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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 인류학


[지중해 1권] 3~4장 전체사로서의 지중해

작성자
보나
작성일
2025-09-01 17:33
조회
17

전체사로서의 지중해


페르낭 브로델은 지중해 1권의 3장에서 대()지중해 권역을 올리브 나무와 야자나무의 북방한계선으로 국한되는 생물지리학적 영역의 구분을 넘어 어떤 경계선이나 장벽으로 막을 수 없는 인간을 연구 대상으로 삼을 때의 인류학적, 역사적 차원으로 바라보라고 말한다. 앞장에 이어 다시 한번 전체사로서의 지중해 역사의 흐름을 살펴보기 위해 지중해 권역과 긴밀한 영향을 주고받은 사하라 사막과 유럽 지역, 대서양의 특색있는 모습을 개괄한다. 지중해문명이 지중해 바다에서만 이루어지는 사건과 사람들의 행위들로만 구성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4장에서는 복합적이며 규정하기 어려운 지중해 지역의 기후적 단일성을 언급한다. 지중해의 중심부에는 분명 균일한 기후대와 생활권의 리듬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지구의 모든 다양한 기후를 가지고 있는 대서양과는 다른 특징이자 지중해가 지구의 다른 바다와 구분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브로델의 이러한 전개는 역사적 흐름에서 인위적 잣대에 의해 별개로 존재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요소들의 상호 관계성에 주목하며 단지 차이에 따른 비교에 그치지 않고 종합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3~4장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이동성이다. 특히 사하라 사막지대는 황무지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물과 땔감을 구하기 위해 영속적인 이동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러한 자연 환경의 영향에 의한 이동성도 인상적이지만 유럽과 지중해의 경제적 교류를 통한 상인들의 이주도 인상적이다. 서로 상보적으로 영향을 미친 이러한 이동성에 주목하며 지중해 권역을 살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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