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2장 야생과 길들여진 것(6/17)
거북이 잉글리쉬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의 번역입니다. 오선민 선생님, 이종은 선생님, 조재영 선생님, 최경미 선생님, 최옥현 선생님, 윤연주가 함께 번역했습니다.
□ 책의 목차
Ⅰ. 눈속임하는 자연
1. 연속성의 구성
2. 야생과 길들여진 것 유목의 공간들 / 정원과 숲 / 초원과 논 / 설비와 숲 / 목동들과 사냥꾼들 / 로마의 풍경, 허시니아의 숲, 낭만적 자연
3. 대분할 풍경의 자율성 / 퓌시스의 자율성 / 창조의 자율성/ 자연의 자율성/ 문화의 자율성 / 이원론의 자율성 / 세계의 자율성
Ⅱ. 관습의 구조
4. 관습의 스키마 구조와 관계 / 익숙한 것을 이해하기 / 스키마티즘 / 차이화, 안정화, 유추
5. 자기와의 관계와 타인과의 관계 식별의 양식과 관계의 양식 / 타자는 나
그러나 이같은 인상은 아추아르부족의 대화와 관습에 대한 상세한 검토에 착수하자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그들의 정원에서, 그들은 인간에게 번식을 의지하는 재배종들과 숲에서 이식된, 대부분이 과실수와 야자수인 야생종들 모두를 재배한다. 그러나 그들의 식물학적 분류체계는 잡초를 제외하고는 정원의 두 그룹을 구별하지 않으며, 개간지에서 자라는 모든 식물들을 아라무aramu(지구에서 자라는 것)로 분류한다. 이 용어는 인간의 손을 탄 모든 식물들에게 유효하며 재배종과 단순 적응종들 모두에게 적용된다. 후자는 (숲의)이키아미아ikiamia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그들이 그들의 원래(원조) 환경에서 발견되는 경우에만 그렇다. 그래서 아라무aramu라는 별칭은 ‘재배종’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정원에서 인간들과 식물들을 연결하는 특별한 관계를 말하는데, 식물들의 기원과는 상관이 없다. 이키아미아라는 형용사도 ‘야생’의 동의어는 아니며 처음에는 그것이 발견되는 상황에 따라 식물은 그 자질(야생성)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도 아니고 무엇보다도 진실은 ‘숲의’식물들은 마찬가지로 재배되기 때문이다. 그들은 샤카임shakaim이라고 불리는 정령에 의해 재배되는데, 그 정령은 아추아르족이 공식적인 숲의 정원사로 삼으며 그들은 새로운 땅을 개간하기 전에 그(녀)의 자비와 조언를 구한다. 게다가 과실수와 야자수, 그리고 마니옥 관목과 지층을 덮고 있는(지표) 식물들이, 전문적 무질서의 방식으로, 서로 섞여있는 정원의 겹겹의 녹지층들은 숲의 열대성 구조의 축소판을 연상시킨다. 열대성 권역의 이런 다문화적 화전의 고전적 구성은 적어도 한동안 집중호우와 고온이 적당히 비옥하게 하는 정도로 땅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을 상쇄시키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이런 보호의 효율성을 과평가해왔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정원을 창조할 때마다 아추아르족은 그들 고유의 농장을 샤카임의 농장으로 대체하는 것을 완전히 의식했다. 이런 용어적 짝인 아라무와 이키아미아는 그래서 재배된것과 야생의 것 사이의 대립를 결코 포괄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용어적 짝)은 인간들에 의해 재배되는 식물들과 정령들에 의해 재배되는 식물들 사이의 대조에 적용된다.
아추아르는 동물계 내에서 비슷한 구별을 지었다. 그들의 집은 그들이 둥지에서 데려온 새와 어미를 죽였을 때 데리고 온 새끼인 길들여진 동물들로 복작거린다. 새끼들은 여성의 보살핌에 놓이게 되는데 아직 자기들끼리 먹을 수 없을 때 여성들은 손으로 먹이거나 심지어 수유를 하게 되는데 새끼들은 곧 새로운 생활 방식에 적응한다. 인간과 동거하는 것에 실제로 저항하는 종은 거의 없는데, 심지어 고양잇과도 그렇다. 이 동물 친구들은 좀처럼 속박되지 않으며 거의 학대받지 않는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든, 그들은 먹히지 않는데, 심지어 자연사할 때조차도 그렇다. 그들은 탄쿠tanku라고 불리며 그것은‘길들여진’ 또는 ‘인간에게 순응한’으로 번역될 수 있는 형용사이다. 이 용어는 영어‘애완동물’에 잘 대응하는 명사로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집 근처에서 먹이를 찾는 어린 패커리에 대해 “저건 아무개의 탄쿠야.”라고 말할 수 있다. 비록 탄쿠가 집안의 사회화라 말할 수 있는 가축화를 떠올리게 할 수 있지만, 그것은 가축화에 대한 우리의 일상적인 생각과 상응하지 않는데, 아추아르인은 애완동물을 번식시키고 안정적인 혈통을 세우려고 결코 시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용어는 가능한‘야생’상태에 대립될 수 없는 유동적인 상황을 가리키는데. 특히 동물들은 정령들에 의해서, 원래 상태에서 길들여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추아르인은 숲의 짐승들을 정령들의 탄쿠라고 말하는데 정령들은 그것들의 안녕을 수호하고 그것들을 과도한 사냥으로부터 보호한다. 따라서 숲 동물과 인디언의 친구로서 애착을 갖게 된 동물을 구별하는 것은 야생과 가축화 사이의 대립이 결코 아니라 어떤 동물은 정령들에 의해 길러지고 다른 동물은 일시적으로 인간에 의해 보살핌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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