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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 연속성의 구성 14번째

작성자
오월연두
작성일
2024-10-27 23:59
조회
148

거북이 잉글리쉬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 9시 30)의 번역입니다오선민 선생님이종은 선생님조재영 선생님최경미 선생님최옥현 선생님윤연주가 함께 번역했습니다.

 

□ 책의 목차

눈속임하는 자연

1. 연속성의 구성

2. 야생과 가축화된 자

유목의 공간들 /정원과 숲/ 초원과 논/설비와 숲/목동들과 사냥꾼들/로마의 풍경허시니아의 숲낭만적 자연

3. 대분할

풍경의 자율성 퓌시스의 자율성 /창조의 자율성/자연의 자율성/ 문화의 자율성/이원론의 자율성 /세계의 자율성 

경험의 구조

4. 연습의 스키마

구조와 관계 익숙한 것을 이해하기 스키마티즘 /차이화안정화유추

5. 자기와의 관계와 타인과의 관계

식별의 양식과 관계의 양식 /타자는 나

특히 미르치아 엘리아데Mircea Eliade가 지지하는 이 전파론자의 가설은 많은 전제를 내포하며 그중 일부는 모순된다. 샤머니즘을 몇 가지 전형적인 특징으로 정의되는 고대 종교의 한 형태로 표현하려면 (황홀경의 기술을 마스터하고 자신의 힘을 위임하는 초자연적 존재와 소통할 수 있는 개인의 존재) 사회가 세상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방식을 확립하는 데 있어 샤먼의 모습과 행동에 과장된 역할을 부여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것은 마치 사제가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그리스 종교, 브라만교, 그리고 기독교가 일치한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 같은데, 왜냐하면 그는 실제적 또는 상징적 희생으로 표시되는 신성과의 의식 중재의 도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어도 인디언 아메리카에서는, 우주에 거주하는 다양한 존재들과의 관계를 관리하는 데 있어서 샤먼이 하는 역할은 전적으로 무시해도 될 것이다. 아북극 지역과 많은 아마존 사회에서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는 대부분 사회의 모든 구성원 각자가 존재하는 과정에서 유지되고 강화되는 개인적인 관계이다. 개인 간의 암묵적인 유대는 종종 의례 전문가의 통제를 벗어나고, 의례 전문가들이 존재하는 곳에서 그들의 임무는 많은 경우 신체적 질병을 치료하는 것으로 제한된다. 따라서 세계에 대한 지배적인 개념이 하나의 특정한 관례, 즉 샤머니즘에 집중된 종교 체계의 산물이라고 단언하는 것은 경솔하며, 그것의 영향은 사회생활의 상당히 한정된 부문으로 제한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전파론적 명제는 모순적으로, 일반적으로 샤머니즘과 관련된 우주적 구성이 유래된 지리적 영역에서 멀어질수록 흐릿해지고, 그리고 그것이 사라진다는 것을 암시한다. 물론, 초자연적 실체와의 신중한 중재 제각각의 형태가 샤머니즘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 한에서 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샤머니즘을 모든 종교의 고대 기반으로 삼는 터무니없는 입장이자, 동시에 너무 많은 다양한 현상을 포괄함으로써 그 어떤 것도 의미 있는 방식으로 정의할 수 없다는 점에서 완전히 공허한 개념이 된다.

더욱 합리적인 전파주의, 즉 지구 전체로 확장되지 않는 그것의 매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우리는 가상의 샤머니즘 문명의 가상적 원천에 관한 생각으로부터 거리를 두어야 한다. 그러니 동시베리아의 남쪽에서 몽골, 중국, 인도네시아를 지나 6,000킬로미터 이상 이동하여 말레이반도의 다습한 열대 숲에 도달해보자. 그곳에는 몽크메르어Mon- Khmer를 사용하는 여러 종족 집단이 거주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인들은 그들을 오롱 아슬리Orong Asli(‘원주민들’)라고 부른다. 그들은 사냥하고(입으로 부는 화살통으로) 채집하며 마니옥이나 고구마들 같은 원산지가 열대 아메리카인 작물들을 화전 경작하며 살아간다.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아메리카 인디언 전문가들에게 천연자원들의 광범위한 사용을 포함하는 동일한 기술들, 동일하게 분산된 주거지, 동일한 유동적인 사회체 같은 많은 익숙한 특징들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오롱 아슬리가 우리가 위에서 살펴본 사람들과 놀라운 유사성을 보이는 것은 식물 및 동물과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한 그들의 표현들이다. 파항 지역의 오지에 있는 작은 부족, 시그네 하웰Signe Howell 덕분에 그 상징 생태학이 우리에게 알려진 취옹족Chewong을 예로 들어보자.

취웅 사회는 그것을 구성하는 260명의 개인에 그치지 않는데, 왜냐하면 사회는 인간성의 존재론적 경계를 넘어서서 취옹인들 자신과 같은 속성들을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고 취옹인들이 집합적으로 우리 사람 ”(bi hi)라고 묘사하는 무수한 영혼들과 식물들, 동물들, 대상들까지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외양에도 불구하고, 모든 독립체는 이 숲의 우주 안에서 친밀하면서도 평등한 공동체로 함께 섞여 들어가는데, 이 공동체는 하나의 전체로서 위협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다른 인간들’(bi masign)인 말레이시아인, 중국인, 서양인, 그리고 다른 원주민들이 거주하는 바깥 세계와 대립한다. 이 같은 사회적 삶의 친밀성의 포화 속에서, 동일한 즉각적 환경을 공유하는 존재들은 자신들을 상호보완적이고 상호의존적인 존재로 받아들인다. 일이 잘되어가도록 보장하는 윤리적 책임감은 각 개인 행위의 기능으로서 총체적으로 부여받는데, 왜냐하면 도덕적 코드에 대한 충성이 그들이 인간이든 비인간이든 간에 재귀적 의식 (ruwai)을 가진 모든 이들의 행동을 특징짓기 때문이다. 취옹인들에게는 어떤 식물이나 어떤 동물이 인간”(beri)인 이유는 부분적으로는 그들이 자신들과 똑같은 인지적이고 도덕적인 능력을 부여받았기 때문이고, 부분적으로는 특정 환경에서 그들의 신체가 인간 신체와 동일한 형태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루와이Ruwai는 한 인간의 정수와 개인화의 원리를 구성하는데, 왜냐하면 그 신체는 특히 꿈을 꿀 동안 단지 일시적으로 벗을 수도 있는 옷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루와이가 방황하고 있을 때에는, 그것은 다른 루와이에 의해 보이지 않거나 인지될 수 없는 물리적 형태의 형식으로 방황한다. 인간의 루와이가 호몬쿨루스의 일종인 실제 신체의 축소된 모델의 형식으로 구현될 수 있는 반면, 식물이나 동물의 루와이는 그들 고유한 종의 대신에 인간 신체의 형식을 취한다. 게다가, 인간의 루와이는 다른 인간의 신체에 거주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때때로 그것은 식물이나 동물의 모습을 취할 수도 있다. 자연적인 것과 초자연적인 것, 그리고 인간적인 것 사이의 구별은 취옹인들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을 뿐만 아니라, 누구도 그 인격의 정체성이 다른 종의 에 가려져 인간인지 비인간인지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현실을 분화된 안정적 범주들로 나누는 가능성 또한 환상에 불과한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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