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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인류학


 

[세계종교사상사]13장 차라투스트라의 윤리적 이원론과 구세주 신화

작성자
윤정임
작성일
2025-06-11 09:37
조회
9

13. 차라투스트라의 윤리적 이원론과 구세주 신화

*이란 종교 관련 용어

신 관련

기타

아후라 마즈다: 모든 것을 아는 주, 최고신(오르마즈드)

아후라니들: 아후라의 아내들, 여신, 물을 상징

스펜타 마뉴: 선한 신

앙그라 마뉴: 파괴의 신

아메샤 스펜타:아후라 마즈다가 창조한 7명의 신

다에와들: 오래된 신들의 무리로 악마화 됨

미트라: 다에와들 및 불신자들과 투쟁하는 전사

아나히타: 물과 생명을 관장하는 여신

하오마 : 제사를 지낼 때 이용하는 신성한 술(=소마)

아샤: 진리, 정의, 질서

드루그: 위선

야자타: 신들, 천사

티슈트리야: 인격화된 시리우스 별

사오쉬얀트: 구세주

비슈타스파: 신앙을 전파하고 수호하는 데 기여한 정의로운 왕의 범례

아베스타: 아베스타어로 쓰여 진 조로아스터교 종교 문헌의 총체

팔레비어: 사산조페르시아(3~7세기)의 공용어

마구스: 마술사, 복수 마기

마가의 상태 : 빛이 가져다주는 엑스터스를 경험하는 것, 깨달음

노로즈: 신년축제

자오타르: 제의를 수행하는 사제, 찬송하는 자

위슈타스파: 입문자의 원형

화르나프: 불꽃, 깨달음

흐라와시들: 사람들의 전생의 영혼, 의로운 자들의 영혼, 영혼의 천상적인 원형, 신자들의 수호천사

아에슈마: 분노라는 표지를 달고 다니는 남성결사(전통 제사의 권력을 가진 사제, 전쟁과 희생제 중심의 남성 집단)

 

 

100. 수수께끼

서양 종교 사상사의 형성에 이란 종교의 공헌 : 순환적인 시간관념을 대신하는 직선적인 시간관념은 이미 히브리인들도 알고 있었지만, 그 이외의 수많은 종교사상이 이란에서 발견되고, 재평가되고, 체계화되었다. – 다양한 이원론적 체계(우주적, 윤리적, 종교적 이원론), 구세주 신화, 낙관적 종말론의 구상, 선이 궁극적으로 승리한다는 사상, 우주적 구제에 대한 선언, 죽은 자의 부활에 관한 교의, 몇몇 그노시스 신화 등.

이러한 종교적 개념의 창조 혹은 재평가에 있어서 차라투스트라의 기여에 대해 의견이 나뉘고 있다. 하나는 차라투스트라가 역사상의 인물이고 전통적인 민족 종교를 개혁한 인물이라는 평가이다. 다른 하나는 차라투스트라의 종교는 이란 종교, 즉 아후라 마즈다를 중심으로 한 마즈다교의 한 측면을 드러내는데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역사상의 인물인 차라투스트라가 마즈다의 종교신자들에게 범례로 전환되는 것은 일반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집합적 기억은 어떤 유명한 인물의 진정한 전기를 간직하지 않고 그를 하나의 원형으로 만든다. 전승에 따르면 BC 1000년부터 600년 사이에 활동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라투스트라는 자오타르(사제)였다.

그의 포교 대상은 정착 유목민 집단이었는데, 차라투스트라를 추종하는 무리는 아에슈마(남성결사)에 대항하여 싸웠다. 차라투스트라는 소를 희생 제물로 바치는 자들을 격렬히 공격했는데 유혈 의례가 남성 결사 제의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고전 아베스타 문헌의 4분의 3이 망실 되었고 남아있는 텍스트 중에서 차라투스트라가 직접 썼다고 생각되는 가타gathas가 있으나 그 외 후대에 만들어진 현존하는 아베스타는 무미건조함과 단조로움과 평범함으로 특징 지워진다.

101. 차라투스트라의 생애 : 역사와 신화

차라투스트라는 악한 자들에 대한 벌과 선한 자들에 대한 보상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남성 결사들이 소를 희생 제물로 바치고 하오마를 마시고 즐기면서도 하늘의 벌을 받지 않는 것을 보고 초초해 한다. 그는 이 현실을 갱신하기를 희망했고, 아후라 마즈다에게 지금 당장 정의로운 자가 악한 자를 정복할 것인지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여러 신화에 나오는 차라투스트라의 시련, 승리, 기적은 신격화의 과정에 있는 범례적인 구세주 시나리오의 전형을 따르는 것이다. 마즈다교의 특징적인 두 개의 모티프는 초자연적인 빛의 경험과 악마와의 전투가 계속 반복된다는 점이다.

