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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

유덕한 사람은 자유롭다

 

[죽음을 최소한으로 생각하라] 자유인 능동

작성자
5dalnim
작성일
2024-10-26 11:41
조회
164

스피노자의 능동인 자유

 


무언가 새롭고 다른 목표를 찾아서가 아니라 일상의 작은 순간에서도 원래 나의 목표를 다르게 가져갈 수 있는 계기로 만들기.

지금 여기를 다르게 볼 수 없다면, 내일 저기에서도 나는 다시 내일 저기만을 찾게 될 것이다. 스피노자의 철학은 영원의 철학, 언제나 지금 이 자리에서 자기 문제를 넓게 더 넓게 바라보는 철학이다. 내일의 진리가 아니라, 자기가 걸려 넘어진 이 자리에서 깨달음을 귀하게 가져가는 철학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시즌 가장 많이 돌아간 부분은 에티카3부다.


 

@ [3부 정의 2] 우리가 그것의 적합한 원인인 어떤 것이 우리 안에서나 우리 밖에서 생겨날 때, ( 앞의 정의 1에 따라) 우리의 본성으로부터, 우리 안에서나 우리 밖에서 우리의 본성만으로 명석판명하게 인식될 수 있는 어떤 것이 따라 나올 때, 나는 우리가 능동적이다(활동한다, nos agere)고 말한다. 그리고 반대로 우리 안에서 어떤 것이 생겨날 때, 또는 우리의 본성으로부터, 우리가 그것의 부분적인 원인에 불과한 어떤 것이 따라 나올 때, 나는 우리가 수동적이다(활동을 겪는다, nos pati)라고 말한다.


 

적합한 원인인 어떤 것이 우리 안에서나 밖에서 생겨날 때 능동이다. 우선 적합한 원인으로서 자신을 고스란히 생산하는 자는 실체이다. 실체의 변용인 양태로서 나는 부적합함을 겪는다. 그럼에도 정의 2는 우리 안에서나 우리 밖에서 본성만으로 명석판명하게 인식될 수 있는 어떤 것이 따라 나올 때 즉, 인식과 관련해서 순간순간 적합함을 생산하는 전체적 관계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이때에도 나만 그런 생각을 한다고 해서 능동으로 전환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안과 밖에서 동시에 적합한 관념이 생산되어야 한다고 하니 스피노자의 자유란 우주적 과제가 된다.

인식에서,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부단한 사유 실험만 있다. 과감하게 그 길로 발을 내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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