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 연속성의 구성 17/22
거북이 잉글리쉬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의 번역입니다. 오선민 선생님, 이종은 선생님, 조재영 선생님, 최경미 선생님, 최옥현 선생님, 윤연주가 함께 번역했습니다.
□ 책의 목차
Ⅰ. 눈속임하는 자연
1. 연속성의 구성
2. 야생과 가축화된 자
유목의 공간들 /정원과 숲/초원과 논/설비와 숲/목동들과 사냥꾼들/로마의 풍경, 허시니아의 숲, 낭만적 자연
3. 대분할
풍경의 자율성 / 퓌시스의 자율성 /창조의 자율성/자연의 자율성/문화의 자율성/이원론의 자율성 /세계의 자율성
Ⅱ. 경험의 구조
4. 관습의 스키마
구조와 관계 / 익숙한 것을 이해하기 / 스키마티즘 / 차이화, 안정화, 유추
5. 자기와의 관계와 타인과의 관계
식별의 양식과 관계의 양식 /타자는 나
신체는 카모Kamo에 의해 활기를 띠며 카모는 명확하게 정의된 형태나 본질적 성질을 암시하지 않는 ‘생명’을 의미하는 용어이다. 동물 또는 식물이 인간과 공통점을 공유하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 카모라고 불린다. 아마존 지역에서처럼 인간성(인류)이란 인간 존재의 물질적 표현 이상을 포괄한다. 도 카모(진정한 인간)라는 말로 표현되는 인간성의 전체 범위는 종으로서 인간과 완전히 다른 많은 종류의 살아있는 단위들을 사용한다. 이것이 린하르트가 카모를 공간 안에 명백하게 범위를 갖는 자아와 신체의 특수한 인식을 전제하는 서구의 ‘사람person’이란 개념보다는 다양한 겉모습의 옷을 입은 존재의 원리인 ‘인격personage’으로 번역할 것을 제안하는 이유이다. 카모는 폐쇄성이 아니라 그것을 구성하는 관계들에 의해 정의된다. 그런 관계들이 억압될 때 (인간의 경우, 친족, 연대와 충성의 연결망) 고립되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에고는 개별성의 재귀적 지식에서 사라진다. 따라서 식민지 과정에 의해 야기된 탈사회화는 극적인 격변을 일으켰고, 선교사들에 의해 제공된 교육은 이를 바로잡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 교육은 자율적인 신체와 더불어 개체성의 인식을 불러 일으켰다. 린하르트는 교육의 효과를 늙은 부에수에게 물었고, 부에수는 그 대답에서 모든 의심을 일소했다. “나는 위험을 무릅쓰고 다음과 같은 제안을 했네: 짧게 말하자면, ‘우리가 당신들의 사고 방식에 정신 개념을 알려주었지?’ 그러자 그는 반대했다. ‘정신? 흥! 당신은 우리에게 정신을 가져다주지 않았어. 우리는 이미 영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 당신이 우리에게 가져다준 것은 신체이다.’”
아메리카, 아시아, 그리고 오세아니아 다음으로, 이제 또 다른 민족지학적 대륙인 아프리카를 살펴보자. 아프리카는 지금까지 살펴보았던 경우들과 자연과 사회 사이의 경계가 더욱 견고하게 보인다는 점에서 다르게 보이는데, 이것은 공간적 분류와 우주론들, 인간과 비인간을 매우 명확하게 구분 짓는 인간이 무엇인지의 개념으로 표현된다. 따라서 마을과 야생의 명확한 대립은 모든 아프리카학자(Africanist)의 논문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주제이다. 마을은 인간 노동으로 구축된 사회 질서의 장소이며, 의례에 의해 유지되고 분류 계층과 조상들의 존재에 의해 영속이 보장된다. 야생은 포식자들과 해로운 정령들이 거주하는 위험한 주변 지역으로 죽음과 관련되어 있고 남성적 권력의 모호한 근원이 되는 무질서한 공간이다. 유사하게, 아프리카에서 야생 동물은 개별 영혼과 의지 또는 다른 인간적 특징들을 거의 부여받지 못하고. 이야기에 등장할 때 아메리카 인디언 신화에서처럼 인간들의 다른 자아(알타 에고)라기보다는 선과 악의 도덕적 자질의 원형으로서의 은유(메타포)이다. 그들은 단순히 유럽의 우화를 연상시키는 풍자적(아리러니) 또는 교화적 비유의 배우들이다. 게다가, 다른 문화 영역에서 일어나는 것과는 달리, 인간과 다른 자연종들 사이의 상호작용은 아프리카학자들(피그미 사람들에 관심이 있는 학자들은 예외로 하고)에게 거의 연구되지 않았고, 식물들과 동물들은 주로 금지되는 음식, 토테미즘 또는 희생의 분석에서 즉, 이 세계의 삶에서는 완전한 주체가 아닌 사회적 범주들과 관습들을 표현하는 아이콘으로 소환된다. 그리고 이런 아프리카의 특징들은 아프리카 노예들이 거기서 내쫓겼을 때(강제 이송당했을 때) 영구적으로 미국에 남았다. 이는 다양한 방식으로 명확하게 나타나는데, 콜롬비아 쵸코의 습한 숲에서 한편으로는 엠베라Embera 인디언들에 의해, 다른 한편으로는 17세기부터 인디언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그곳에 살았던 도망(간) 노예들의 후손인 흑인들에게 재현된다. 인디언들에게 숲은 인간 집의 익숙한 연장이고, 숲에서 그들은 동물들과 그곳을 지배하는 영정령들과 에너지를 교환하는 의례에 참여한다. 반면에 아프리카인들은 그것은 단순히 거칠고 어둡고 위험한 곳으로 간주하고, 가능하면 멀리 피하려고 하는데, 왜냐하면 그곳(숲)은 사람이 사는 공간의 절대적인 반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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