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
유덕한 사람은 자유롭다
[죽음을 최소한으로 생각하라] 강인함과 관대함에 대하여
[죽음은 최소한으로 생각하라] 강인함과 관대함에 대하여
p153
나는 강인함을 각자가 오직 이성의 지시에 의해서만 자신의 존재를 보존하려고 노력하는 욕망으로 이해한다. 나는 관대함을 각자가 오직 이성의 지시에 의해서만 다른 사람들을 돕고 그들과 친교를 맺으려고 노력하는 욕망으로 이해한다. 그러므로 나는 오직 행위자의 이익만을 목적으로 하는 행위를 강인함으로, 타인의 이익도 목적으로 하는 행위를 관대함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절제, 금주, 위험에 처했을 때의 침착성 등은 강인함의 일종이며, 예의, 자비 등은 관대함의 일종이다.
타인을 향해 이성적으로 추동된 선의의 관대함은 8장에서 다시 다룰 것이다. 자신의 이익만을 의도한 노력이든, 아크라시아의 문제와 관련하여 중요한 것은 언제나 이성의 적합한 관념의 지도에 따라 행동하여 자유인의 자유를 향유할 수 있게 해 주는 일반적인 정신의 힘이다. 오직 이성의 명령에 따라 자신의 존재를 보존하려는 효과적 욕망이라고 정의되는 정신의 힘은 바로 이성적으로 행동하고 정념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계속 지켜 나가는 능력이다.
덕의 이성의 명령에 따라 살고 행동하는 것, 언제나 진정으로 선한 것을 행함으로써 존재 지속을 위한 노력에서 성공하는 것이라면, 정신의 힘은 일종의 초월적 덕이라 할 수 있다. 유덕하게 살고 정념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비이성적 충동에 저항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정신의 힘이다. 스피노자는 여기에 더해 “정신의 힘이 강한 인간은 아무도 미워하지 않고, 아무에게도 분노하지 않으며, 아무도 질투하지 않고, 아무에게도 분개하지 않으며, 아무도 경멸하지 않고, 전혀 오만하지 않다.”라고 말한다. 한마디로 정신의 힘은 아크라시아의 해독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