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 연속성의 구성_6번째
거북이 잉글리쉬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의 번역입니다. 오선민 선생님, 이종은 선생님, 조재영 선생님, 최경미 선생님, 최옥현 선생님, 윤연주가 함께 번역했습니다.
Ⅰ. 눈속임하는 자연
1. 연속성의 구성
만약 인간의 사회성과 동물과 식물의 사회성이 아마존에서 그토록 친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면, 그것은 그들의 집합적 조직의 각 형식들이 공통의 모델로부터 유래했기 때문인데, 그 모델은 상당히 유연하고, 인간들 사이의 관계를 구조화하는 명명된 범주를 사용함으로써 비인간들 사이의 상호 작용을 묘사할 수 있도록 하거나 혹은 다른 종들 사이의 공생물 관계들의 모델 위에서 인간들 사이의 어떠한 관계를 재현한다. 후자의 경우, 그것은 더욱 드물며, 그 관계가 명시적으로 설계되거나 묘사되지 않는데, 왜냐하면 그들의 일반적으로 공유된 식물학적이고 동물학적인 지식 덕분에 그것의 성격들은 모든 이들에게 익숙하다는 명성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세코야족 사이에서 죽은 인디언은 두 개의 다른 형태의 존재로 살아간다고 생각된다. 그들은 남자를 오르펜돌라새orpendola birds로 보고 여자는 아마존앵무새로 본다. 성적 정체성의 사회적이고 상징적인 구조를 조직하는 이 이분법은 두 종에 특수한 생태학적이고 형태론적인 특징에 기초를 둔다. 그리고 그 결과 이들 특징들의 분류적 기능은 분명해지는데, 왜냐하면 비인간들의 그 모습과 행동 속에서 나타나는 차이는 인간 남자와 여자 사이의 해부학적이고 생리학적인 차이를 강조하는 데 사용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페루 아마조니아의 야구아족은 식물들과 동물들을 분류하기 위한 시스템을 계발시켜왔는데, 그 시스템은 어떻게 그것들이 혈연, 우정, 혹은 적대감의 다양한 정도에 의해 규정되는지에 따른 종들 사이의 관계에 기반을 두고 있다. 자연종들 사이의 근접성, 공산성, 혹은 경쟁적 관계들을 규정하는 사회적 범주들의 사용이 여기에서는 특별히 흥미로운데 왜냐하면 그것이 식물 왕국을 포함하는 데까지 넓게 확장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 결과 큰 나무들은 적대적 관계를 유지한다, 그들은 동족상잔의 결투에서 어느 쪽이 가장 먼저 양보할 것인지 보기 위해 서로를 자극한다. 쓴 마니옥과 달콤한 마니옥 사이에 똑같이 만연한 적대적 관계는, 전자는 후자를 그의 독으로 감염시키려고 한다. 다른 한편 종려나무들은 그 종들 사이의 유사성의 정도에 의존한 삼촌같거나 조카같은 종류의 보다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한다. 아구라루나 자보로스와 같은 야구아족은 야생 식물들과 재배된 식물들 사이의 형태론적 유사성을 친족 관계를 지시하는 것으로서 해석하는데, 비록 그들이 주장하지는 않지만 그 유사성은 두 종이 공통의 조상을 공유하는 것을 지시하기 때문이다.
생물들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사용했던 분류 지표의 다양성은 생명의 분류학의 경계가 얼마나 유연한지를 보여준다. 우주에 살고 있는 개체(실체)들의 고유한 특징은 그들(사람들) 본질에 대한 사전(事前)적 정의보다는 그들의 대사 작용, 특히 식단의 필요성 때문에 서로의 관계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따라 결정된다. 산 자와 죽은 자를 모두 포함한 인간 존재의 정체성과 식물들, 동물들 그리고 정령들의 정체성은, 전적으로 관계적이며, 그렇기에 채택된 관점에 따라 변이와 변형을 겪게 된다. 많은 경우. 한 종의 개체는 다른 종들의 구성원들을 일반적 조건에서는 자신의 고유한 기준에 따라 이해하므로, 사냥꾼은 그의 동물–먹이가 자신(동물–먹이)을 인간으로 보거나 사냥꾼을 재규어로 보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유사하게, 재규어는 자신이 마시는 피를 마니오(카사바) 맥주로 여기며, 캐키크(cacique) 새가 사냥한다고 생각하는 원숭이–거미는 인간에게 있어서는 메뚜기에 지나지 않으며, 뱀이 선호하는 먹이인 타피르(tapir)는 진짜 인간 존재이다. 동물들이 인간과 동일한 문화적 속성을 부여받았다고 믿는 것은 이러한 변화된 관점에 의해 발생하는 지속적인 외모 교환 덕분이다. 그들에게 그들의 볏은 깃털로 만든 왕관이며, 그들의 가죽은 옷이고, 그들의 부리는 창이며, 그들의 발톱은 칼이다. 아마조니안 우주론의 우회적인 인식은 때로는 ‘관점주의’라고 불리는 존재론을 탄생시키는데, 이 존재론은 높은 곳(천상)에서 인간에 이르기까지 특권적인 관점을 부정하고 세상의 여러 경험이 모순 없이 공존할 수 있다고 믿는다. 불변의 자연을 배경 삼아 다양한 문화적 차이가 발생한다고 주장하는 근대의 이원론과 반대로,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사고는 전체 우주를 단일한 문화 체제로 그리며 그 체제가 이종적인 자연에 의해서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생명체들이 서로를 인식하는 다른 모든 방법에 따라 다양화되었다고 상상한다.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개체에 대한 공통적인 참조항은 종으로서의 인간이 아니라 조건으로서의 인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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