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인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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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10-11월] 가을밤 독서실에서 같이 공부해요
[모집 ON 10-11월] 밤 독서실에서 같이 공부해요
밤 독서실에서 같이 공부해요
요즘 인문세의 기술인류학 세미나에서는 『어떤 동사의 멸종』을 읽고 있는데요. 이 책은 인간에게 노동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공부도 일종의 노동입니다. 우리는 공부를 하면서 낯선 책에게 다가가 말을 걸어보고, 사귀어보고, 똑같이 써보고, 소리 내어 읽어보고, 내 언어로 말해보고, 글로 써보고 합니다. 공부는 나에게 쉽게 문을 열어주지 않는 책을 향해 계속 나를 변형해 가는 과정입니다. 그러다 보면 책과 내가 만나 화학적 변화를 일으키는 순간이 서서히 오겠지요. 공부는 나의 눈, 손, 엉덩이, 척추뼈, 골반, 전두엽, 장기기억, 단기기억 등 온몸을 써가며 해내는 일입니다. 유창하게 외국어를 하고 싶다면 알파벳과 가타카나부터 외우고, 자꾸 까먹는 자신을 원망해가며, 잘 걸어지지 않는 한 걸음씩을 걸어 나가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끈질기게 하다 보면 농사꾼이 농사일에 이골이 나듯이 우리도 공부에 점점 익숙해지겠지요.
남산강학원에 올라온 청년들의 다람살라 방문 후기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한 달 동안 티벳어와 불교철학을 가르쳐 주신 스승님들께서 청년들과 이별 인사를 하시면서 청년들에게 꼬옥 공부를 계속하라고 몇 번이고 당부하셨답니다. 오랫동안 공부를 하셨고 공부 중이신 스승님들은 공부가 인생의 생필품인 것을 잊지 말라는 뜻으로 말씀하셨겠지요. 다람살라 방문 후기를 읽으면서 공부를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도 타인에게 공부를 권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공부를 한다는 것은 인류 지혜의 바다를 헤엄치는 일(from 곰샘)이며, 자신이 있는 자리를 새로운 렌즈로 보는 일(from 선민샘)이라고 합니다. 공부는 성장과 나아감이고 성찰이며 (볼 수 없었던 것을 보게 됨으로) 삶의 기쁨을 되찾는 일이기도 합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여기 공부가 잘되는 공간이 있다고 자신 있게 홍보합니다. 혼자라면 핸드폰, 인터넷, 넷플릭스 등에 산만하게 신경을 빼앗길테지만 ‘타인의 시선’이 있어서 오롯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렇다고 서로를 감시하는 것은 아니고요^^. 밤 10시는 책상 앞에 앉기 힘든 시간인데 함께라면 능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런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많은 신청 부탁드립니다.
– 아이들에게 공부 열심히 하라고 말씀하시는 분들
– 핸드폰 중독이 시작되는 분들/ 산만하신 분들
– 숙제가 많으신 분들
– 일기를 쓰거나, 필사를 하거나, 글을 쓰고 싶은 분들
◆ 일정 : 10월 7일(월) ~ 11월 28일(목) 8주, 매주 4회 월~목
* 주2회, 주3회 부분 참여 가능합니다. 단, 참여 요일을 먼저 정하시고 약속한 요일을 꼭 지킵니다.
* 10월 9일(한글날)은 쉽니다.
◆ 시간 : 밤 10:00~11:00
◆ 장소 : 인문공간 세종 온라인 제1세미나실(zoom)
◆ 글쓰기 진행 방식
1. 인문세 줌에 밤 9시 50분에 접속하여 출석 확인 후, 화면은 켜고 소리를 끈 상태에서 60분간 각자 공부를 합니다.
2. 밤 독서실에서 할 공부에 대한 각자의 목표를 정해서 꾸준히 합니다. 숙제, 일기 쓰기, 필사, 책 읽기, 글쓰기 등
◆ 신청방법 : 아래 댓글로 신청하시고 세미나 회비 8주 : 7만원(주4회)/ 5만원(주3회) / 3만원(주2회)을 입금
※ 입금 시 독서실+신청자 이름을 반드시 표기해주세요. ex)독서실홍길동
※ 계좌번호 : 신한 110-250-151608 (최옥현)
저요 저요 저요
밤글이는 남는 장사
월화수 주3회 신청합니다
네 강평샘 같이 공부하게 되어 고맙습니다. 올 가을도 열심히 공부해 봅시다. 밤글이에서 밤 독서실로 !
월화수 신청합니다. 일찍부터 졸리는 사람인데 그래도 밤글이를 포기할 수가 없어요. 이 시간에는 왠지 더 집중이 잘 된다는… 반장님 이번에도 잘 부탁드려요. -.- _ _
새벽부터 뛰시는 샘께서 밤 독서실까지 와주시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저 또한 잘 부탁드립니다. ^^
월화수목 신청합니다.
밤 독서실에서 성실히 공부하시는 종은샘 고맙습니다. ^^
월수 신청합니다.
변신에 변신으로 어디까지 진화하실지 궁금한 진진샘, 함께해서 좋아요 ^^
월 수 목 3일 신청합니다.
집중해서 공부하고 쓰는 시간 마련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8-9월 희영샘이 계셔서 밤글이가 빛이 났죠. 이제 가을 밤독서실을 빛내주세요. 고맙습니다.^^
같은 시간에 앉아있는 힘이 생각보다 컸습니다.
월 수 목 3일 신청합니다.
미자샘 없는 밤독서실은 앙꼬 없는 찐빵이죠. 같이 공부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