 않는다. 이것은 19세기 마지막 3번째 진화 인류학자들이 채택한 견해이다. 이것은 자연적 제약과 본능적 힘을 극복하려는 인간의 보편적 경향을 어느 정도 정교하게 표현한 문화적인 제도가 발전한 정도에 따라 배열된 다양한 사회 간의 비교 가능성과 필요성을 받아들인다. 문화에 대한 엄밀한 인류학적 개념은 나중에야 등장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프란츠 보아스Franz Boas의 민족지학적 연구)에서 각 부족은 전통에 의해 승인된 물질적, 지적 특성의 독특하고 일관된 구성을 형성하고, 전통은 특정 생활 양식의 전형으로 언어의 특정한 범주에 뿌리를 두고 그 구성원들의 개인 및 집단 행동의 특수성을 책임진다는 생각이 등장했다. 보아스의 견해는, 그의 후예들에 의해 더욱 체계적인 방식으로 재작업되고 정교해졌으며, 북미 인류학의 매트릭스를 형성하고 그것의 문화주의자성격을 최종적으로 정의했다. 이 두 번째 정의에서 문화는 더 이상 단수형이 아닌, 인류의 탁월성을 나타내는 다층의 특별한 실현으로서 복수의 형태를 취한다. 근대 서구와의 근접성에 따른 부족의 등급은 모든 문화에서 똑같이 유효한 공시적인 표로 대체된다. 진화 이론가들의 낙관적 보편주의는 집중적인 단일론적인 접근과 특이한 것들의 완전한 풍부함에 대한 시현을 중심으로 한 상대주의적 방법론에 자리를 내주었다. 목적론적 강조는 방식과 관습의 지속적인 진보에 대한 신념에서 모든 문화는 (문화) 자체를 보존하고 (고유한) 민족 정신(Volksgeist)의 영속을 지향한다는 가정으로 바뀐다.

민족학에서 다소 전문화된 지위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이런 각각의 문화 개념은 특정 국가적 맥락에서 그리고 분화 과정에 따라 구체화되었으며, 그 메아리는 다양한 학문적 전통의 이론적 경향에서 여전히 인식할 수 있다. 보편적 의미에서 문화는 우리가 보았듯이 문명과 구별되지 않았다. 20세기 초까지 이 두 용어는 인류학에서 계속 혼용되어 사용되었으며, 심지어 보아스도 그랬다. 문명이라는 단어 자체는 비교적 최근의 것이다. 이것은 1757년 빅토르 리케티 드 미라보Victor Riqueti de Mirabeau가 쓴 프랑스어에서 처음으로 등장했고, 10년 후 영국에서는 아담 퍼거슨Adam Ferguson이 같은 의미로 사용했다. 이것은 예의범절이나 시민적 행동의 단순한 도시성, 피상적이고 정적인 자질과는 대조적으로 미덕과 시민적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인한 문명화된 사회의 상태를 의미했다. 그러나 노르베르트 엘리아스Norbert Elias가 보여주었듯이 독일에서 문명은 완전히 다른 의미, 즉 원래 반대되는 의미, 즉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표현하는 관행에 의해 지배되는 관습, 자신을 잘 표현하고 말을 잘하는 방법, 즉 프랑스 취향을 따라하는 궁정 귀족의 태도에 더 가까운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문화는 이런 식으로 생각된 문명의 겉모습과는 반대되는 개념이었다.문화라는 용어는 한 민족의 천재성을 증언하는 인간 활동의 특정 산물에 고유한 특성을 불러일으키며, 고유한 가치를 드러내고 이를 자랑스러운 것으로 간주할 수 있게 해준다. 독일에서 문화와 문명 사이의 대립은 처음에는 사회적 차원을 띠었다. 적어도 그것은 특권을 누렸지만 창조적 이니셔티브를 전혀 발휘하지 못한다는 평판을 받았던 궁정 귀족에 의해 어떤 실질적인 경제적, 정치적 책임과 거리가 먼 부르주아 지식인들이 사용한 논쟁적인 주장이었다. 프랑스 혁명 이후, 이 두 개념(문명과 문화)이 구현하는 가치 사이의 대립은 국가적 성격을 띠기 시작했는데, 교양있는 중산층의 이상(理想)은 팽창주의적이고 사대주의적인 프랑스가 유럽 전역에 전달하던 문명 개념과 대조적으로 독일 문화를 상징하는 것이 되었다.

그 후의 것은 매우 잘 알려져 있어서 나는 그것에 대해 다시 언급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독일이 계몽주의에 어떻게 반응했는지 즉, 헤르더Herder, 피히테Fichte, 알렉산더Alexander와 빌헬름 본 훔볼트Wilhelm von Humboldt가 어떻게 보편적인 진리들에 대한 탐구로부터 돌아서고 대신에 집단적 특이성, 삶의 방식과 사고의 형태, 그리고 이런저런 공동체의 구체적인 성과들을 (하나의 척도로)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했는지 알고 있다. 우리는 정치적 통합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그들 자신의 성격의 근거에 대한 질문에 얼마나 집착했는지 그리고 아직 초기 단계인 국가의 특정 특성을 분류, 구분, 통합하려는 욕구가 19세기 독일의 중심 가치 중 하나로서 문화의 개념을 확립하는 데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 알고 있다. 우리는 또한 스물아홉 살에 뉴욕으로 이민을 간 보아스가 독일 대학 생활의 혹독한 시련에서의 수년간의 Bildung(육성)을 받은 덕분에 얼마나 많은 것을 얻었는지, 미국 인류학의 첫 번째 세대인 그의 제자들 대부분이 독일식 교육을 받았다. 사피르는 포메라니아에서, 로위는 비엔나에서, 크로버는 맨해튼의 독일계 미국인 엘리트 사이에서 태어났다. 미국식 문화의 개념은 헤르더의 볼크게이스트(민족정신), 빌헬름 폰 훔볼트의 네셔널샤락터(국민성), 바스테인의 볼커게당켄(민중사상)의 독일 역사주의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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