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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

유덕한 사람은 자유롭다

 

[죽음은 최소한으로 생각하라] 10. 올바른 삶의 방법_1

작성자
그럴수있지
작성일
2024-10-20 15:35
조회
22
……이로써 나는 정서에 대한 정신의 역량 및 정신의 자유에 관해 내가 보여주려고 했던 것을 모두 끝마쳤다. 이로부터 현자가 얼마나 유능한지, 그리고 오직 욕심에 따라 행위하는 무지자에 비해 얼마나 더 강하지가 명백해졌다. 왜냐하면 무지한 자는 외부 원인에 의해 수많은 방식으로 자극받을뿐더러, 마음의 진정한 만족을 가질 수 없고, 마치 자기 자신과 신, 실재를 의식하지 못하는 것처럼 살아가며, 따라서 수동적으로 겪는 것을 그치자마자 존재하기를 그치게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있는 그대로 고려된 현자는 마음의 번뇌가 없고, 어떤 영원한 필연성에 의해 자기 자신과 신, 실재를 의식하기 때문에 결코 존재하기를 그치지 않으며, 오히려 항상 진정한 마음의 만족을 지닌다. 이제 내가 인도해온 이 길이 아주 어려운 길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 길은 발견될 수 있는 길이다. 그리고 분명 그처럼 드물게 발견되 이 길은 어려운 길일 수 밖에 없다. 실로 만약 구원이 수중에 있고 커다란 노력 없이 발견할 수 있는 것이라면, 어떻게 거의 모든 사람이 이를 간과할 수 있었겠는가? 하지만 고귀한 모든 것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드물다. –에티카5부 정리42 주석

 이 고귀하고 여럽고 드문 일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평범한 사람은 자유인이 할 만한 행동을 전혀 하지 못하거나, 하다 못해 자유인이 행하는 대로 따라하지도 못할 수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첫 번째 단계는 특정한 수동적 정서를 최대한 이용하여 이성의 지시를 따를 수 있을 만큼 자신의 상태를 충분히 개선시키는 것이다. 이 후 그 정념들은 더 이상 필요가 없으므로 높은 곳에 다 오르면 치워지는 사다리처럼 버려진다.자유인이 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유인처럼 행동하는 것, 즉 자유인이 행하는 것을 행하고 가능한 한 자유인의 기질을 취하는 것이다. 이는 곧 이성의 지시를 따른다는 말과 같다. 처음에는 자유인처럼 자연스럽게 자신의 적합한 관념의 필연적 결과로서 이성의 지시를 따르지는 못하고 의도적인 다짐을 통해 외부에서 강요된 명령에 대한 일종의 책무로서 따르게 된다. 279-280

가장 좋은 방법은 자유인을 따라하면 되는데, 그러려면 자유인의 행동을 알아야 한다. 그러려면 스피노자 같은 자유인을 공부해야 한다. 

우리가 우리의 정서들에 대한 완전한 인식을 갖고 있지 않은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은 올바른 삶의 규칙들 또는 삶의 어떤 준칙들을 인식하고 이것들을 기억에 심어두고는, 우리가 삶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특수한 것들에 지속적으로 적용하여 우리의 상상력이 이 규칙들에 광범위하게 변용되고 항상 이것들을 손쉽게 활용하게 하는 것이다. … 에티카5부 정리10 주석

 자유인을 공부해서 자기 삶의 준칙을 인식하고 기억해서 지속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지속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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