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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붓다佛陀  

[유쾌한 불교] 불교의 다불사상多佛思想

작성자
진진
작성일
2025-04-12 16:57
조회
13

불교의 다불사상多佛思想

 

, , 삼보에 대한 삼귀의는 불교의 공통된 특징이다. 하지만, 이 삼보의 내용이나 서로 간의 관계 방식은 대승이 되면서 달라졌다. 그 중 가르침의 내용은 특히 더 복잡해졌고, ‘붓다의 수는 갑자기 늘어났다. ‘승가의 상대적 중요도는 작아지게 되었는데, 이는 대승불교는 출가해 승가에 들어가야만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다는 소승불교에 대한 비판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여기(불교와 대승불교의 출발)에서 비슷한 점을 찾을 수 있다. 불교가 힌두교에서 깨달음을 브라만에게만 한정시키는 데 반대하여 시작되었다면, 대승불교는 출가한 승가자들에게만 깨달음을 한정시키는 소승불교에 반대하여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다르게 말해 불교는 인간 전체를 힌두교의 브라만으로 보편화시키고, 대승불교는 불교도를 승가의 일원으로 보편화시킨 것이다.

앞서 대승불교가 되면서 붓다의 수가 갑자기 늘어나게 되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불교는 유일신의 종교와는 달리 누구나 깨달을 수 있으며, 그 깨달음에 도달한 자 석가모니를 모범으로 한다. 여기에서 불교의 딜레마라고 해야 할까, 숙제 같은 것이 생기는데, ‘누구나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다붓다가 도달한 깨달음의 경지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동시에 가져가야 하기 때문이다. ‘붓다의 깨달음에 대한 가능과 불가능을 동시에 견지해야 한다는 점이 윤회, 다세계와 결합되어 다수의 불(붓다)가 생기게 된다. 다수의 불은 과거불過去佛, 미륵불彌勒佛, 현재의 다수 세계의 불(‘시방세계일불다불론十方世界一佛多佛論’)과 같은 모습으로 불교에 나타난다.

여기에서 내게 흥미로웠던 점은 불교에서 깨달음에 도달하는 원리 같은 것이었다. 불교는 철저히 윤회에 기반을 두고, 과거의 업에 의해 지금에 이른다는 인과론을 원리로 하고 있었다. 이를 하시즈메 선생님은 포인트 적립(‘공덕’)에 비유하여 설명했는데, 선업의 행위가 점수로 환산되어 여러 생을 거치며 쌓이게 되면 깨달음에 도달하게 된다고 했다. 이는 마치 자연법칙과 같아서, 아무리 내가 현생에서 선업을 많이 쌓는다고 해도 과거 수만 생의 선업이 있어야만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다. 이런 원리로 불교는 부처의 도래를 지연시켜 그(깨달음) 가능성과 불가능성을 가져갔다(석가불 다음의 부처 미륵보살彌勒菩薩567천만 년 뒤로 말한다고 한다). 기약 없어 보이는 깨달음의 경지지만, 언제가의 그 순간을 위해 공덕(포인트)을 쌓고 있는 자가 보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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