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인류학
두 손으로 도구를 다듬었던 인류의 지혜를 배우자
[ON+OFF 목요 저녁 기술 인류학] 공생의 기술과 작은 경제의 인류학
◎ 인문공간 세종_2024 가을 저녁_목요 인류학(ON+OFF) 세미나
공생의 노동과 작은 경제의 인류학
의미 있는 일과 의미 없는 일이 따로 있을까요? 오늘날 ‘비경제적’이라는 평가만큼 중요한 것은 없어 보입니다. ‘가성비’, ‘효능감’은 투입 노력 대비 산출값이 높은 것이 좋다는 상식을 반영하는데, 그렇게 계산하는 말로 세상 구석구석을 바라보면 어떻게 될까요?
생명도, 인생도, 계산 가능한 것의 범위를 훌쩍 넘어서 있습니다. 산책하고 시를 쓰는 것이 돈벌이 되지 않는 일이라지만 호모 사피엔스는 몇십만 년을 친구들과 명상하고 철학하며 살았습니다. 하루 노동 시간이 사냥과 채집, 식사 준비 모두를 합쳐 3시간을 넘지 않았다고 하는 연구도 있지요(마셜 살린스.『석기 시대 경제학』). ‘비경제적’이라는 상식 너머에는 공생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쓸모를 넘어선 ‘작은 경제’라 부릅니다. 여기에 눈 돌릴 수 있다면, 눈물 콧물 가득한 인연의 경제 속에서 더 넉넉하게 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가을에는 손발이 더 여유로워질 것 같습니다. 그림자 노동이 떠안기는 우울의 늪에서 빠져나와, ‘일하고 공부하는 나의 삶’을 생각해야 하거든요. 책 읽기와 글쓰기 또한 ‘작은 경제의 노동’임을 되새기며 천천히 깊이 공부하자요. 전화받고, 옮기고, 키우고, 치우며 사느라 바쁘셨지요? 목요일 저녁에, 기분 좋게 뵙겠습니다.
※ 세미나 시간 : 매주 목요일 저녁 7시~9시 반 (10월 3일 방학)
※ 세미나 장소 : ON / 인문공간세종 온라인 세미나1실
OFF / 인문공간세종 오프라인 연구실
※ 세미나 진행
텍스트를 꼼꼼하게 정독하고, 질문하는 글쓰기(A4 반 장)를 함께 합니다. 돌아가면서 후기를 씁니다.
‘일하는 나의 일상’에 대해 철학하며 학기말에는 에세이를 씁니다.(A4 2장) 과제에 대한 튜터의 첨삭이 있습니다.
(• 튜터 : 오선민(『슬픈 열대, 공생을 향한 야생의 모험』(북드라망)을 썼습니다))
※ 탐독도서
⦁ 한승태,『어떤 동사의 멸종 : 사라지는 직업들의 비망록』, 시대의 창, 4월의 책
⦁ 후지하라 다쓰시, 최연희 옮김,『전쟁과 농업』, 따비
⦁ E.F 슈마허, 이상호 옮김,『작은 것이 아름답다』, 문예출판사
⦁ 아마르티아 센, 김승진 옮김,『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생각의 힘
※ 커리큘럼
회 | 날짜 | 주제 | 탐독 범위 |
1 | 9. 19. | 전화받고 운반하다 | 『어떤 동사의 멸종』 1부, 2부 |
2 | 9. 26. | 요리하고 청소하다 | 『어떤 동사의 멸종』 3부, 4부 |
3 | 10. 10. | 농업과 폭력의 기술로 본 20세기 | 『전쟁과 농업』 제1강~제2강 |
4 | 10. 17. | 기아의 정치, 먹거리의 종언 | 『전쟁과 농업』 제3강~제4강 |
5 | 10. 24. | 일할 시간을 아껴서 먹다 | 『전쟁과 농업』 제5강~제6강 |
6 | 10. 31. | 불교 경제학 | 『작은 것이 아름답다』 1부 |
7 | 11. 07. | 인간의 얼굴을 한 기술 | 『작은 것이 아름답다』 2부 |
8 | 11. 14. | 중간 기술의 개발 | 『작은 것이 아름답다』 3부 |
9 | 11. 21. | 대규모 조직과 새로운 소유 형태 | 『작은 것이 아름답다』 4부 |
10 | 11. 28. | 벽이 없는 학교에서 |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1장~6장 |
11 | 12. 05. | 저항과 분할 |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7장~12장 |
12 | 12. 12. | 마르크스에게서 무엇을 얻을 것인가 |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13장~19장 |
13 | 12. 19. | 세상이라는 우리의 고향 |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20장~26장 |
14 | 12. 26. | ‘일하고 공부하는 나의 일상’ 에세이 발표(A4 2장) |
※ 세미나 신청 : 아래에 댓글로 신청하신 뒤, 세미나비 46만원을 바로 입금 부탁드립니다.
계좌 : 카카오뱅크 3333-30-7922869(예금주 이진진) : 입금신청의 예) 경제인류오선민
인문공간세종은 비영리 공부단체입니다. 입금하신 세미나비는 프로그램 기획, 영상 제작, 기타 운영비로 바로 사용되기에 환불이 불가한 점을 알려드립니다. 신중하게 생각하시고, 담대하게 발심하셔서, 바로 신청해주세요. 고맙습니다.
※ 세미나 문의는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신청합니다..!
네! 환영합니다! *^^*
제가 아는 그 붱붱쌤이 맞으신지요? 너무나 환영합니다!!! 어서오세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제가 급한 일정으로 첫째 날(19일)만 참석이 좀 어려워져서 미리 댓글 남겨놓습니다. 죄송합니다!
네~ 선생님. 아쉽네요.ㅠ
이렇게 판을 벌려도 되나 싶지만, 한번 가보겠습니다~
김미자 신청합니다.
미자쌤~ 어서오세요!!
되지요 되지요. 일단 가고 보는거죠.
어떤 공부가 펼쳐질지는 우리 모두가 하기 나름~^^
거의 삼고초려라 할 수 있는, 미자샘을 향한 달님의 읍소가 있지 않았던가!! 선생님. 두 팔 좌악 벌려 환영합니다. 되지요 되지요. ^^
신청합니다.
선선할 때 공부할 수 있겠네요!
부족하지만 함께 하고 싶어요.
귀한 걸음 해주셔서 기쁩니다. 위의 공지를 쓸 때, ‘키우는’ 부분에서 선생님을 떠올렸지요. 손과 발을 쓰는 사람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선생님께 여쭙니다.
일상을 구체적으로 탐구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벌써부터 책이 막 읽고 싶어지는…
역시 가을은 몸도 마음도 살찌는 계절입니다. 신청합니다.
옴마. . . 정말이지 겁나게 기운을 몰아가시는구만요. @.@
샘은, 하신다면 하시는군요. . 너모 긴장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