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2장 야생과 길들여진 것(7/17)
거북이 잉글리쉬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의 번역입니다. 오선민 선생님, 이종은 선생님, 조재영 선생님, 최경미 선생님, 최옥현 선생님, 윤연주가 함께 번역했습니다.
□ 책의 목차
Ⅰ. 눈속임하는 자연
1. 연속성의 구성
2. 야생과 길들여진 것 유목의 공간들 / 정원과 숲 / 초원과 논 / 설비와 숲 / 목동들과 사냥꾼들 / 로마의 풍경, 허시니아의 숲, 낭만적 자연
3. 대분할 풍경의 자율성 / 퓌시스의 자율성 / 창조의 자율성/ 자연의 자율성/ 문화의 자율성 / 이원론의 자율성 / 세계의 자율성
Ⅱ. 관습의 구조
4. 관습의 스키마 구조와 관계 / 익숙한 것을 이해하기 / 스키마티즘 / 차이화, 안정화, 유추
5. 자기와의 관계와 타인과의 관계 식별의 양식과 관계의 양식 / 타자는 나
인간의 노동에 의해 변형되는지 아닌지에 따라 장소들을 구분한다는 생각은 동일하게 근거가 빈약하다. 확실히, 아추아르에 내가 머물던 초기에, 나는 그들의 집의 환대해주는 상쾌한 느낌과 나 혼자 들어가기 위해 오랫동안 망설였던 가까운 숲의 짙은 녹음의 대조에 나 스스로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히 내가 도시 생활자의 내재된 태도를 반영하는 관점을 그 상황에 가져왔던 것이다. 아추아르족의 관습에 대한 나의 관찰은 내게 사물을 다르게 보는 법을 가르쳐주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사실은 아추아르인들은 한쪽에 집과 그 정원, 그리고 다른 한편에 그 숲 사이의 정면 대립보다는 일련의 거의 감지할 수 없는 작은 동심원의 불연속들을 통해서 그들의 공간을 표시한다는 것이다.
거주지에 바로 인접한 다져진 땅의 영역은 후자의 자연스러운 확장이며 많은 집안 활동의 현장이다. 그러나 그것은 이미 정원으로의 전환을 나타내는데, 왜냐하면 그곳에는 대부분의 약초 및 독을 품는 식물과 함께 칠리 페퍼, 아나토 및 제니파포 덤불이 따로 심어져 있기 때문이다. 간섭받지 않는 여성들의 영역인 실제 정원은 그 자체가 숲에서의 활동(숲에서 하는 행동)에 의해 부분적으로 오염되었다. 그것은 그들의 작은 블로우 파이프들을 사용하여 쏠 수 있는 새들을 감시하는 아추아르 소년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냥터이다. 남자들 역시 덩이줄기를 뿌리째 뽑기 위해서 밤마다 정원에 침범하는, 섬세하고 육즙이 많은 토실토실한 설치류(파카, 아구티, 아구치)를 잡기 위해서 여기에 덫을 놓는다. 개간지의 가장자리로부터 걸어서 1~2시간 반경 이내의 그 숲은 광대한 과수원으로 사용되어, 여성과 아이들이 열매를 따거나 야자나무 애벌레를 채집하거나 혹은 작은 호수들과 하천들에서 물고기를 질식시켜 잡기 위해 끊임없이 방문하였다. 이곳이야말로 모든 과일 나무와 야자수를 적절한 시기/제철에 주기적으로 찾게 되는 잘 알려진 곳이다. 그 너머, 진정한 사냥터가 시작되는데, 여자와 아이들은 남자들이 동행할 때만 그곳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사냥꾼이 거의 매일 돌아녔고 아주 많은 기억에 의해 연결되어 있는 영토의 구석구석 알고 있기 때문에, 이 외부 고리(바깥 지역)를 외부의 황무지와 동등하게 보는 것은 잘못된 이해이다. 그가 거기서 마주치는 동물들은 그에게 야수들이 아니라 인간에 가까운 존재들이고, 그들을 보호하는 정령들의 수중에서 그들을 끌어내기 위해 (그가) 유혹하고 회유해야만 하는 존재들이다. 아츄아르인은 때때로 몇 개의 농장(밭)으로 둘러싸인 단순한 쉼터인 사냥 오두막을 세워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가족과 함께 며칠을 보내는 곳이 샤카임이 경작한 이 거대한 정원이다. 적대적인 숲 깊은 곳의 야영지보다 시골 별장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과 비슷한 야영지의 행복하고 평온한 분위기에 나는 항상 놀랐다. 누구든 그 비교에 놀라는 사람은 인디안들이 너무나 친숙한 환경에 싫증을 느끼고 우리가 시골에서 휴식을 즐기는 것처럼 숲 깊은 곳에서는 그들이 약간의 풍경 변화를 즐긴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분명히 깊은 숲은 경작된 주변 환경을 갖춘 아츄아르인의 주택보다 덜 사회화되지 않았다. 아추아르 눈에는 이러한 방문과 그곳에서 얻는 존재 원칙의 관점에서 볼 때 깊은 숲은 황무지와 닮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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