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2장 야생과 길들여진 것(4/17)
거북이 잉글리쉬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의 번역입니다. 오선민 선생님, 이종은 선생님, 조재영 선생님, 최경미 선생님, 최옥현 선생님, 윤연주가 함께 번역했습니다.
□ 책의 목차
Ⅰ. 눈속임하는 자연
1. 연속성의 구성
2. 야생과 길들여진 것 유목의 공간들 / 정원과 숲 / 초원과 논 / 설비와 숲 / 목동들과 사냥꾼들 / 로마의 풍경, 허시니아의 숲, 낭만적 자연
3. 대분할 풍경의 자율성 / 퓌시스의 자율성 / 창조의 자율성/ 자연의 자율성/ 문화의 자율성 / 이원론의 자율성 / 세계의 자율성
Ⅱ. 관습의 구조
4. 관습의 스키마 구조와 관계 / 익숙한 것을 이해하기 / 스키마티즘 / 차이화, 안정화, 유추
5. 자기와의 관계와 타인과의 관계 식별의 양식과 관계의 양식 / 타자는 나
이 연 단위의 트렌스휴먼스(이동방목) 모델은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표준이다. 이란 남부의 바세리 부족은 봄에 북쪽으로 한꺼번에 이동하여 여름동안 쿠–이–블의 고산지역에 텐트를 세운다. 가을에는 라 마을 남쪽의 벌거벗은 언덕들 사이에 겨울을 보내기 위해 돌아온다. 떠나는 여행과 돌아오는 여행은 각각 2달에서 3달이 걸린다. 이주하는 동안 야영지는 거의 매일 바뀌지만 여름과 겨울에는 텐트의 그룹들이 덜 움직이고 이때는 가족 언쟁이 전면에 나타나 일부 그룹의 분열이 일어난다. 15,000명에 가까운 사람들과 수십만 마리의 동물(주로 양과 염소)이 길이 500km, 너비 60km 정도의 영토 내에서 이러한 이주에 함께하고 있다. 바세리족은 일라로 알려진 이동목축의 경로를 지역 주민들에 의해 인정된 그들의 영토로 간주하고 권리들의 묶음 같은 권위가 유목민들에게 이양되는데, 이것은 이동목축 경로를 따라가고 비경작지를 가로질러 갈 권리, 경작지 밖에서 가축을 방목할 권리, 그리고 주인이 있는 우물을 제외한 어느 곳에서나 물을 길어 올 수 있는 권리이다.
이러한 공간을 차지하는 방법은 하나는 유목민, 다른 하나는 정착민인 두 개의 별개의 사회들에 의해 영토를 공유하는 예시로 해석되어 왔다. 그러나 누구는 호주식 모델과 유사한 일라 시스템 즉 유목민이 어떤 통제도 행사하지 않으려는 환경 내에서의 특정 여정의 전용으로도 또한 간주할 수 있다. 집단의 삶과 그것의 정체성에 대한 기억은 하나의 전체로서 고려되는 넓은 지역보다는 해마다 집단의 여행들을 표시하는 독특한 특징들에 오히려 더 연관되어 있다. 그러한 태도는 사헬리아와 나일강 아프리카, 중동 그리고 중앙 아시아의 많은 유목민 목동에 의해 공유된다. 그것은 인간의 집과 인간의 어떤 개입을 넘어 스스로 영속하는 환경 사이의 어떤 명확한 대립을 배제하는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동물이 인간에 의존하는지 여부에 따른 동물의 취급과 분류의 구분은 사람들의 인식과 장소의 사용에 있어 야생의 것과 길들여진 것 사이의 구별을 반드시 포함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이분법이 외부의 유목민에게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할 수 있다. 그들이 동물을 소유하고 기르든, 아니면 주로 사냥꾼이나 더 일반적으로 채집인으로 살아가든, 떠돌아다니는 많은 민족은 공간을 점유하는 그들 고유의 유목적 양식과 명백히 다르게 땅과 마을을 소유한 정주 공동체와 어떤 합의에 도달해야 할 필요성에 직면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그러한 영속적인 장소는 아마도 협상이 필요한 유목민의 여정의 국면이거나 또는 목동이 관심을 두는 장소인 시장 마을들일 수 있다. 또는 그것들은 그들의 사냥감을 농경 이웃의 경작물과 교환하는 피그미인들의 경우처럼 물물교환에 참여하는 주변 지역일 수 있다. 또는 그것들은 티에라 델 푸에고의 야간족과 오나족들 사이의 초기 기독교 선교의 임시 집결지이거나 캐나다 북극과 아북극의 사람들을 위한 교역소일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장소가 유목민이 통과하는 구역에 인접해 있거나 이 구역 내에서 영토(임시거주지, 인클레이브)를 구성하든 간에, 그러한 구역에서 관찰되는 가치와 규칙이 그들 자신의 것과 매우 다르기 때문에 그것은 유목민에게 길들임의 모델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그러한 경우에 ‘야생’과 ‘길들여진 것’ 사이의 대립의 유지를 지속한다면, 터무니없고 역설적이게도 그 용어의 의미를 뒤집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즉, 숲, 툰드라, 스텝지대와 같은 ‘야생’ 공간(우리에게 자신의 고유한 탄생지의 친밀한 구석구석처럼 그들에게 친숙한 모든 거주지)은 유목민들에 의해 길들여진 것으로 분류될 것이지만, 안정된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 공간은 유목민이 항상 잘 받아들여지지는 않는 우호적인 곳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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