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 연속성의 구성_4번째
거북이 잉글리쉬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의 번역입니다. 오선민 선생님, 이종은 선생님, 조재영 선생님, 최경미 선생님, 최옥현 선생님, 윤연주가 함께 번역했습니다.
Ⅰ. 눈속임하는 자연
1. 연속성의 구성
의사소통이 가능한 ‘인격’은 또한 그들이 속한 다양한 공동체들을 지배하는 사회적 규범들의 완성도 수준에 맞추어 위계적으로 배열된다. 어떤 비인격들은 아추아르인들과 매우 비슷한데, 왜냐하면 그것들은 아추아르인들의 것과 동일한 결혼 규칙을 숭배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툰키 강의 정령들과 많은 종류의 사냥감들(예를 들면, 양털원숭이, 투칸)의 경우와 재배된 식물들(예를 들면, 마니옥, 땅콩)의 경우가 그렇다. 반면, 성적인 문란을 즐기고 그래서 계속하여 족외혼의 원칙을 거절하는 어떤 동물들의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짖는원숭이, 개들이 그렇다. 사회 통합의 가장 낮은 수준을 차지하는 것은 고립된 존재들이다. 예를 들면, 이와치 영혼들이 그런데 그들은 사자(死者)의 영혼을 차지하고 숲속을 혼자 떠돈다. 그리고 또한 재규어나 아나콘다와 같은 위대한 포식자들이 있다. 그렇지만 아무리 그들이 일반적인 시민권의 법칙들로부터 멀리 떨어진 듯 보인다 해도, 이들 외로운 존재들 모두는 그들을 이용해 불행을 퍼뜨리거나 그들의 고유한 적들에 대항하는 샤먼들과 연결되어 있다. 비록 그들이 공동의 삶 경계에 위치하지만, 이들 위험한 존재들은 그들이 복종하는 주인들이 사회에 포함되어 있기에 야생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이것은 아추아르인들이 그들 자신의 분위기 안에서는 어떤 실체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의미인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인간과 비인간 모두를 포함하는 거대한 사회적 연속체는 완전하게 포괄적이지 않다. 환경의 어떤 부분들은 그들에게 영혼이 없기에 누구와도 소통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곤충과 물고기, 잔디, 이끼와 고사리, 그리고 자갈과 강은 그렇기에 사회적 영역 외부와 상호주관성의 네트워크 외부에 머무른다. 기계적이고 일반적인 존재로서 그들은 우리가 ‘자연’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응된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가 그 단어로 이해하는 것보다 아추르인에게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한정된 세계의 일부를 지칭하는 이 개념을 우리가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정당화할까? 현대 사상에서 ‘자연’은 철학과 사회 과학의 언어를 사용하기 위해 ‘문화’,‘사회’ 또는 ‘역사’라고 부르든, 아니면 더욱 전문화된 용어를 사용하기 위해 ‘인류의 공간’, ‘기술적 중재’ 또는 ‘오이쿠메네(oikumene)’라고 부르든, 인간의 작업과 반대 위치에 있을 때만 의미를 갖는다. 대부분의 식물과 동물들이 보통 인간에게 속하는 능력, 행동과 도덕률의 전부 또는 일부를 공유하는 우주론은 어떤 의미에서도 이런 반대의 기준에 의해 다루어지지 않는다.
아추아르족은 아마도 민족지학이 행성의 외딴 구석에서 이따금 발견하는 그림 같은 변칙 중 하나인 예외적인 경우일까? 통찰력이 부족하거나 원조가 되고자 하는 욕망 때문에 나는 그들이 자연과 사회 사이의 이분법을 대하는 실제 방식을 볼 수 없거나 보고 싶지 않은 것일까? 북쪽으로 불과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콜롬비아 동부의 아마존 숲의 마쿠나 인디언들은 세계가 명백하게 비이원론자라는 이론의 훨씬 더 급진적인 버전을 제시한다.
아추아르족처럼, 마쿠나족은 인간, 식물 그리고 동물을 유한성, 사회적이고 의식적인 삶, 의도, 그리고 지식과 같은 주요 속성들이 모든 면에서 동일한 인격(masa)으로 분류한다. 이러한 공동체 내에서, 살아있는 것들 사이의 구별은 신화적인 기원들, 식단들, 그리고 각 생명체의 계층에 부여되는 재생산 형태의 특정한 특징들에 기반을 둔다. (살아있는 것들 사이의)구별은 마쿠나족이 예로 삼는 성취의 정점으로부터 계층들의 근접성의 정도에 기반을 두지 않는다. 비록 이것은 아추아르족의 모델과는 약간 다르지만, 마쿠나족의 사냥꾼은 그의 사냥감을 처남이기보다는 잠재적인 결혼 상대로 여긴다는 점에서 동물들과 인간들 사이의 상호작용은 인척 관계로 유사하게 다뤄진다. 그러나, 마쿠나족의 존재론적인 분류들은 아추아르족의 것들보다 훨씬 더 유연한데, 이것은 모든 것에 기여하는 변형의 능력 때문이다. 즉, 인간들은 동물들이 될 수 있고, 동물들은 인간으로 바뀔 수 있으며 한 종의 동물들은 다른 종의 동물들로 변할 수 있다. 외형에 대한 그들의 분류학적 이해는 살아있는 환경의 구성 요소들에게 안정적인 정체성들을 부여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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