 

102. 샤먼적 엑스터시?

아베스타 전승에서 차라투스트라 자신도 엑스터시 상태에 들어갔다고 반복 언급된다. 그가 아후라 마즈다의 모습을 보고 그의 말을 들은 것은 트랜스 상태에서였다. 그러나 가타및 아베스타의 다른 곳에서 입증되는 엑스터시 및 환영은 샤먼적 구조를 보이지 않는다. 예언자와 그의 주와의 관계, 끊임없이 선포하는 가르침은 샤먼적양식과 관련되어 있지 않다. 마즈다교의 신비체험은 종말론적 희망에 불타는 의례적 실천의 결과였다.

 

103. 아후라 마즈다의 계시: 인간은 선 또는 악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차라투스트라는 아후라 마즈다로부터 직접 새로운 종교를 계시받았다. 그것을 받아들임으로써 그는 주[]의 최초의 행위선을 선택하는 것을 모방했으면, 신자들에게 그 이외의 다른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 차라투스트라 개혁의 본질은 신의 모방에서 찾을 수 있다. 인간은 아후라 마즈다라는 모범에 따르도록 부름을 받았지만, 그 선택은 인간의 자유이다. 인간은 자신이 신의 노예나 종이라고 느끼지 않는다.

아후라 마즈다는 여러 신적 존재들(아메샤 스펜타)의 아버지이다. 또 쌍둥이 신인 스펜타 마뉴(선한 신)와 앙그라 마뉴(파괴의 신)의 아버지이다. ‘태초에두 신 중 한쪽은 선과 생명을, 다른 쪽은 악과 죽음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 두 신이 다른 것은 본성 때문이 아니라 선택에 의한 것이다.

104. 세상의 변용

종말의 때에 불과 용해된 금속에 의한 심판에서 차라투스트라는 사오쉬얀트(구세주)로 등장한다. 여기서 재생의 관념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강조한다. 해마다 세계의 재생을 추구하는 반복하는 신년 축제의 의례를 비판하고, 단 한 번에 완성되는 근본적이고 결정적인 변용을 주장했다. 이 갱신은 우주 창조의 의례를 거행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후라 마즈다의 의지에 의해 이루어질 것이다.

차라투스트라의 가르침의 출발점은 아후라 마즈다의 전능성, 신성성, 선성을 계시하는 것이다. 아후라 마즈다를 선택함으로써 마즈다교도는 악이 아닌 선을 선택한 것이며, 다에와들의 종교가 아니라 참된 종교를 선택한 것이다. 그 결과 모든 마즈다교도는 악에 맞서 싸워야 한다. 다에와들로 화신한 악마의 세력에 대해서는 어떠한 관용도 허락되지 않는다. 이러한 긴장은 이원론으로 굳어진다.

불의 제단은 마즈다교의 종교적 중심으로 제의 집행자는 제의를 실행함으로써 마가의 상태-‘을 가져다주는 엑스터시를 경험를 획득 한다. 그 빛(깨달음) 속에서 사제제의 집행자는 자신의 정신적 본질을 육신으로부터 분리하는데 성공한다. 그는 두 가지 본질이 혼합되기이전의 순수하고 순결한 상태를 회복하는 것이다.

마가의 상태는 하오마 제의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사제는 제의를 진행하는 도중에 불사의 음료인 하오마를 마신다. 그 하오마는 화르나프를 풍부하게 함유한 성스러운 액체로서, 불의 성격을 가지며, 빛을 내며, 활동적이고, 생명의 원소를 머금고 있다. 모든 인간 존재 역시 자신의 화르나프를 보유하고 있으며, 변용의 날, 즉 최후 갱신의 날에 몸에서 빠져나온 것처럼 보이는 위대한 빛이 늘 이 대지 위에서 타오를 것이라고 한다.

가타에 불완전하게 반영되어 있기는 하지만 초기의 조로아스터교에서도 희생 제의의 불을 앞에 두고 획득하는 지혜나 내면적 깨달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차라투스트라는 77세에 불의 신전 안에서 늑대로 변장한 암살자(예언자가 악으로 낙인찍은 아리아인 남성 결사의 구성원)에 의해 살해되었다.

