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
유덕한 사람은 자유롭다
[죽음은 최소한으로 생각하라] 자유인은 삶을 생각한다
작성자
진진
작성일
2024-09-29 21:40
조회
103
4부 정리 67. 자유인은 죽음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으며, 그의 지혜는 죽음에 대한 명상이 아니라 삶에 대한 명상이다.
증명. 자유인, 곧 오직 이성의 명력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의해 인도되지 않으며(4부 정리 63에 의해), 직접적으로는 좋음을 욕망한다(같은 정리의 따름정리에 의해). 곧 (4부 정리 24에 의해) 자기 자신의 유용함을 추구한다는 토대에 입각하여 행위하고 살아가고 자신의 존재를 보존하려고 욕망한다. 이에 따라 그는 죽음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의 지혜는 삶에 대한 명상이다. Q.E.D.
모든 실재는 자기 존재의 지속을 위해 노력한다. 인간 또한 자기 신체의 지속, 즉 삶의 지속을 위해 노력하기에 삶의 끝, 죽음은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우리는 다양한 모습으로 드러나는 이 두려움을 회피하거나 떨쳐내기 위해 많은 것들을 한다. 하지만 자유인은 두려움과 같은 정념에 이끌려 행동하지 않는다. 자유인은 이성의 인도에 따라 신 즉 자연의 차원에서 자신에게 유용한 것을 추구한다. 그렇기에 그는 자신의 행위 능력을 증대시키는 기쁨을 추구하고자 한다. 오직 어떻게 삶을 이롭게 할 것인가를 사유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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