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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테이션] 곰에서 왕으로, 잃어버린 대칭성을 찾아서
토토로
이번 답사의 테마는 ‘잃어버린 대칭성을 찾아서’이다. 대칭성이 무엇일까? 한동안 생각을 해 보았다. 사전도 찾아보았다.
대칭이란 말은 수학, 물리, 화학, 미술, 음악, 문학 등 거의 존재하는 모든 분야에서 쓰여지고 있었다.
머리속에서 균형, 공평, 대등, 안심, 안도와 같은 단어가 같이 떠오른다. 대칭이란 말은 대략 알겠지만, 대칭성을 잃어버렸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의문을 가득 품고 나카자와 신이치의 『곰에서 왕으로』를 읽기 시작했다.
대칭성의 상징, 곰 숭배
먼저, 곰 숭배는 대칭성의 상징으로 해석된다. 고대 사람들은 곰을 신성시하고, 자연과 인간의 경계를 넘어선 존재로 숭배했다. 곰과 관련 된 의식, 제례는 인간과 자연이 대등한 관계에 있다는 것을 나타내며, 이 대칭성은 고대 사회의 중요한 가치관으로 작용했다.
대칭성의 변질, 국가 형성
하지만 국가가 형성됨에 따라 이 대칭성은 점차 변질된다. 국가는 권력과 지배 시스템을 확립하며 사람들을 계층화하기 시작했고, 여기서 대칭성은 불균형으로 바뀌고, 지배자와 피지배자, 문명과 야만 등의 이원적인 구조가 생겨났다. 나카자와 신이치는 이 변화를 국가의 본질로 보고, 국가의 탄생이 인류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었다고 한다. 국가의 탄생과 그 진화를 대칭성의 관점에서 설명한 것이다.
대칭성의 재평가, 신화적 사고
현대 사회에서도 이러한 국가의 형성이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크다. 국가의 틀은 여전히 많은 사회 제도와 가치관의 기반을 이루고 있으며, 그 안에서의 불균형은 격차나 차별 등의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나카자와 신이치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화를 통해 고대의 대칭성 개념을 재평가하고, 자연과 인간,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재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인간과 동물, 인간과 자연이 서로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조화를 이루어 살며 영혼의 교류를 했던 고대인들의 신화적 사고는 여러 가지 사회문제, 자연환경적 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힌트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