 

105. 아케메네스 왕조의 종교

인도에서는 데바들이 오래된 신들의 무리인 아수라들에게 승리를 거두고 참된 신들이 되었고, 아수라들은 악마적 존재가 되었다. 이란에서는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발전했다. 오래된 신들의 무리인 다에와(데바)들이 악마화되었고 아수라 신들은 악마화되지 않았다. 인도의 위대한 아수라 즉 바루나에 해당하는 이란의 신은 아후라 마즈다였다.

아후라 마즈다는 차라투스트라가 등장하기 이전부터 이란인들 사이에 숭배되고 있었고, 신의 이름은 아케메네스 왕들의 비문에서 발견되고 있다. 아케메네스 왕조의 창건 신화에서 태어나자마자 왕(아스티아게스: 메디아의 마지막 왕)이 죽이라고 명령한 키루스(외손자)는 수많은 모험을 겪은 다음 마침내 메디아에 승리를 거두고 외조부를 퇴위시키고 아케메네스 제국을 건설했다.

중요한 모티프: 1. 버려지면서 시작되는 키루스의 시련들은 전사가 겪는 입문 의례와 동일하다. 2. 상징적으로 미래의 왕은 미트라 신의 아들이거나 혹은 나중에 아들이 된다. 3. 메디아의 왕에게 승리를 거둔 다음 키루스는 새로운 제국을 건설한다. 4. 다시 돌아와 새로운 세계(제국)을 건설하고 새로운 시간(새로운 역법)을 시작하는 자는 작은 우주 창조를 완성한 것이다. 5. 우주 창조 신화는 신년 축제에서 의례적으로 반복되었기 때문에, 왕조 창건의 신화의례적 시나리오는 노로즈 의례(신년축제) 속에 통합되었다

 

106. 이란의 왕과 신년 축제

다리우스(BC 521~486)는 신년 축제인 노로즈를 거행하는 성스러운 도시로 페르세폴리스를 구상하고 건설했다. 노로즈는 우주 창조 신화를 상징적으로 반복함으로써 세계를 갱신한다. 이란에서도 신화적 주제 및 인물의 역사화 과정이 반대되는 과정에 의해 균형을 잡고 있었다. 국가와 제국의 실제적인 적이 괴물()로 상상된다. 이란의 왕은 세계의 유지와 갱신에 책임을 지고 있었다. 악이나 죽음의 힘과 싸우며, 생명, 풍요, 선의 승리에 기여 해야 했다.

차라투스트라는 선한 종교를 통해 우주의 갱신을 기대한다. 조로아스터교의 모든 사제는 희생 제의를 거행함으로써 종말론적 변용을 예비한다고 믿었다. 아케메네스 왕조 시대에 왕과 사제라는 두 종교적 이데올로기, 즉 위슈타스파 왕과 예언자 사이의 우정은 일종의 범례적 모델을 구성하고 있다.

 

107. 마구스의 문제, 스키타이인들

다리우스 대왕의 아들인 크세르크세스는 왕국 전역에서 다에와 숭배를 금지시켰고, 그 결과 차라투스트라의 종교에 한층 더 가까이 접근하게 되었다. 아르타크세르크세스 2(BC 405~359)의 비문이 만들어진 시대 이후에 미트라와 아나히타(물과 생명을 관장하는 여신) 신이 아후라 마즈다와 나란히 등장한다.

조로아스터교의 논쟁거리인 마구스들을 토착적인 주술사나 강신술사의 종족(조로아스터교의 타락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지만 반대로 차라투스트라의 참된 제자들로서 이란 서부 지역의 선교사들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마구스에 의해 숭배되던 신: 주르빈)

북부 이란인들 특히 스키타이인은 신전이나 제단, 신상을 만들지 않았다. 말과 양과 포로를 아레스에게 산 채로 제물로 바쳤다. 일부 의례에서 샤머니즘적성격이 보인다. 달군 돌 위에 대마 종자를 던져서 그 연기로 인한 엑스터시 체험(조로아스터교의 전통에서 볼 수 있는)을 한다.

 

108. 마즈다교의 새로운 측면: 하오마 제의

불은 성스러운 영, 즉 스펜타 마뉴(선한 신)와 동일시 된다. 사람들은 아후라 마즈다를 부를 때 아샤도 함께 불러내며, 는 언제나 아샤와 일체라고 선언한다. 이제 아샤는 진리, 정의, 질서 이상의 것을 의미하게 되는데 우주적인 동시에 정신적인 어떤 구조를 인격화한 것이기 때문이다. 아샤는 가장 은혜롭고, 자비롭고, 영원하고, 빛으로 이루어진 존재라고 불린다.

