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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인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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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평양의 향해자들] 제4장 발제 카누와 함께 살아가는 삶

작성자
박수니임
작성일
2024-11-04 22:19
조회
102


늦어서 죄송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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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평양의 향해자들 20241104일 강박순 / 4장 카누와 향해

 

카누와 함께 살아가는 삶

 

원주민에게 카누의 건조는 쿨라의 행사와 사슬에서 최초의 연결부에 해당된다. 나무를 베어 쓰러뜨리는 순간부터 원정대가 돌아올 때까지, 정해진 순서에 따라 계속적으로 행사가 이루어진다. 그렇지만, 우리가 차차 목격하게 되듯이, 카누 제작의 기술적인 과정은 주술의례에 의해 간섭받고 구분지어 진다. 서태평양의 향해자들(저자 : 브로니스라브 말리노브스키 지음, 최협 옮김, 전남대학교출판부 p.185)

 

오늘날 카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스포츠 경기에서 선수들이 1~2명 노를 젓는 것이 떠오른다. 그 밖에 미디어를 통해서 카누는 오락 레저용으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오락문화라고 홍보한다. 그런데 이런 오락문화가 있기 전에 카누와 인간은 아주 밀접한 관련성이 많이 있다. 서 태평양 섬들에 거주했던 원주민들은 카누를 오랫동안 다루어 왔으며, 풍부한 경험들을 가지고 있다.

 

카누는 이들에게 어떤 삶을 부여하고 있는 것일까? 다른 타자와 연결하는 생명줄임이 틀림없다. 단순히 생명줄을 넘어선 무엇 간가가 숨어져 있는 것이 아닐까

 

카누는 이들에게 어떤 삶을 부여하고 있는 것일까? 다른 타자와 연결하는 생명줄임이 틀림없다. 단순히 생명줄을 넘어선 무엇 간가가 숨어져 있는 것이 아닐까? 섬에 있으면 고립되는 삶이라는 것을 이미 알았기에 이것을 넘어선 연결성과 관계성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다. 그 연결 한가운데는 카누가 절대로 적으로 필요하다.

 

사회조직

카누를 만들기 위해서는 혼자서는 만들 수 없다. 원주민들이 소속된 많은 참가자들이 있어야 한다. 공동작업이 필요함 동시에 기능적으로 세분화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1) 기능의 사회학적 분화 (2) 노동의 주술적 규제 바탕으로 두고 있다.

 

(1) 기능의 사회학적 분화 카누를 제작하는 총 책임자가 있다. 그리고 그 밑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분을 고용하고 대가를 지불한다. 그리고 맨 마지막으로 주술을 어떻게 행하는지를 아는 전문가를 찾는다.

(2) 노동의 주술적 규제 원주민들은 주술의 효능에 대한 믿음이 매우 강하다. 이것은 추후 생산활동, 사회활동, 구조, 교역, 조개 채취, 적으로부터 공격에 의한 방어 등에 대한 것까지 삶의 모든 부분에 걸쳐 있다.

 

만약에 카누가 이런 주술적인 행위가 없이 만들어진 거라면 카누 취급을 하지 않고, 쓸모 없는거라고 여기고 사용하지 않거나 버린다. 서태평양에 근처에 트로브리안드제도에서는 주술의 가치를 강하게 믿고 있다. 전통과 보수를 고집하고 있다.

주술의 행위 없이 만들어진 카누는 속도가 느릴 뿐만 아니라 거기에 대한 가치를 하나도 부여하지 않는다. 저자는 쿨라에서도 주술이 없으면 운이 따르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에 트로브리안드 섬사람들에게는 주술의례를 생략한다고 하는 것은 꿈에도 생각 할 수 없다(175)” 라고 언급했다.

카누의 소유

오늘날 우리가 물질적으로 소유하다개념은 유럽의 고도로 발달된 경제, 법률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라 이것을 그대로 원주민 사회에서 적용시킬 순 없다. 이들의 만든 카누를 토대로 소유라는 것이 어떤 의미로 쓰이고 있는지 들여다보자. 이 트로브리안드제도에서는 소유권을 나타내는 어휘가 접두사인 토리(toli)’ 이 뒤에 소유하는 것의 이름이 온다. 예를 들어서 토리바위라는 밭을 뜻하는 바위라의 주인, 토리부 누구와는 돼지의ㅡ 소유자이고, 토리메고와는 주술의 소유자 내지 전문가이다.

 

원주민들에게 쿨라와 해양 원정대는 정말 중요한 것이고, 카누를 그 토리, 소유자의 이름을 부른다. 향해를 하는 동안 카누의 이름을 부르지 않고, 소유자의 이름을 부른다. 왜 이렇게 소유자의 이름을 부르면서 향해를 하는 것일까? 비록 거리상으로 멀리 떨어지고 보이지 않더라도, 그 음성 목소리로나마 안부를 전해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보이지 않는 파동의 흐름을 연결시키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토리 와가(toliwaga)라는 칭호가 있다. 사회적인 우월성을 부여한다. 특권의식이이다. 카누를 만들거나 건조할 때, 대변자로써 활동한다. 원주민들을 비공식으로 소집하기도 하며, 카누의 건조나 방식, 계절, 관습 등에 관여하게 된다.

또한 카누가 만들어지고 경제적 이익과 사용할 권리가 주어지기도 하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절대적 특권을 갖는다. 향해를 나갈 수 없는 원주민들에게는 개별적으로 빌려주는 것을 허가해주기도 한다. 그 대가로 바이 구악(vayau’a)로 지불된다. 토리와 가의 칭호는 주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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