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인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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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명상] 이완 명상은 이렇게!
오늘 배운 내용을 간략하게 남겨봅니다.
우리가 집을 지을 때도 대들보를 세우듯 명상을 할 때도 기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내 마음의 기둥, 생각의 기둥이지요.
그 세 가지는 의도, 주의, 태도 인데요. 내가 어떤 의도로, 어떤 것에 어떤 태도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지 살피라는 것입니다. 어느 심리학자는 내가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내 삶이 된다고 했다고 하는데요. 정말 맞는 말 같습니다. 내가 무엇에 집중하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 살펴보면 그게 곧 내 삶이 아닐 수 없지요. 이번 명상 시간에는 이 세 기둥을 생각하면서 명상을 했습니다. 원래 반야수 선생님께서는 어떤 마음, 어떤 생각이 떠올라도 그렇구나 하면 된다고 하셨는데 지금 내 삶을 돌아보니 왜 반성만 올라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건 좀 더 잘했어야지, 이건 좀 잘못했네.. 하면서요. 반야수 선생님께서 명상을 할 때 뭔가 해내려는 목적을 가지려고 하면 그때 명상은 그만두게 된다고 하셨는데요. 마음에 이런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좀 더 멀리서 바라보고 흘려보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늘은 <이완 명상법>을 배웠습니다. 우리 몸은 자주 긴장 상태에 빠지지만 우리는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 상황을 자동으로 벗어나려고 하기 때문에 순식간에 지나가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늘 긴장하는 우리의 몸과 마음에 좋은 명상이 바로 <이완 명상법>입니다. 이 명상을 하게 되면 평상시 베타파인 우리의 뇌파가 알파파로 전환되고 이 뇌파는 좀 더 안정적일 때 나오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조금 더 고요해지고, 거기서 더 집중하면 세타파로 전환되어 행복해지고 직관력이 생긴다고 합니다. 이럴수가! 저는 명상을 하다보면 잠이 자주 오는데 뇌파가 바뀌기도 전에 잠들었던 것 같은데 좀 더 집중해서 뇌파가 전환되면 좋겠습니다.
이완 명상은 바닥에 닿는 발 끝부터 발가락, 발등, 종아리, 무릎, 허벅지 ….. 머리 끝까지 천천히 감각을 알아채는 명상입니다. 저는 윗 배를 생각할 즈음에 잠이 든 것 같습니다. 명상을 하고 나면 왜 그렇게 머리가 맑아지나 했는데 그 잠깐의 시간 잠이 들어서 그랬다는 것을 오늘에야 깨달았습니다. 아, 이완 명상을 할 때는 누워도 되고, 앉아도 되는데요. 자세는 편안하게 유지합니다. 명상을 하면서 불편함이 통증이 느껴지거나 불편함이 느껴지는 곳에는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을 보내주는 것도 좋다니 신체의 어느 부위가 내가 아닌 하나의 살아있는 객체처럼 느껴져서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명상은 마지막으로 자애 문구를 외면서 끝났습니다.
모든 존재가 안전하기를 바랍니다. 모든 존재가 평화롭기를 바랍니다.
전쟁과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평화와 안식을 얻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