아후라의 착한 아내들로 알려진 여신들이 물이다. 하오마가 제의에서 중요안 지위를 얻게 된다. 하오마 제의는 유혈 희생 제의와 결합 되어 마즈다교 안에서 찬미의 대상이 되었지만 저항 역시 강해졌다. 유혈 희생 제의는 나중에 완전히 금지되었으며, 취하게 만드는 음료인 하오마는 사라졌고, 식물의 즙과 물, 우유를 혼합한 음료를 대신 사용하였다. (하오마 제의에 관한 차라투스트라의 공격은 희생제의 자체에 관해서라기보다는 과도한 오르지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699)

 

109. 미트라 신의 지위 상승

미트라는 자신이 모든 생물의 수호자임에도 다른 신들처럼 기도와 숭배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며 아후라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미트라 신을 찬양하는 장편 찬가 미르 야슈트에서 아후라 마즈다는 미트라를 높은 지위로 끌어올리고 찬미하는 데 목적을 둔다. 여기서 강조되는 것은 미트라 신의 다양한 성격이다. 어떤 신이 위대한 신의 지위로 승격하는 데 필요한 전체성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때때로 다채로운, 심지어 모순되기도 하는 여러 권능과 속성을 부여받는 것이다. 찬가의 집(천국)에서 신격화 과정을 거친 후 미트라는 다에와들과 싸우기 위해 다시 지상으로 내려온다. 미트라는 마즈다 교에서 특히 다에와들 및 불신자들과 투쟁하는 전사신으로 지위 상승했다. 아후라 마즈다가 이러한 기능을 미트라에게 양도했다는 사실은 데우스 오티오수스(은퇴한 신)로 나아가는 중임을 보여준다.

 

110. 아후라 마즈다와 종말론적 희생 제의

오래된 민족 종교와 차라투스트라의 가르침의 융합과정은 야슈트에서 읽어 낼 수 있다. 여기에서 아후라 마즈다는 자기보다 하위에 있는 여러 신들에게 제의를 바칠 뿐 아니라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또한 흐라와시들(사람들의 전생의 영혼)의 도움을 얻지 못하면 인간과 동물이 사라져 버리고, 물질세계는 거짓의 제국의 지배하에 떨어질 것이라고 선언한다. 이는 데우스 오티오수스 유형을 떠올리게 하고, 창조주는 동물이나 자기의 적대자에게조차 도움을 구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정신적 피로감에 빠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다른 신들에게 경배를 올리고 제의를 바친다는 것이 스스로 종속적 지위로 낮추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야슈트는 의례나 전례가 지닌 창조적 힘을 강조하고, 아후라 마즈다가 사제로서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여러 찬가들은 희생 제의의 중요성을 특별히 강조한다.

조로아스터교에서는 제의의 종말론적 의도가 계속 보강되었다. 사제들이 집행하는 제의는 사오쉬얀트가 갱신을 완성하는 종말의 때에 거행할 제의를 미리 행하는 것이다. 후대에 와서 제의의 두 가지 의도종말론과 우주적 창조는 새롭게 일체화된다. 종말론적 갱신은 신년제가 거행되는 도중에 일어날 것이고, 죽은자는 다시 살아나고, 심판을 받고, 최후에는 불사를 획득할것이다. 이러한 우주론적 재생은 최초의 창조와 마찬가지로 제의의 결과로 일어날 것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악의 힘에 대항한 성전을 선포하고, 신자들은 각자 선한 종교를 선택함으로써 다애와들과 투쟁을 벌이고, 악마의 세계를 정화시키라는부름을 받는다. 그들은 아후라 마즈다와 대천사들이 벌이는 우주적 규모의 정화 작업에 참여했던 것이다. 사실상 종말론적 갱신은 인류를 구원하는데 그치지 않고 인간의 몸을 부활시킴으로써 인류를 새롭게 창조하는 데로 나아간다. 그것은 파괴되지 않고 타락하지 않는 새로운 창조를 의미한다.

 

111. 사후의 영혼 여행

영혼의 사후 경험으로 널리 알려진 모티프는 다리의 통과, 하늘로의 상승, 심판, 나아가 참된 자아와의 만남 등이 있다. 입문 의례적 시련에 해당하는 다리 건너기 자체가 하나의 심판이라 볼 수 있다. 의로운 자가 건너 때는 다리의 폭이 넓어지고, 악한 자가 건널 때에는 면도날처럼 좁아지기 때문이다.

