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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인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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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사고(3)]6장 보편화와 특수화

작성자
강평
작성일
2024-10-28 17:15
조회
115

야생의 사고(6)/241029/강평

 

보편화와 특수화

 

토템미즘은 각양각색의 혼합물

레비스트로스는 시간에 따른 변천인 역사와 그 변화 속에서 생기는 규칙이라는 체계가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밀접하게 영향을 주고받는 역동적 관계라고 한다. 체계는 가장 단순하게 이항대립을 기초로 그 양극에 대립, 상관, 유사 관계에 있는 새로운 항목이 추가되면서 복잡하게 형성된다. 이때 이 관계가 동질일 필요는 없고 국부적논리는 그 부분에 한한 것으로서 의미 연쇄가 반드시 동일할 필요는 없다. 그는 마치 도미노 게임 초심자가 전체 구성을 모르더라더도 게임을 할 수 있는 것을 예로 든다. 축의 수와 성질, 축의 이동을 위한 변환 규칙, 체계 고유의 습성, 즉 우연에 의한 것과 수용성의 크기에 따른 변화에 따라 달라진다. 그는 토템분류법에 관련된 신앙이나 관습이 총체계 활동 중 하나의 양식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반 게넵(Van Gennep)은 조직화된 사회는 인간뿐만 아니라 사물, 동물도 분류하고 분류는 음식, 농사, 산업, 생산, 소비 효용에 의한다고 한다. 뒤르켐은 인간 포함 생물이나 사물의 우주 분류는 토테미즘에 의한 결과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반 게넵은 토테미즘 없는 민족도 분류 체계가 있고 방위, 음양, 우주론, 주술적 교감체계 등도 사회 조직의 기본 요소가 된다는 점을 들어 뒤르켐의 의견에 반대한다. 레비스트로스는 반 게넵의 논증이 토테미즘을 모든 체계의 기본 분류체계라는 생각은 버리고 있으나 토테미즘을 속 가운데 식별할 수 있는 하나의 종처럼 하나의 독자성을 가진 것으로서, 실제적인 제도로 존재한다고 믿는다는 점에서 불충분하다고 한다. 그는 토테미즘은 민족학 세계에 하나의 물질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각양각색의 원소로 된 혼합물이라고 한다. 전통적 토테미즘에서 종의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분류틀이 있음을 분간할 수 있는 수준으로 틀의 설질이나 구조가 실질적인 변화를 겪지 않는다고 한다.

 

종의 분류

종 조작 매체는 여러 가지 분야를 분류도식 내에 통합할 수 있게 되며, 분류법은 그 한계를 넘어서는 수단 즉, 보편화에 의해 처음의 집합 밖의 분야로 진출하거나, 특수화에 의해 개별화까지 연장할 수 있는 효력이 있다. 종의 격자는 사회학적 범주와 별로 관계가 없어 질병, 양 같은 한정된 영역을 조직화하는 데 쓴다. 종의 범주와 관련되는 신화는 지연적인 것과 지리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사회학적 면에서는 신분 규정과 전통적 틀을 넘어 집단의 확장까지도 가능하게 한다. 부족, 촌락이 다르더라도 같은 토템을 가진 사람은 친척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토템적 보편화는 단순한 부족의 경계를 뛰어넘어 최초의 국제사회적 모습을 만들기도 한다. 장소나 개인은 모두 고유명사에 의해 이름 지어지며 지명과 인명을 바꿀 수 있기도 한 것에서 지리와 개별 개인의 연관성을 볼 수 있다.

 

씨족별 어린이들의 머리형

오세지족과 오마하족 어린이들의 머리형은 종의 모양을 따라 형상화했고, 이는 몸뿐만 아니라 심리에도 영향을 미친다. 책에 소개된 12개의 예를 보면 주로 동물인데 동물 이외에 5번 방위, 10번 파충류, 11번 옥수수, 12번 바위도 형상화했음을 알 수 있다. 사회는 대응관계의 체계를 추상적으로 생각하는 것만이 아니라 각 구성원의 행동에 의해 그 사회의 개별성을 나타내는 동기를 제공한다.

 

분류체계에서 분리될 수 없는 이름

이름만 알면 토템을 추출할 수 있다. 개인 호칭은 집단 호칭과 같은 체계에 있다. 개인이 집단의 일부분이듯 개인명도 집단명의 일부분이다. 집단명은 동물의 전신이고 개인명은 그 몸의 사지나 부분에 대응한다. 대다수의 경우 이름은 토템을 직접 가리키고 있지 않고 동사 혹은 형용사 어간을 사용하여 만들진다.

금기의 체계가 같은 성질을 갖고 개인 호칭과 집단 명칭의 양면에 나타난다. 동식물의 이름을 빌릴 때 그 동식물을 음식으로 금지하는 예, 개인의 이름을 동식물이 쓰고 있을 때 그 이름 부르기가 금기가 되는 예, 죽은 자의 이름 또는 이름과 유사성이 있는 단어까지 금지하는 예가 있다. 아이 부모 한쪽 혹은 양쪽의 태만, 부도덕성을 고발하는 게으름뱅이, 술독, 구두쇠 등의 이름을 짓기도 했다고 한다.

알곤킨 부족 등은 순서명을 고유명으로 정하기도 한다. 일남이, 이남이, 삼남이, 사남이, 이런 순서인 것 같다. 레비스트로스는 이것이 현대 서구사회에서 장남에게 부계 조부의 세례명을 붙여주는 관습과 비슷하다고 한다. 조부의 이름을 지어주는 것은 의무이자 특정 사람에게만 부여되는 것이기에 칭호에 가깝다고 한다. 이름에서 칭호로 모르는 사이에 이행한다. 이름을 분류체계에서 분리시킬 수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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