 

112. 몸의 부활

1. 이마Yima의 종말론적 신화와 신앙: 이마는 최초 낙원에 있는 최초의 왕과 완전한 통치자의 모델이다. 거기서는 1000년 동안 죽음과 고통이 존재하지 않고, 영원히 젊음을 유지한다. 그러나 이마가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을 때, 그의 화르나프는 그를 저버렸으며, 마침내 그는 불사성을 상실하고 만다.(이마의 범죄: 육식)

2. 다른 종말론적 신화가 이마의 신화로 통합: 아후라 마즈다는 이마에게 겨울이 3년 동안 지속되고 모든 생명은 죽을 것이라고 알려주고,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모든 동물 종의 배아를 보존해 둘 성(와라)를 건설하라고 지시한다. 이마는 황금시대의 전설적인 왕이었다. 와라 안에 보존되어 있는 구원받은미래 인류의 배아는 종말론적 대재앙이 지나간 뒤에 태초의 낙원에서의 존재 방식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3. 몸의 부활이라는 종말론적 사유: 야슈트죽은 자의 부활산 자의 도래와 연관되어, 즉 차라투스트라가 예견한 구세주의 도래와 연관되어 서술되고 있다. 여기서 부활은 최종적인 갱신의 일부를 이루고, 우주적 심판의 의미를 내포한다. 근본적으로 그리고 완전히 새롭게 거듭난 세계는 악마의 공격에도 더 이상 악에 물들지 않는 새로운 창조를 의미한다.

전승에 따르면 신년 무렵에 우주적인 동시에 인간적인 드라마에 있어서 결정적인 세가지 사건 즉 창조, “종교의 계시, 종말론적 갱신이 일어난다. 매년 마지막 열흘은 종말론적 드라마를 예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영혼은 이 놀라운 기간 동안 지상으로 되돌아온다. 팔레비어 전승에 의하면 오르마즈드(아후라 마즈다)는 한해의 마지막 열흘 동안에 인간을 창조했다고 한다. 흐라와시들은 인간이 창조되는 순간 지상에 도달했고, 몸이 부활하는 때인 시간의 마지막에 되돌아오는 것이다.

우주의 갱신과 신체의 부활은 사오쉬얀트가 거행하는 희생 제의가 끝난 다음에 일어난다. 종말의 시점에 거행되는 이 제의는 우주 창조적 희생 제의를 반복하는 것이다. 부활의 필연적 결과로써 얻게 되는 신체의 불멸성은 종말론에 대한 차라투스트라의 사유의 대담한 전개를 보여준다. 그것은 불사성에 대한 새로운 관념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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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하는 이란 종교와 조로아스터교의 생소함 때문에 13장을 읽는 것이 어렵고 혼란스러웠다. 조로아스터교가 이란의 대표 종교이고 차라투스트라가 교주라 단순히 생각했었다. 13장을 읽으며 이란 종교는 마즈다교라는 오래된 전통이 있고, 차라투스트라라는 예언자이자 종교개혁가에 의해 조로아스터교가 생겼다는 것이 이해되었다. 이는 베다교 전통 안에서 제식 만능주의로 흐른 브라만교를 비판하고 내면의 희생 제의로 전환되는 우파니샤드기의 사문들과 붓다가 나오게 되는 맥락과 비슷해 보인다.

몸의 부활이 문자로 기록된 최초가 조로아스터교라고 한다. 12장까지는 여러 신들과 영웅들이 죽음을 정복하려 했지만 실패한 신화와 종교들의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이제 차라투스트라에 이르러 신체의 불멸성은 드디어 죽음을 정복하게 되었다. 이러한 사유는 강력했기에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에 영향을 미치고 중세라는 긴 시간 동안 유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종말론과 메시아사상은 이 으로 계속 살기를 욕망하는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줄 것 같다. 이에 반해 순환적 시간관을 가지고, 죽음은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라고 사유하는 사람들과 공동체는 직선적 시간관을 가진 종교와는 다른 방향을 향해 갈 것이다.

 

* 조로아스터교는 불을 신성하게 여겨서 신전을 불의 신전이라 부르고, 불의 제단에는 꺼지지 않는 불이 타고 있다. 불은 영원한 신의 질서(아샤)를 상징하고, 선한 신 스펜타 마뉴와 동일시되고, 정화 의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배화교(拜火敎)로 불리며 불을 신격화하여 숭상하는 종교로 잘못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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